SERANG WORLD


'세랑'에 해당되는 글 154건

  1. 2007.12.05
    1/6스케일 랩터 자작기 Part.3 - 세부 디테일 (9)
  2. 2007.12.01
    1/6스케일 랩터 자작기 Part.2 (12)
  3. 2007.11.29
    1/6스케일 랩터 자작기 Part.1 (17)
  4. 2007.11.23
    reflection-02 (5)
  5. 2007.11.21
    발자국 도둑 다녀가시다 - 삼청동의 첫눈. (3)
  6. 2007.11.21
    세 남자의 여행기 Part.2 - 거제도 포로수용소 박물관 (2)
  7. 2007.11.14
    삼청동의 가을. (2)
  8. 2007.11.13
    남한산성의 가을.
  9. 2007.11.08
    제2회 세계인형대축제 커스텀 피겨 작가전 참가 (7)
  10. 2007.11.02
    우주적인 풍경 (2)
  11. 2007.10.28
    Halloween Costume - The Crow (4)
  12. 2007.10.24
    가을 전어에 미쳐버리다. (6)
  13. 2007.10.17
    Angel & Devil 연작을 위한 스케치 No.1
  14. 2007.10.05
    WA-03 'The Shield'.
  15. 2007.10.01
    WA-02 'Assault Trouser' (4)
  16. 2007.09.26
    가을 물빛을 담다... (8)
  17. 2007.09.24
    The Shield.
  18. 2007.09.22
    SAL505에서... (1)
  19. 2007.09.05
    self-portrait. Step 03. 작업중... (5)
  20. 2007.08.31
    self-portrait. Step 02. 'Bust(흉상)'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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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만들기 시작할때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지나쳐버린 것 같아서 뒤늦게 원래 키트와의 비교사진을 올려봅니다. 타미야의 1/6 스케일 FXE1200은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전형적인 스탠다드 포지션의 할리 데이비슨 키트입니다. 일단 검정색의 프레임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시면 이번 작업의 내용을 쉽게 짐작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상 엔진과 휠을 제외하면 모든 부위를 개조하거나 다시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바퀴 뒷쪽에 위치하는 언더카울의 자작입니다. 철사와 플라판을 이용해 만들고 나중에 발판의 조립과 색칠을 고려해 실물과 동일한 방식으로 탈착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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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바의 세부 디테일 사진입니다. 
지난번에는 미처 마무리를 하지 못한 가죽을 감은 그립을 재현해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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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아랫쪽에 붙어 있는 공구통입니다. 기본통은 문구용 딱풀통을 잘라 만들었고 실물과 같은 방식으로 열리고 닫을 수 있도록 경첩과 잠금쇠를 자작해 보았습니다. 사무용 침핀과 황동판을 자르고 접어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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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 양옆에 붙는 냉각수 통입니다. 
볼펜대를 자른 것과 플라판, 런너조각, 사무용 침핀등을 사용해 재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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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라디에이터 오른쪽의 냉각수통은 두개의 볼트로 고정되므로 실제구조대로 장착이 가능하고 왼쪽의 것은 가죽 벨트로 채우게 되므로 나중에 이 가죽벨트를 만들어 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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튓바퀴 양옆에 위치한 보조 발판입니다. 
플라판을 이용해 실물처럼 움직이도록 만들었고 미끄럼 방지 요철도 재현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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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뷰레이터와 에어크리너 필터의 개조입니다.
수직형의 캬뷰레이터를 가진 랩터의 발칸엔진과 수평형의 캬뷰레이터를 채용한 할리의 엔진은 그 방식이 달라서 고민을 했는데, 옆으로 툭 튀어나온 에어크리너 필터 역시 랩터의 모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원래 할리 엔진의 캬뷰레이터 형태를 개조하고 자작한 오픈형 에어 크리너 필터를 달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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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냉식 엔진을 쓰는 랩터의 냉각수 펌프입니다.
플라스틱 봉과 플라판, 런너 조각등으로 자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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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판이 들어가게 될 발판 마운트 부분의 제작 사진과 왼쪽 냉각수통을 매달게 될 브라켓의 자작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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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상태를 조절하는 쵸크레버를 자작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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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에 들어있는 브레이크 디스크판은 완전히 평평한 민자 판이 들어있습니다. 브레이크 작동시 과열을 막고 제동력을 높이기 위해 뚫려있는 구멍들이 전혀 묘사되어 있지 않아서 일일히 핀바이스를 이용해 뚫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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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 플레이트입니다. 키트에 들어있는 부품을 가공해서 만들었고 휀더 끝이 살짝 말려 올라가는 형태를 재현해 뒷쪽 휀더의 제작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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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휀더에 얹히는 보조시트의 제작입니다. 플라판을 휀더의 곡면에 맞게 가공을 하고 브라켓을 만들어 단뒤 내부에 휴지를 채우고 얇은 가죽을 씌워 시트를 만듭니다. 실물의 그것과 완벽하게 같은 방식이자 같은 질감을 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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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의 텐션을 조절할 수 있는 텐셔너를 재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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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작업스타일이 머릿속으로 가상의 시뮬레이션을 많이 해보고 일단 만들기 시작하면 무서운 속도로 만드는 편이라서 내친김에 작업을 좀더 해봤습니다. 
Part.2에서 보여드릴 부분을 요약하자면 라이트 하우징 주변부의 제작인데, 원래 랩터의 가장 상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곳이 바로 이 세로로 두개 달린 라이트와 뾰족한 라이트 하우징입니다.

실제 랩터를 만들때는 밴딩된 강철 파이프로 프레임을 만들고 강철판을 판금해 단뒤 CNC정밀가공한 라이트 케이스등으로 이뤄집니다만 이를 모형에서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과적으로는 두꺼운 알루미늄 철사를 휘어 프레임을 만들고 플라판을 열가공해 측면패널을, 원래 키트의 머플러 부품 일부를 잘라서 가공해 라이트를 만듭니다.
형태가 중요하고 제작공법상 난해한 구석이 있어서 꽤나 고생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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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에는 크게 굽어진 핸들바와 고무재질로 만들어진 그립과 조작레버류가 들어있습니다.
고무부품은 가공도 안되고 색칠도 안되기 때문에 과감히 버리고 핸들바를 몽땅 자작해 줍니다.
핸들바는 플라스틱 런너와 알루미늄 봉을 결합해 만들고 스로틀 레버는 분리해서 안쪽에 철심을 박아 작동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브레이크와 클러치 레버 역시 플라판으로 깎아 만들었고 브레이크액 통과 각종 스위치류, 핸드바 링마운트 역시 모두 자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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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에 그릴망을 추가했습니다. 가로로 댄 지지대는 나중에 언더카울이 이어질 자리입니다.
키트에는 바이크를 세우는 스탠드가 들어있지만 작동방식이 장난감같은 방식이고 랩터의 그것과는 각도등이 많이 달라서 기존 스탠드 부품을 랩터에 맞게 가공해 새로운 마운트를 만들고 스프링을 걸어서 실물처럼 작동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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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의 정리가 되어가는 후미부입니다. 휀더 지지대가 보강되었고 보조석용 발판 마운트, 브레이크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브레이크등은 알루미늄 파이프와 플라스틱 런너 조각으로 만들고 안쪽에 빨간색의 투명부품을 박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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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헤드라이트 하우징과 핸들바가 달리고 나니 완전히 느낌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제야 비로소 랩터다운 모습이죠?
이제 언더카울과 보조석, 에어크리너 필터, 각종 디테일업등을 남겨두고 있으니 전체 제작과정중 65% 정도는 온 것 같습니다. Part.3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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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건강상의 문제로 제 본직인 모형제작에 조금 소홀했었습니다.
이제 슬슬 조금씩 무언가를 만들어도 되겠다 싶어서 오래간만에 모형제작기를 포스팅 합니다.
그동안 쉬면서 만들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너무 무리하면 안좋을 것 같아 손이라도 풀어본다는 의미로 기존의 프라모델을 개조하는 스크래치 빌드 모형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마침 12월에 세계인형대축제에 참가하게 되어서 액션피겨와 함께 전시할 1/6스케일 바이크를 만들어 보기로 했고, 기왕 만들 것이라면 제 바이크인 랩터를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베이스가 되는 키트는 타미야의 1/6스케일 할리 데이비슨 FXE1200 수퍼 글라이드입니다.
제 바이크는 카와사키의 발칸800을 베이스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정확히 같지는 않지만, 발칸의 경우 1/6스케일로 모형이 나와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고 애초에 랩터를 만들때 할리엔진을 올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모형으로나마 '할리엔진을 탑재한 랩터'라는 컨셉으로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 그대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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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이긴 하지만 제작과정은 실제 랩터를 만들때와 완벽히 똑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엔진과 프레임의 일부, 휠과 프론트 쇽업 쇼버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부분을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시작은 프레임 부터입니다. 뒷쪽 쇽업 쇼버가 없는 고정식 차체인 '리지드 프레임'을 만드는 과정은 기존의 프레임을 자르고 각도를 바꾸며 연장하는 작업의 연속입니다. 프론트 포크의 각도를 눞히기 위해 Neck의 각도를 꺾고 차체 뒷부분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 주된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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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를 꺾어준 Neck 부분입니다. 모든 디테일은 랩터를 기준으로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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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에 연료탱크 고정 마운트를 만들고 이그니션 코일, 프레임 커버, 레귤레이터, 스프링 시트 고정 마운트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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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바퀴의 휀더는 실제 랩터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어진 부분입니다.
원래 키트의 휀더 부품 일부를 개조해 달고 플라판과 철사를 이용해 랩터만의 독특한 휀더 형태를 만들어 나갑니다. 가운데 달린 동그란 공구통은 직경이 맞는 파이프를 찾다가 문구용 딱풀통을 잘라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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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탱크는 랩터를 만들며 최대의 난관이 될 부분입니다.
뾰족한 라이트 하우징과 더불어 랩터의 상징과도 같은 부분이기에 최대한 실물의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100% 플라판을 가지고 자작했으며 그 과정은 실제 랩터를 만들때 금속판을 판금해 만들어 가는 과정과 흡사합니다. 색칠및 제작의 편이성을 위해 실물과 같은 방식으로 차체에 결합할 수 있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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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역시 플라판으로 자작했습니다.
두꺼운 철판을 판금해서 복잡한 다중 곡면으로 만들어진 실제 랩터의 시트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플라판에 열을 가해 손으로 모양을 잡아가며 휘어 만들고 다듬어 줍니다. 시트 스프링은 볼펜 스프링을 사용하고 실물과 마찬가지로 진짜 가죽을 잘라 붙여준뒤 고정 리벳을 재현하는데, 일일히 구멍을 뚫고 사무용 침핀을 박은뒤 잘라내서 재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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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키트에 들어있는 것을 활용하고 배터리 케이스만 플라판으로 자작해 줍니다.
라디에이터는 할리엔진을 쓰는 이상 필요가 없는 부분이지만(할리는 라디에이터가 필요없는 공랭식 엔진입니다) 이게 없이는 랩터의 모양을 완성할 수 없고 아랫쪽 카울을 달 수가 없으므로 고증을 떠나서 만들어 줍니다. 차체 안쪽에 달릴 퓨즈박스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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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가지 만들어진 부품들을 결합한 상태입니다. 슬슬 랩터 고유의 실루엣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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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낯설기만한,

그래서 새삼스럽고, 당혹스럽지만...

거부할 수 없는 모습.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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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습니다.
제가 있는 삼청동에, 도둑님이 다녀가셨습니다.
어찌나 실력이 좋은지 사르락~ 사르락~
들릴듯 말듯한 소리만 내곤 쥐도새도 모르게 다녀갑니다.

다행입니다.
그 자그마한 소리를 들어버려서요.
살포시 문을 열고 나가니 차가운 솜덩어리들이 얼굴을 적십니다.

한발짝 한발짝 도둑님을 찾아 나섭니다.
어찌나 민첩한지 방금전에 찍은 내 발자국을 이내 차가운 솜털로 덮어버립니다.
마음이 슬픈 도둑님이 밤새 눈꽃을 피우곤 도망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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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첫번째 목적지였던 사천 항공 우주 박물관을 관람한 우리는 두번째 목적지인 거제도로 향한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포로들을 수용했고, 반공포로의 석방과 사상전향을 거부한 포로들의 폭동으로 '또다른 전선'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던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들리기로 한 것이다.
입구광장에는 거대한 상징 조형물이 서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가슴에 와닿는 조형물은 아니다.
리얼리즘적인 동상을 세우고 싶었다면 좀더 사실적이고 처절하게, 그게 아니라면 좀더 함축적이고 예술적 감성을 담아 조형물을 만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 남자의 여행기는 여전히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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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에서 가을은 달력속의 날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북악을 울긋불긋하게 물들이는 나무들은 물론이고 가로수인 은행나무는 살짜기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어김없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거리의 사람들을 설레게 한다.
오래된 기와지붕과 울긋불긋한 단풍이 너무나 정겹게 어우러진다.

아울러 집집마다 조그맣게 가꾸어 놓은 화분이나 화단의 꽃들도 가을 정취를 더하는 재치꾸러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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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업실 근처인 정독 도서관 축대에는 평소 많은 이들이 오며가며 담벽을 긁어 그들의 흔적을 남겨놓곤 해서 익숙하고도 정겨운 풍경을 만든다.
그런데 요며칠 사이 이 담벼락에 액자가 설치되었다.
여러 사람들의 아기자기한 사연과 마음이 담긴 낙서에 포인트를 심는 액자 하나만으로 이 낙서들은 모두 미술품이자 그림이 되어버린다.
거리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이 멋진 전시는 평소 이곳을 오가며 생각에 그쳤던 내 평소 구상과 바램을 실천에 옮겨주었다는 점에서 전시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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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포근한 이불속을 뒹굴다가 문득 남한산성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매콤하고 달콤한 닭볶음탕 생각이 나기도 하고 말이죠.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양재를 벗어나 성남방향으로 달리다가 문득 이와같은 일을 예전에도 겪은 듯한 기시감을 느낍니다. 다녀온뒤 확인을 해보니 정확히 1년전에 완벽하게 같은 과정과 이유, 코스로 남한산성을 다녀온 일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일부러 계획을 잡은 것은 아닌데 놀랍게도 거의 같은 시기에 같은 과정으로 같은 장소를 찾는 제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날고 뛰어봐야 부처님 손바닥이라는 손오공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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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년전 밤에 사진을 찍었던 그 장소입니다.
이번에는 낮이라서 같은 장소이지만 느낌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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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을 버틴 산성의 성벽은 그옛날 이곳에서 벌어진 역사의 치욕을 뒤로한채 굳건히 서있습니다.
왠지 그까짓거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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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활타는 단풍잎이 마치 넘실대는 불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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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자연의 색은 그림을 그리는 절 절망케 만듭니다.
순도 100%의 원색들을 칠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유치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이토록 황홀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무신론자인 저 조차도 하늘님의 예술적 감각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절묘하고도 놀라운 색채의 향연에 눈앞이 아득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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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단풍이 저물고 나면 코끝이 시린 겨울이 다가오겠죠.
겨울은 내게 또 어떤 얼굴로 찾아올지, 어떤 풍경과 어떤 생각을 던져주게 될지 은근한 기대를 품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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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너무 쉽게 보곤 한다.
아직까진 제대로 들어가 볼 수도 없는 바다는 둘째로 치더라도, 저 하늘은 우리가 도저히 상상치 못하는 형태와 표정과 반응을 보여주곤 한다.
20시간이 넘는 긴 비행을 자다 깨다하며 반죽음이 되었을때 이 광경을 보았는데, 순간 비행중이라는 생각도 잊고 저 폭신한 구름위를 걷고싶다는 충동이 맹렬하게 일었다.
날짜변경선 부근이라서 앞쪽은 푸른 하늘이 펼쳐진 대낮이지만, 뒷쪽은 캄캄한 밤인 우주적인 풍경...
2003년 9월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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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은 유럽의 풍속이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문화임은 틀림없지만, 지나치게 근엄하고 딱딱한 한국의 사회규범 속에서 하루쯤 그 통념을 깨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문화다.
할로윈 코스튬을 하고 동네를 다닌다면 '미친놈' 소리를 듣기 딱 좋겠지만,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태원이나 홍대 클럽 골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할로윈을 맞아 브랜든 리(이소룡의 아들)의 유작이자 진정한 컬트무비 중의 하나이고 내가 무한의 애정으로 좋아하는 영화 The Crow의 코스튬을 재현해봤다.
원래대로라면 머리도 길고 얼굴도 하얗게 칠하고 입술도 검은 색으로 칠해야 하지만, 입술은 칠한뒤 아무것도 먹을 수 없을 것 같아 지웠고 얼굴의 흰색 칠은 화장품이 없어서 포기했다.
절반의 완성이긴 하지만 할로윈을 즐기는데에는 손색이 없었다.
무엇보다 The Crow2에 나오는 롱코트 자락을 흩날리며 검은색 바이크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을 재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Happy Hallow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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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는 서울에서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정작 서울 사람들은 많이 가질 않는 것 같다.
마음이 바람빠진 풍선처럼 후줄근할때는 강화로 떠나보자.
지난 봄에 강화도의 답사 여행을 다녀왔다면, 이번에는 오로지 한가지 목적 - 가을 전어를 먹고야 말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똘똘 뭉쳐서 강화에 바퀴를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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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에 들려서 사진을 찍었던 바로 그 장소를 다시 찾았다.
변함없는 모습이지만, 봄의 미묘한 기운과는 달리 가을 강화도는 어딘지 모르게 쓸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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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인 전어와 생새우다.
지난 봄에 찾았을때는 밴댕이회를 먹었는데, '봄 밴댕이, 가을 전어'라는 강화도 사람들의 말 처럼 가을에는 전어 맛이 아주 일품이다.
맘씨 좋은 아주머니가 "한번 먹어봐요~ 이거 막 퍼줘서 남는 것도 없겠네~!" 하며 덤으로 준 새우도 입에 짝짝 붙는 것이 기가 막히다.
전어회와 생새우를 초장에 찍어 먹다가 갖은 야채와 함께 비벼먹는 맛은 차마 글로 표현하기 힘든 맛인데, 먹는 걸로 행복해 보기도 제법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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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벗어났다는 생각과 시원스레 뻗은 국도는 짧은 주말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해방감을 던져준다. 햇살은 아직도 눈이 부신데 바람을 가르며 달리다보면 콧속이 싸~하게 시려오니 계절의 달음박질을 따라잡긴 어려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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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친절하다.
언제나 밝은 미소와 몸에 밴 친절로 누구에게나 행복한 만족감을 주는 '그'.
이웃 사무실의 미스 조를 보고 예의 사람좋아보이는 함박웃음을 짓던 그의 입술이 씰룩이더니,
이내 애벌레가 허물을 벗듯 훌러덩 뒤집어지며 탈피하는 '그'.

밝은 미소를 짓게하던 입주위의 근육이,
써클렌즈를 낀 듯 반짝이던 그의 눈이,
복날에 아이스크림 녹듯 흘러내리곤 뻘겋게 녹이 슨 골격이 드러난다.

아름답다.
치장하지 않은,
장식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아름답다.

골격은 여전히 튼튼하다.
젤라틴 처럼 녹아버린 근육이 없어도 그의 뼈대는 여전히 열심히 일을 한다.
결제서류의 사본을 만들고 커피 한모금을 홀짝이자
커피가 그의 척추를 타고 흘러내려 발밑에 고인다.

"똑똑~!" 옆 사무실의 미스 조다.
'그'는 여전히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2007. 09. Sketch. 미니어처 제작후 등신대로 조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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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영원한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이유는, 신화를 사람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이 도달하기 힘든, 이루어내기 힘든 이상과도 같기때문이다.

꿈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신화를 받아들이기에 주저해선 안된다.
지금 내가 꾸는 꿈은 언젠가의 신화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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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디자인한 'The Shield'는 그동안 내 화두인 양면성을 상징하는 Angel & Devil Wing과 신화를 상징하는 봉황을 섞어서 디자인 하게 되었다.
아울러 힘과 권력과 절대자의 상징이었던 세형동검을 중앙에 배치해서 날카롭고도 절대적인, 남성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The Shield'는 로맨틱하고 화려하며 아름다운 쉴드 디자인이지만 그 속에는 신화적이고 절대적이며 날카롭고 어두운 상징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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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만 천박하지 않고 아름답지만 연약하지 않은...
'The Shield'는 나를 상징하는 문장이자 내 내면을 표현하는 든든한 방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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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계에서 유행을 타지않는 아이템중의 하나가 바로 밀리터리 룩이다.
1, 2차 세계대전후 곤궁한 경제사정에 군복무시 입었거나 전후 잉여물자로 남아도는 군복들을 일상복으로 입으며 시작된 밀리터리룩은 남녀를 막론하고 자연스럽고 활동적이며 실용적인 패션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빈티지 룩과 그런지 룩의 기본이 되기도 한다.

WA-02 'Assault Trouser'는 속칭 '건빵바지'로 통하는 '배기팬츠'에 속하는 디자인이지만, 가장 큰 특징은 실제 사용된 군용 물품들을 꼴라쥬 기법으로 조합해 디자인하고 제작한 커스텀 의상이다.
2차대전 당시의 더플백과 피스톨 벨트, 한국전 시기의 미해병대 카고팩과 서스펜더, 80년대 한국군 폭파조끼등을 해체하거나 조합해 만든 이 의상은 실제 군장을 사용해 만들어져서 아주 튼튼하다.
바지통을 아주 넓게 만들고 중간에는 조임끈을 달아 활동성을 높혔으며, 곳곳에 달린 수많은 주머니들은 모두 실제 주머니로 사용이 가능하다.
앞으로 내 라이딩 기어로 자주 입게될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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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그동안 맛난 음식 먹고 편히 쉬다가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오랜만에 떠난 투어.
이번엔 간만에 혼자가 아닌 랩터의 친구 바이크 '파이널 수어사이드'를 대동하고 SAL505 팀과 함께 강원도로 향했다.
한결같이 개성이 강하고 오너의 취향이 물씬 풍기는 멋진 커스텀 바이크들과 함께하는 투어라서 다소 긴 여정도 그리 힘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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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었던 홍천강 하류쪽에 있는 식당의 마당.
도시에서 현란한 간판과 사람들에 의해 피곤해진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평온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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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한시간 반가량만 벗어나도 이렇게 맑고 아름다운 풍경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고마울 따름이다.
손뻗으면 닿을 듯한 개울의 수심이 세길(어른키 세배)이 넘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맑고 푸른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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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비가 자주 내린 덕분인지 홍천강은 물이 제법 많아서 보기에 좋았다. 말라붙은 강바닥은 너무나 메마르게 보여서 항상 가슴이 아프다. 멋진 미끼 만들어 한나절 플라이 낚시를 하고 싶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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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비발디 파크-청평-양수리-서울로 이어지는 루트중 청평 인근의 작은 냇가가 내려다보이는 휴게소.
중방대천이라는 이름을 보면 예전에 물이 많을때는 제법 큰 냇물이었던 모양이다. 길이 좋아서 친구 바이크인 파이널 수어사이드도 잠시 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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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시간 동안의 짧은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계산해보니 300Km 가량을 달렸다. 몸은 많이 피곤하지만 포근한 이불 속을 어렵게 탈출한 보람이 있어 만족스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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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505 멤버들과 함께. 예전에 로그에도 등장한 적이 있는 미키형님과 파이널 수어사이드의 오너 수진이, 그리고 처음 뵙는 SAL505 형님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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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ield.
앞으로 세랑 프로덕션에서 만들어지게 될 '입는 예술작품'들에 메인 이미지로 들어가게 될 도안인 '더 쉴드'.
그동안 눈에 익었을 'Angel & Devil Wing'과 '浪(랑)'자 심볼, 그리고 청동검과 봉황의 이미지를 조합해 디자인했다.
각각의 의미와 상징성은 추후 완성후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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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ic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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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같으면 하룻밤꺼리의 작업이지만 수업중에 수강생들 과정 봐주며 만들다보니 진척이 느린 흉상 작업.
후드티의 디테일 작업만 하면 거의 조형작업은 끝이다.
상업모형이 아니므로 조형이 끝나면 바로 색칠해 완성해 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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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과 마찬가지로 강의중 수강생들과 같이 만들어본 흉상.
얼굴은 자소상으로 시작했지만, 이젠 나를 만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굳은 손을 풀어본다는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액션피겨의 헤드로 쓰기에는 약간 큰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당장은 바디를 가지고 있는게 없어서 비교를 못하겠다).
흉상으로 완성한뒤 자소상은 액션피겨 바디 사이즈에 맞춰 새로 만들어서 나 자신의 '미니미'를 하나 만들어 봐야겠다.
오랜만에 손 풀어보니 마구마구 만들어 보고 싶은 창작욕이 활활 타오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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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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