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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랑입니다.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1989년, 데뷔한 이래 저는 끊임없이 미니어처와 피겨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는 최선봉에 서 있었습니다.
미니어처 제작은 '유아적인 취미'이고, '오타쿠'이며, '남자가 인형을 만지는 변태'같은 편견과 싸우고 작품을 통해 '장난감'이 아닌 '작품으로 인정받는' 길을 추구했습니다.
형식은 프라모델, 액션피겨 같은 기존 Toy 형식을 빌렸지만, 저는 한번도 제 작품을 '장난감'이나 '상품' 또는 '제품'으로 기획하거나 제작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제 실력이 모자라서 충분히 인정받지는 못했을지라도 저는 작품에 해당 인물에 대한 공부, 애정, 공감은 물론이고 결국 작가 고유의 재해석을 통해 '김세랑이 바라보고 해석한 해당 인물'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발표했습니다.
이제 피겨는 제법 취미로 인정받고, 작품에 따라 그 예술성을 인정받는 경우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의 대다수는 헐리우드 영화, 코믹스, 게임 캐릭터, 연예인들이 대부분이고, 그 또한 즐겁고 재미있고 멋지지만 굳이 저까지 그 파도를 함께 탈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버스트(BUST), 즉 '흉상'은 조각상(STATUE)과 더불어 가장 역사가 깊은 뼈대있는 장르입니다.
저 역시 그동안 많은 흉상들을 만든 바 있으며, 작품 전체에 작가의 손길과 감각이 그대로 담긴 '작품성'이 매우 높은 장르이기에 개인적으로도 좋아합니다.
이 흉상 시리즈는 해외에서 수입된, 영화, 게임, 코믹스등 판타지 속의 영웅이 아닌 '역사 속의 진짜 영웅'들을 기리기 위한 기획입니다.
관련 영화가 나오거나, 사회적 이슈가 되어 뉴스에 나올때는 열광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대단하고 훌륭하고 위대한 것은 알지만 내 장식장에는 배트맨을 놓는 것이 더 좋은,
굳이 그 처절한 희생을 깎아 내리려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그래서 저는 만들 것입니다.
잊혀지고, 왜곡되고, 관심에서 멀어진 '진짜 영웅들'.
그 첫번째 주인공은 '홍범도 장군'입니다.
누군가는 그에게 '빨갱이'라는 낙인을 찍고, 누군가는 그를 '배신자'로 매도하며, 누군가는 그의 흉상이 존재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그러기에 더욱 만들고 만들어 나만의 흉상을 모시고 기억할 것입니다.
그의 '영웅적인 생애'를.
작품은 앞으로 수시로 정보가 업데이트되고 공개될 것이며, 8월까지는 완성작이 공개되고 광복절을 전후해 비록 소액일지라도 수익금의 일부를 홍범도 기념사업회 또는 관련 단체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작품의 예약 관련해서는 조만간 상세 안내가 나가겠지만, 궁금하신 경우 전화 문의 부탁드립니다.
010-9139-1485 김세랑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세랑입니다.
쿼터 충무공 디테일 소개 영상 이후 오래간만에 인사를 드리는 것 같네요.
자주 업데이트를 해드리려고 마음은 먹어도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내고 작업을 하다보면 잦은 업데이트가 쉽지 않아서 소식을 기다리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먼저 연락 주시는 많은 분들께서 물어보시는 제 건강에 관해서는 스스로 관리를 해가며 무리가 되지 않게 작업중입니다.
이미 과거 두번이나 심각한 목디스크 증상으로 좌반신 마비를 겪었고, 그로 인해 지난 10년 가까이 아주 힘들게 버티고 이겨왔기에 이제는 스스로 운동도 하고 일하다가 무리가 되면 쉬고 스트레칭도 하면서 꾸준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 건강을 지키지 못해 요양을 하는 동안 밀린 일의 여파를 하나씩 처리해 오는 기간이 워낙 길었기에 앞으로는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오랜 시간동안 믿고 기다려 주고 지지해주신 덕분에 6월이면 그동안 밀려 있던 주문작들의 배송이 다 끝나고, 이제 쿼터 충무공 이순신 주문작에 작업에 전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랜 기다림에도 포기하지 않고 믿고 기다려서 '반드시 작업을 마무리하는 작가'라는 제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쿼터 충무공 이순신 작품은 저의 작가 생활 3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입니다.
주문작들은 오는 3, 4분기에 집중 작업을 통해 순차배송될 예정이며, 프로토 타잎 공개이후 그동안 꾸준히 제작 준비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형틀을 만들어 파츠 생산을 하고 수정을 하고,
본격적인 작업을 위해 생산된 파츠들을 다듬어 도색 준비작업을 하고,
15세기 복식을 고증을 통해 재현하기 위해 기성 원단을 사용할 수 없기에 직접 문양을 디자인하고 패턴과 원단을 만들어 테스트 하고, 이제는 주문자분들의 작품을 제작할 원단의 양산도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게 되면 그동안과는 다르게 작업과정등을 수시로 업데이트해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어깨를 누르고 있던 밀린 일들이 사라지는 만큼 홀가분한 마음으로 힘을 내어 쿼터 충무공 주문작 제작에 전념하겠습니다.
아울러, 2024년 올해 말까지 총 세점의 신작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두점은 1/4 스케일 Bust(흉상) 작품이고, 다른 한 점은 1/6 스케일 처럼 보이는 1/4 스케일 풀피겨입니다.
신작에 대한 힌트는 이 정도로 하고 다음주에 첫번째 신작 티저가 공개될 예정이니 앞으로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힘과 용기를 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5월의 마지막 날에 김세랑 올림.
쿼터스케일 충무공 이순신 작품 배송 관련 안내입니다.
그간 길었던 주문작품들에 대한 제작준비 기간을 거쳐 드디어 완성작이 한점씩 나오고 배송이 시작되었습니다.
100% 주문제작, 수작업 방식으로 이뤄지는 특성상 작품은 주문순서에 따라 순차배송이 됩니다.
현재까지 주문을 주신 분들의 작품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매달 두세점씩 차례로 배송될 예정입니다.
예기치 못했던 길고 긴 코로나 상황등으로 인해 6개월 가까이 지연이 있었음에도 묵묵해 기다려주신 주문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추후 좀더 빨리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지만, 제 고질병인 목디스크 증상의 악화없이 주문자분들의 작품을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컨디션 조절을 해가며 작업을 해야하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스스로에게 떳떳한 좋은 작품이 되도록 차분히 마무리해 여러분만의 장군님을 소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2일 김세랑 올림.
아울러 작품제작에 큰 도움을 준 3D모델러 최우석, 이용성, 김지우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들 드립니다.
피겨 스토리 제1편.
현대에 그려져 다소곳이 앉아 있는 표준영정 속의 충무공 이순신이 아닌,
호통치고 비분강개하며 하늘을 원망하고 꺼이꺼이 통곡하는 이순신.
왜장을 토막치고 몸소 살을 날리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최전선에서 불퇴용전하는 이순신.
눈에서 볼꽃이 쏘아져 나오는 이순신.
어머님의 죽음 앞에 터져 나오는 통곡을 입술을 깨물며 적개심으로 승화시키는 이순신.
그런 명량에서의 야차와도 같던 이순신.
구상한 적은 정말 오래되었지만, 실제로 본 제작 작업에 돌입한 뒤 어느새 만 1년을 넘어 햇수로는 2년이 흘렀네요.
충분히 공부하고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작업하다보니 추가로 공부하고 찾아봐야할 것도 많았고, 높은 난이도 때문에 우여곡절도 참 많았습니다.
중도에 포기해야만 하나 하는 생각도 정말 많이 했는데, 이렇게 당당하게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감격스럽네요.
머리 속에서만 존재하던 '제가 생각하는 왜란기의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현실에 온전히 드러나는 순간이 찾아온 것이 말입니다.
완성 기념으로 우선 한컷만 먼저 보여드립니다.
제 카메라가 사망해버리는 바람에 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작은 폰카의 렌즈왜곡 현상이 심한 것은 감안하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보는 것이 훨씬 더 당당하고 멋집니다.
다음주부터는 그동안 미뤄둔 각 요소에 대해 설명드리는 업데이트가 시작됩니다.
감사합니다.
임진왜란 430주년 기념 특별전시인 '파도는 멈춘 적이 없었다' 전시회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오는 10월 27일부터 석달간 열립니다.
특히 정유재란에 집중해 당시 기록과 유물이 전시되며, 영광스럽게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물로 제 작품이 선정되어 석달간 현장 전시 됩니다.
상업적이 아닌 공익/ 교육 목적의 전시이므로 흔쾌히 참여했으며, 전쟁기념관 입장외 별도의 추가 관람료는 없습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은 전시회 일정과 기획에 맞춰 제작된 일종의 '전시회 전용 버전'입니다.
자잘한 부자재나 소재, 일부 색상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만, 주문자분들께서 수령하실 작품과 90% 이상 동일합니다.
그동안 이 전시회용 작품과 준비로 너무 바빠서 업데이트가 없었는데, 이제 작품이 마무리 되었으므로 차근히 업데이트와 해설 올리겠습니다.
이제 비로소 긴 터널을 빠져나와 빛을 향하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고증을 통해 재현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헤드 조형 공개영상입니다.
아직 색칠이 되지 않은 원형 상태를 그대로 보여드리는 것으로, 최종본과 도색이 완료되면 느낌은 또 다를 것입니다만 궁금증을 가지고 오래 기다리신 분들을 위해 원형상태를 그대로 보여드립니다.
이번 1/4 작품의 이순신 장군은 명량대첩 당시의 이순신 장군을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파직과 고문, 백의 종군을 겪고 칠천량 패전 소식에 울분을 삼키던 이순신.
반송장 상태가 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몸을 이끌고 명량에 대장선 홀로 남아 분투하며 부하들을 잡아 죽일 듯이 호령하던 이순신.
그리고 왜장 마다시를 갈기갈기 찢어 토막치고 내걸던 격노한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과 표정이 보이도록 했으며, 그 속에 슬픔과 우환, 고통, 증오, 분노, 회한 같은 다양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녹아드는 표정.
이를 통해 조선 전통 초상화의 정신인 '전신사조: 인물의 외형을 그대로 모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인물의 삶이나 인품, 정신세계까지도 녹아들게 묘사하는 것'을 추구해 표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제의 이순신 피규어 제작자 김세랑 작가가 직접 해설해주는 '진짜 이순신 얼굴 찾기'의 모든 것!
현대의 초상화와 동상의 문제점, 출처 불명의 카더라하는 썰은 모두 배제하고 팩트로만 알려주는 진짜 이순신 얼굴 찾기 이야기.
김명민, 최민식, 박해일이 아닌 늙고 병들었지만 꼬장꼬장하고 날카로우며 추상과도 같았던 진짜 충무공 이순신을 만나 봅니다.
영상 말미에 신작의 얼굴 조형이 깜짝 공개되며, 오는 월요일 더욱 자세한 조형 영상도 업로드 예정입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80410514533502&MS_P
머니투데이에서 이순신을 화두로 오랜기간 동안 작품활동을 해온 내용을 심층인터뷰 하고 싶어해 인터뷰에 응했고, 앞으로 세차례 정도의 연재기사로 나온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신문이나 방송은 당장의 이슈에 부합해 얕은 질문과 자극적인 내용만 취해 수박 겉핥기 식으로 기사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기사는 담당기자 본인 또한 사전공부가 충분히 된 상태라서 정말 오랜만에 편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한 인터뷰였습니다.
찐터뷰 2편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80414344633632&MTS_P
안녕하세요? 미니어처 아티스트 김세랑입니다.
건강이 안좋아진 이후 꾸역꾸역 몸을 추스르며 버틴지 몇해가 지났네요.
예전같을 수는 없지만, 절 믿고 기다려주신 분들을 위해 매일 조금씩 작업하며 지냈고, 작년부터는 조금씩 신작을 준비해왔습니다.
현재 우리가 영화, 드라마, 동상, 회화등을 통해 보는 이순신 장군님의 이미지는 얼굴은 완전 상상이고 복장과 장비는 19세기의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우리가 아는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는 임진왜란 당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지요.
이미 제가 1/6스케일 이순신 장군님을 발표했을 당시 언급한바 있지만, 얼굴도, 갑옷도, 각종 전투 장비도 2013년 당시 대중들의 '관념화된 장군님의 이미지'때문에 저 역시 복장과 장비는 18~19세기의 형식을 차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밝혀둔바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님 하면 광화문 동상을, 정체 불명의 공식 영정을, 그리고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 배우를 떠올리는 것이 당시 대중들이 가진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였으니까요.
당시 작품발표회때 말씀드렸습니다.
언젠가 좀더 공부를 하고 대중들의 인식이 좀더 개선이 된다면 그때는 '16세기, 임진년과 정유년의 진짜 이순신 장군 모습을 표현해 보고 싶다'고 말이죠.
2013년 제 작품 발표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제 작품의 얼굴을 가지고 많은 말들이 오갔고, 모 교수님이 장군님 얼굴을 복원했다고 발표하고,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이 공개되고.
이제 제 작품의 얼굴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습니다.
그 사이, 저는 계속 공부를 했습니다.
더 깊게, 더 전문적으로, 단순히 공부하는게 아니라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군복을 입고, 갑옷을 만들어 입고, 환도를 차고 활을 당겨 장군님의 심정과 생각을 조금이라도 엿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겨울부터 저는 수염을 자르지 않았습니다.
장군님의 얼굴을 만드는 동안,
점점 옛 어른들의 느낌이 나기 시작하는 제 얼굴을 통해 장군님의 모습 일편이라도 보고싶었습니다.
부족하지만,
부족하기에 이렇게라도 하는 것입니다.
제가 한 고증이 완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그동안 그 어떤 시각화된 장군님의 모습보다 가장 당대의 모습에 가까울 것이라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장군님의 투구, 갑옷, 실전용 칼, 활과 화살, 옷까지 어느 것 하나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후대의 옛 유물을 그대로 베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당대의 다른 유물들과 고증을 바탕에 두고, 장군님의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모든 디테일을 새로 창작해냈습니다.
국내외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유물을 다 뒤진 것 같습니다.
투구만 해도 국내외에 존재하는 16~17세기의 수십여개 유물들에서 그 디테일들을 차용하고, 그래도 모자라는 것은 당대의 감각에 최대한 맞게 제가 창작했습니다.
오는 7월, 고된 몸을 이끌고 명량을 향해 출정하던 장군님의 모습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부족한 작품 완성해 소개올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i All,
First, I really thanks for understand my health condition.
I am almost recovered, full time working now.
I appreciate that who worry and concern my health.
Finally, Van Gogh shipping will be started at next weekend.
First come first serve basis shipping, Van Gogh shipping will be finished at 2nd weekend, Jan, 2014.
I'll give you tracking number that time, you must let me know if you have a changed shipping address or phone number.
I do my best for fast shipping and good result.
Thank you very much.
Best Regards,
Serang.
안녕하세요?
힘들었던 지난 한해동안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
목디스크의 악화로 인해 지옥같던 날들이 지나고 이제 몸이 좀 나졌습니다.
밀린 주문들 빨리 마무리해서 배송하기위해 정신없이 작업중입니다.
다음주 후반 반 고흐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며, 그 다음주까지는 모든 반 고흐의 배송이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반 고흐 배송이 마무리 되면 이순신 작업에 매진해서 2월 초중에 이순신 배송을 할 예정입니다.
힘들게 인내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기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세랑 드림.
명량, 333척의 적함들과 홀로 직접 맞서 싸우던 함대 기함인 천자1호좌선이 초요기를 올려 멀찍이 떨어져 있던 안위를 부릅니다.
배가 가까이 다가오자 판옥선 장대에서 적선에 편전을 날려대던 장군께서 소리칩니다.
"안위 이놈~! 도망치면 네가 살 것 같으냐! 내 당장 너를 군법에 따라 목을 벨 것이나 싸움이 급하니 먼저 공을 세울 기회를 주겠다. 내손에 죽으랴 아니면 적과 싸우다 죽을테냐!"
혼비백산한 안위는 333척의 적선을 향해 돌격합니다.
충무공은 분명 임금과 백성, 나라를 사랑했지만 결코 머리로만 싸우거나 마냥 인자한 덕장, 지장만은 아니었습니다.
원균과 진린의 뻘짓에 밤잠을 못이루고 고약하다, 망측하다, 괴이하다, 이불을 움켜쥐며 이를 박박 갈 정도로 화도 내셨습니다.
억울함과 분통함에 진지도 못드십니다.
당연합니다.
남은 목숨 내걸고 싸우고 있는 판국에 자기 배에서 기생질하고 후방에서 조수에 떠내려온 왜군 수급이나 뎅강뎅강 베어 챙기는 작자들에게 화가 안나면 이상하지요.
난중일기에서 충무공이 이런 자신의 속내를 표현하지 않았다면 이순신은 결코 매력적이지 못했을겁니다.
나와 같은 사람, 다른 사람들과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조선의 늙은 군인'이었던 이순신이 난세에서 나라를 구해내는 엄청난 일을 만들어 냅니다.
이 얼마나 드라마틱하고 대단합니까?
어머니 앞에서는 한없이 부끄러운 아들이지만 전장에서는 분기탱천해 야차가 되어 버리는 인물.
크건 작건 잘못앞에서는 경상우수사 원균도 바지 까서 곤장 쳐버리고 내 수족같은 병사의 목도 뎅강 쳐 날려버리는 단호함.
통사께서는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세랑입니다.
지난번에 이어서 드디어 갑옷을 입게 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사진을 올립니다.
작품의 구성이 워낙에 복잡하고 복장과 장비들을 많이 착용하다보니 사진촬영도 보통 힘이드는게 아니네요.
일반적으로 중국풍의 갑옷을 입고 있는 광화문 동상말고도 대부분의 그림, 영화, 드라마, 재현물등에서는 충무공이 두석린갑(용린갑)이라 부르는 물고기 비늘모양의 갑찰이 달린 갑옷을 입은 것으로 묘사합니다.
두석린갑은 조선 후기에 일반화된 갑주로 조선 초중기에 활약한 이순신 장군님 시대에는 아직 등장하지도 않는 갑옷입니다.
이순신 장군님이 과연 어떤 갑옷을 입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습니다.
다만 당대에 가장 일반적인 갑옷이었던 것은 전통적인 찰갑과 두정갑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비교적 신형이었던 두정갑은 모직으로 만들어진 옷 안쪽에 무명천과 금속철판을 촘촘히 덧대 만든 갑옷으로 이 금속판을 고정하는 '두정(리벳)'이 겉에 촘촘히 박히게 되어 두정갑이라 부릅니다.
이 두정갑 한벌에만 무려 1500개 이상의 두정을 붙여야만 합니다.
다음편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실전용 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행방이 묘연한 쌍룡검이 대미를 장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