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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ature Art'에 해당되는 글 315건

  1. 2007.05.17
    1/9 스케일 배달국 제14대 천왕 치우천왕(자오지환웅) 5
  2. 2007.05.17
    'Dogday Afternoon'. 2003 Euro Militaire Bronze Medal. 9
  3. 2007.05.17
    Dogday Afternoon 작업과정. 3
  4. 2007.01.31
    ROBOT TAEKWON V RE-FINE. 8
  5. 2006.07.16
    1:1스케일 건담 반신상 만들기 17
  6. 2006.05.11
    Another Side Of The War 사진들 10
  7. 2005.12.19
    모델러들의 국회침공! 7
  8. 2005.11.11
    모형이 백해무익한 취미라고? 18
  9. 2005.10.21
    1:1 스케일 보톰스 일어서다! 4
  10. 2005.08.04
    판옥선 프로젝트- 선복의 디테일 작업 10
  11. 2005.07.19
    마감이다 마감~ 11
  12. 2005.07.18
    판옥선 프로젝트- 장대 제작중 1
  13. 2005.07.16
    판옥선 프로젝트- 드디어 윤곽이 드러난 판옥선! 4
  14. 2005.07.14
    판옥선 프로젝트- 방패판을 세우다.
  15. 2005.07.12
    판옥선 프로젝트- 여장 제작중
  16. 2005.07.10
    판옥선 선체 제작 - 1층 갑판을 얹다.
  17. 2005.07.07
    판옥선 선체 제작 17
  18. 2005.07.04
    판옥선 제작- 이제 시작이다. 3
  19. 2005.06.10
    새 작품 구상중... 2
  20. 2005.06.07
    또 하나 완성- Academy 1/32 KF-16C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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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알려진 내용들과 자료들을 집대성해서 2003년 7월에 완성했던 치우천왕의 흉상입니다.
스케일은 1/9 정도로 받침인 좌대를 뺀 인형 자체의 크기는 약 12센티미터 정도로, 얼굴의 크기가 엄지 손가락 한마디 정도 됩니다.

옛문헌에 기록된 '동두철액(청동으로 된 머리와 쇠로 된 이마)'이란 문장은 치우의 군대가 갑옷과 투구로 무장하고 있음을 알려주며, 청동기와 초기 철기시대의 유물들을 바탕으로 갑옷과 장식들의 형태를 유추해내 제작했습니다.
어깨의 용머리 장식은 발해의 유물에서, 갑옷의 형태는 고조선 유물과 동시대의 주변국, 고구려와 초기 가야 판갑의 형태에서 그 형태를 따왓으며, 칼은 고조선의 상징인 세형동검의 형태를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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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는 청동으로, 갑옷은 무쇠로 만들어진 것으로 설정해 제작했고 제작하고 색칠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새로운 기법들을 많이 시도해서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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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2003년 9월에 영국 포크스톤에서 열린 Euro Militaire에 출품했던 작품으로, 예전에 올렸던 사진 파일이 유실되어 다시 포스팅을 합니다. 블로그의 계정을 수차례 옮겨다니는 과정에서 모형관련 사진들이 많이 유실되어 앞으로 종종 모델링 란에 들어갈 지난 작품들을 정리해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작후 가장 애착을 느끼는 작품으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맑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통해 전쟁의 비참함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제목인 'Dogday Afternoon'는 직역해 읽으면 자칫 '개같은 날의 오후'가 되어 버리지만, 실제 뜻은 '미치도록 화창한 날'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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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크기는 위의 사진에서 보시듯 그리 크지 않습니다. 스케일로는 1/35 Scale입니다.(실물을 1/35로 축소해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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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하게 멱감기를 즐기는 아이들 덕분에 다큰 어른인 군인들 조차도 전쟁중임을 잠시 잊고 망중한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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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보신분들 중에는 이 물표현을 보고 실제로 물을 부어 넣은 것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에폭시 계열의 투명한 수지를 사용해 물처럼 보이도록 표현한 것입니다. 실제로 만져보면 플라스틱 처럼 딱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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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등장하는 인형들은 모두 에폭시 퍼티를 이용해 손으로 빚어 만든 자작품입니다. 기존의 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인형제품은 거의 나와있지 않은데다가 구상한 장면을 정확히 묘사하기 위해서는 손가락 두마디 정도의 크기인 이 인형들 마저도 모두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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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해서 갑작스럽게 태권V 하나를 디자인하게 되었다.
요즘 태권V가 재개봉해서 짭짤하게 재미를 보고 있는 모양인데, 솔직히 은근슬쩍 돈벌이용이 되는 것 같아 그다지 달갑진 않고 차라리 오리지널 스토리를 바탕으로 약간 현대적으로 각색된 새로운 태권V가 나오길 기대할 뿐이다.
물론 현재 진행중이라는 신작 태권V는 전혀 이런 내 바램과는 다른쪽으로 가겠지만...

만일 내가 태권V 디자인을 한다면? 이라는 생각은 많이 했었는데, 막상 그려놓고 나니 이런 모습이 되었다.
오리지널 디자인의 원형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원통형의 팔다리를 좀더 실제 인체형에 가깝게 바꾸고 액션이 가능하도록 관절구조를 개선해 본 것.
부분적으로는 태권도 도복(옷깃)과 방어구인 낭심보호대와 유단자의 상징인 검은띠(골반), 태권화(발)등의 이미지를 차용해 만들어 보았다.
러프스케치를 펜터치후 포토샵에서 색칠해 완성!
여전히 수작업이 편한데, 시간이 없어 그냥 컴퓨터로 색칠했는데, 이번에 포토샵 노가다에 지쳐서 조만간 페인터를 좀 설치하고 공부해 봐야 할듯 싶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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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이었던 것 같다. 2001년 한국 코엑스에서 열린 건담월드2001 행사를 기획하고 미니어처 감독을 맡으며 알게된 일본측 기획팀에서 건담 뮤지엄이라는 박물관을 짓겠다며 프로젝트 기획을 제의해 왔던 것이...

그후 수개월후인 2003년 여름, 난 일본 오사카의 엑스포 랜드(일본 만화 20세기 소년에서 '친구랜드'로 나오는 바로 그곳!)로 날아 가서 3m X 3m 짜리의 베이스위에 1/144 스케일 모빌슈트 160여대가 들어가는 초대형 디오라마를 만들어야 했다.
일본의 내놓라 하는 모델러들은 물론이고 그 어떤 프로젝트 팀에서도 실현 불가능하다고 했던 프로젝트를 나와 후배 어시스트 둘이서 해치워 버린 것이다.

그리곤 이어서 다시 동경으로 날아가 1:1 스케일의 건담 반신상을 만드는 프로젝트에서 기획진행및 메카닉 부분 디테일 메이커로 일을 했다. 건담이라는 애니메이션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고 보람도 있었던 이 작업은 대신 내게 일본이라는 나라와 그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일하는 방식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자국내에서 모두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을 한국에 있는 내게 맡긴 것도 내 도전의지를 불태웠었지만, 반면에 완성후 한국인이 만든 것이 분명해질 수 밖에 없는 제작자 명판을 달기 싫어하는 모습에서 일본인들의 이중성을 실감하기도 했다.

커스텀 바이크 프로젝트가 끝나가는 지금, 수년전에 일본모델러들의 콧대를 한번 꺾어 보겠다며 악에 받쳐 하루 20시간의 중노동을 감수하던 그때가 불현듯 떠오른다...

건담 뮤지엄의 1:1 스케일 건담앞에서. 당시 작업하며 건담의 원작자인 토미노 감독과 일본의 유명 모델러 맥스 와타나베씨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지금 이 작품들은 일본 동경의 외곽에 있는 건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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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품들중 Another Side Of The War는 예전에 한번 로그를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만, 전에 올린 사진의 링크가 깨져 사진이 유실된 관계로 다시 업로드합니다.
작품은 2004년 작품이고, 유로밀리테어에 참가해 디오라마 부문 Silver Medal 수상작입니다.
시간에 쫒겨 지나쳐 버린 부분들이 많이 아쉬운 작품입니다만, 그래도 표현하고자 했던 주제는 충분히 전달된 것 같아 그걸 위안으로 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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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또다른 면" 이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1951년 겨울, 1.4후퇴를 배경으로 차가운 냇물을 건너는 피난민을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역시 최대의 제작포인트는 황소가 끄는 우마차와 피난민들일텐데, 역시 제품으로 나와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모두 자작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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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쟁이들은 알게 모르게 피해의식이 많다.
그동안 모형취미를 가진 이후로 숱한 주변 사람들의 모멸과 따가운 시선을 받아오며 스스로 단련되었다고는 하지만 그 한편에는 '나이 먹어서 장난감이나 가지고 노는 녀석'이라는 식의 무지막지한 폭언앞에 주눅이 들곤 하게 된다는 말이다.

뭐 '작품'을 작품으로 볼 수 없는 안목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야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도 있지만, 이게 절친한 친구나 가족, 애인에게까지 비롯된다면 아예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가는 경우도 많은 것같다.

그랬던 모델러들이 국회를 밀고 들어가 버렸다.
국회의사당 바로 옆 건물, 대한민국에서 제일 쌈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국.회.의.원.회.관'에서 모형 전시회를 한 것.

그 이면을 들여다 보자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의 국회의원들에게 방산장비들을 홍보하는 역할의 일부로 들어가 있는 것이긴 하지만, 하여간 손을 뻗었다 하면 주먹질이요, 휘두르면 발길질과 내뱉으면 욕설이 난무하는 국회에 이런 '고상한' 작품세계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강추!
전시가 내일까지로 무척이나 짧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뱀 꼬리~: 모형구경도 구경이지만 TV뉴스에서 누가누가 쌈 잘하나 자웅을 겨루던 '그 양반들'의 얼굴을 생생한 실물로 감상할 수 있는 보너스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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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10시, KBS 1TV 문화지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모형취미가 다뤄졌습니다.
'문화- 사랑하고 즐겨라!'는 컨셉하에 '과연 백해무익한 취미란 있을까?'라는 타이틀로 각종 취미를 다룬뒤, 마침내 모형제작과 퍼즐맞추기가 그 대상으로 선정되어 관련 동호인들의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이 방송은 일견 백해무익해 보이는 취미일지라도 그것을 즐겨보지 않고서는 그 세계의 발끝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그래서 문화를 적극적으로 향유하는 사람들만이 진정한 취미생활의 즐거움을 알 수 있다는 내용을 역설적으로 이야기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항상 방송사가 그렇듯, 취재를 나와 설명한 내용과 방송된 내용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편집이 되기마련이지만, 어쨌든 최소한 방송을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면 모형취미를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사실, 전 정작 제 이야기가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까먹고 있어서 어젠 방송을 못보고 오늘 KBS 다시보기를 통해 봤습니다.
제 분량 부분의 캡쳐사진 몇장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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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수많은 애니메이션 팬들이 있고, 그중에는 일반인이 쉽게 생각하기 힘든 열혈 매니아들이 많다.
일부는 오타쿠로 불리기도 하지만, 음침한 의미의 오타쿠와 달리 이런 자신의 관심과 열정을 멋진 작품으로 승화해 내는 진정한 의미의 매니아들도 많은 것이 사실.

이미 약 1년전부터 꾸준히 지켜보던 사이트가 있는데 이 사람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 애니메이션 보톰스의 주역 메카닉을 1:1 크기로 만들고 있다.
비록 진짜 로봇처럼 실제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각 관절을 모두 가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마치 1:1스케일의 프라모델 처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 사람의 웹사이트는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는데, 최근 각 부품 만들기가 끝나고 조립에 들어가 드디어 전신의 윤곽이 드러나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이 작가의 무한한 열정에 경의를 표하며;
제작자 사이트 http://ironwork.jp/monkey_farm/botoms/botom-top.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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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후 다시 시작한 판옥선 건조작업.
한동안 쉰 후라 그런지 아직 손이 안풀린다.
손이 어리버리할때는 단순작업이 최고!

시간과 힘은 많이 들지만 큰 기교가 필요하지 않은 단순작업은 굳은 손을 풀기에 좋은 작업인 반면, 거의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 할 정도로 인내심을 요구한다.

그나마 약간 감각이 남아있던 지난주에 조금씩 깎아 만든 이물에 붙는 치우의 형상인 귀면.
1Cm 두께에 폭 2Cm의 나무판 세쪽씩을 두겹으로 붙인뒤 깎아 들어간 것이다.
귀면의 형태는 창덕궁 돌다리밑에 들어간 부조형태의 조각을 참고로 제작.


그리고 이어서 앞서 말한 인내심 테스트용 단순노동인 '멍에뿔'과 '가룡뿔', 참나무 못의 머리부분 디테일 표현. 한쪽 면에 약 270개 정도씩, 양쪽이면 550여개...
이걸 일일히 같은 크기로 잘라서 붙이는 것 만으로도 하루가 그냥 날아가 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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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포의 마감주가 다가왔다.
월초에 손가락이 뿌러지도록 열심히 만든 끝에 이달 기사가 나갈 분량을 초과달성하는데 성공했으므로 이제 마감이 끝날때까지는 잠시 제작 중단.
제작은 이쯤에서 잠시 접고 이젠 마감모드로 돌입해야 한다.

오늘 촬영한 이미지 컷중의 하나.
아... 이거 물에 띄우고 촬영해야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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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옥선이 '판옥선'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말 그대로 배 위에 판재로 만든 집이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집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누각으로 '장대'라고도 불리는데, 그동안 판옥선 모형이나 그림등은 모두 이 장대의 묘사가 잘못되어 있었다.
대부분 이 장대를 단순한 전망대쯤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나는 이게 실제로는 높은 곳에서 전장을 내다보며 지휘하는 전망대일 뿐만 아니라 그 기단부가 선장의 방이거나 작전실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모형을 만들다 보면 머릿속으로만 연구하는 것과는 달리 아주 현실적인 구조와 공간의 활용이 보이게 되는데, 예를 들어 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많은 장대의 위치같은 것 역시 자연스럽게 결정이 되게 된다.
장대같은 구조물을 세우기 위해서는 그 밑에 튼튼한 기둥이나 멍에목이 있어야만 그 위에 구조물을 세울 수 있으므로, 용도와 구조를 생각하다보면 들어설 자리는 뻔해지게 되는 것이다.


판옥선의 구조를 설명한 각선도본의 판옥선 그림을 보면 이 장대의 모습이 아주 잘 묘사되어 있는데, 장대 기단부에 문이 열린 부분과 바로 뒤로 붙어있는 연장된 사각 구조물이 보이는데, 이게 바로 하나의 방이 된다.
반대로 왼쪽에도 사각의 구조물이 하나 보이는데, 이것은 돛대를 기준으로 장대의 반대편에 있는 구조물을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장대의 망루는 비좁아서 장교들이 모여 회의를 하기엔 힘든 장소이며 회의실을 가장 아랫층인 선복에 두지도 않았을 것이며, 격꾼들이 있는 2층 공간에는 사실상 방을 만들 공간이 거의 없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선장의 방 겸 회의실은 당연히 갑판 위에 있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2층에서 상갑판으로 올라오는 계단 역시 좌우에 있는 이 구조물을 통해 있었을 것이라는 점도 유추가 가능하다.

각선도본과 그동안 나온 각종 고증자료, 그리고 전통 건축물의 구조사진등을 참고해 만든 장대의 모습.
아직 미완성이지만 큰 형태는 나온 셈이다.
가장 힘이 들었던 부분은 바로 구름모양으로 장식이 들어간 난간 지지대를 깎아 만드는 것.
똑같은 모양의 것이 모두 16개가 들어가는데, 하나 하나를 깎아 만드느라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가서 손가락이 잘 구부러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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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집중적으로 작업을 한 끝에,
마침내 판옥선의 웅장한 위용이 윤곽을 드러낸다.
측면 방패판과 상갑판의 난간 부분까지 만들고 나니 판옥선의 성채와도 같은 실루엣이 드러난다.

오늘은 전통 한선식 나무닻과 닻을 감아 올리는 닷줄 물레도 만들었는데, 이 나무닻은 무게를 늘이기 위해 가운데의 가로목에 돌덩이를 채워 넣은 것을 재현해 봤다.
완성후에는 가능한 모든 부분을 실물과 같이 움직일 수 있게 하기위해 물레나 문짝등은 모두 실물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상갑판을 올리기 위한 기둥과 대들보 작업을 끝낸 것 만으로도 오늘 하루는 보람있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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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측면의 방패판이 세워졌다.
한 칸당 네쪽씩의 판자를 가공해서 만드는데, 한쪽에 12칸씩 양쪽과 앞뒷쪽까지 합치면 모두 30칸의 방패판이 세워진다.

게다가 그중에 앞뒤 하나씩과 양쪽에 세칸의 방패판은 열고 닫히는 문으로 만들어야 하며 문에는 경첩과 함께 밖에서는 침입을 못하도록 빗장을 걸어 두어야 한다.
이제 남은 것은 상층 갑판과 난간을 세우는 것.
자잘한 디테일은 아직 하나도 손을 못댔지만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니 보고만 있어도 뿌듯해 진다.

AND
1층 선복과 2층 갑판에 이어 2층 선실을 이루게 될 측면 벽인 '여장' 제작중이다.
바깥쪽을 따라 기둥을 세우고 벽을 세우는 작업인데, 나무 재료가 떨어지는 바람에 재료사러 시내에 다녀 오느라 작업이 많이 진행되지 못했다.
내일은 측면 벽을 모두 만들고 3층의 최종갑판을 만들 준비까지 끝내는 것이 목표.
이런 식으로만 나가준다면 판옥선 본체는 석달안에 완성한다는 제작 목표를 달성 할 수도 있을 듯 한데...
사실 큰 골격보다는 나중에 들어갈 디테일이 더 고생스러운 작업이 될테니 과연 석달안에 끝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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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판옥선 프로젝트에서 제작상의 가장 큰 난점은 부드러운 발사나무가 아닌 진짜 단단한 미송등의 나무를 가지고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물에 찌고 말리기를 반복한 발사나무는 가볍고 칼이 잘 먹어서 가공하기가 아주 쉽지만 강도가 약해 이번처럼 대형 모형으로 만들기에는 너무 약한 재료라서 단단한 진짜 나무를 사용했는데, 그러다 보니 가공이 너무 힘들다.

특히 부드러운 곡선으로 휘어지는 부분이 많은 전통 한선의 특성을 재현하려니 단단한 나무를 휘어 붙여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중 가장 어려운 것이 선체의 '현호'와 1층 갑판의 바깥쪽 테두리인 '신방'이다.

신방은 두께 1센티미터의 각재로 만들었는데, 나무가 너무 단단해 갑판의 곡선을 따라 휘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
하루 종일 물을 먹여서 둥근 통에 묶어 말리기를 여러번 한 끝에 간신히 휘어 붙일 수 있었다.

그게 마르는 동안 1층 갑판의 바닥을 까는 '플래킹' 작업을 했는데, 이 역시 시간과의 싸움.

이제 제법 배같은 모양이 나와 겨우 최대 난관 하나를 넘어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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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일단 마음을 먹은 뒤에는 앞뒤 가리지 않고 스피디하게 작업을 진행해 나가는 편이라^^

배 밑판을 만들기 시작한지 삼일만에 선체의 기본 형태가 나왔다.
밑판과 선체의 형태를 만들어줄 멍에판(원래는 멍애라 불리우는 막대기가 가로로 수없이 대어지는 방식이다)까지는 만들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배 모양의 99%를 결정짓는 측면의 '삼판'을 올리는 작업은 너무나도 힘이 든다.



삼판은 두께 5mm의 나무를 폭 17mm로 잘라 긴 널판을 만든뒤 서로 절반씩 맞물려 올라가는 전통 한선의 구조를 재현하기 위해 ㄴ자로 '반턱따기'를 해서 올려가는데, 이 반턱따기가 아주 사람 잡는다.
이틀동안 톱질 칼질에 온몸이 안쑤신데가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멋진 곡선을 보여주는 현호가 제법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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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스케일 판옥선 제작을 위한 첫 작업.
만들 모형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완전히 들어오기 전에는 제작을 시작하지 않는 작업스타일 때문에 가능하면 제작전에 최대한의 자료수집과 가상 제작과정을 머릿속에서 거친다.
이를 위해서 일단 1:1스케일의 도면을 먼저 그리기로 했다.
기본소스로 삼은 것은 영공방의 거북선 키트의 측면도를 확대 복사해서 1/32스케일의 도면을 만들고 이를 수정해서 판옥선 도면으로 만들 예정.



일단 거북선에서 등배판과 거북머리를 없앤 상태가 이 사진이다.
사실 이 모습에 판옥을 지어 올리면 판옥선이지만, 판옥선은 거북선과 달리 2층 선실인 여장 부분을 좀더 높게 설정해야 하고 최상부 갑판의 난간을 설치해야 하므로 이 기본 도면에서 수정이 들어가야 한다.

막상 실물 크기로 도면을 준비하고 보니 이 큰 녀석을 어찌 요리할지 조금은 겁이 나지만, 반대로 슬슬 전의가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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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비행기, 로보트, 인형등 장르를 굳이 가리지 않고 모형을 만드는 편이지만, 역시 일로 만드는 것과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것은 차이가 있는 법.
예전부터 나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만들고 싶은 모형은 우리 전통과 역사를 소재로 한 인형과 디오라마 작품이다.
그래서 과거 취미가 시절에는 [역사인물기행]이라던가 [비천]같은 코너를 연재하곤 했는데,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인형 분야는 인기가 많지 않아 연재를 오래 끌고 갈 수는 없었다.



최근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덕에 우리 전통 무사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 새롭게 연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때문에 그동안 모은 자료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일본에 취재까지 다녀왔는데, 요즘 이 [조선전역해전도]를 구석구석 살펴보고 있다.

이 그림을 만나기 전부터 가장 만들어 보고 싶었던 것이 1/35스케일로 판옥선의 해전을 디오라마로 재현하는 것이었는데, 문제는 그 엄청난 작업양보다는 1/35스케일로 재현할 경우 판옥선의 크기가 무려 93Cm나 된다는 것.
거기에 일본의 세키부네 한척 정도가 들어가면 디오라마는 웬만한 책상보다 더 큰 베이스가 필요해 진다.

그대로 진행할 것인가, 아니면 부분을 재현하는 방법으로 방향을 틀 것인가...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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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탱크, 이번에는 비행기다.
그러고 보니 마지막으로 만든 비행기 모형이 아카데미 1/32 호넷이었으니 연이어 아카데미 1/32스케일 키트를 만든 셈.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이상스레 1/32 스케일은 항상 내차지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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