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드래곤 모델에서 영화 신소림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피겨로 내놓았다.
이 인형은 내가 헤드 원형을 담당한 것으로 지난 연말을 지옥속에서 보내게 만든 원흉들이다.
불과 15일만에 7명의 헤드를 만들어야하는 미친 스케줄.
게다가 의뢰대로 만들고 나니 끊임없는 수정요청...
사진과 이메일만으로는 알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한 수정은 정말 괴롭다.
성룡의 경우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배우라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건만, 제작 참고 사진으로 받은 영화 스틸에 나오는 심각한 얼굴보다는 웃는 얼굴이 좋다는 성룡의 말 한마디에 다 만들어진 원형은 사장되어 버리고 옛날 드래곤에서 나왔던 헤드를 재활용한 모양이다.
뭐 사실 웃는 얼굴의 성룡이 특징도 확실하고 만들기도 편하니 애초에 웃는 얼굴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난 내가 만든 이 진지한 성룡얼굴이 여전히 좋다.
나이먹은 성룡은 안쓰럽지만 대신 인생의 깊이가 얼굴에 보이잖아.
참고로 이 사진들의 인형은 내가 페인팅 한 것이 아니다.
제발 페인팅 좀 어떻게 안되겠나요? 드래곤 공장 스텝 여러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