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화단 재정비를 한뒤 몇주가 지나자 새로 심은 꽃들과 화단이 제자리를 잡으며 한창 그 흥취를 만끽하고 있다.
화단을 넓히고 식수한 기념으로 그동안 미뤄두고 있던 장독대(로 쓰이던 공간)겸 창고의 색칠도 함께 해주고 달아나고 없던 문짝도 만들어 달아주니 한결 정돈된 느낌이다.
나팔꽃은 특별히 신경을 쓰지않아도 잘 자라고 꽃도 무척 아름답다.
다만 아침 일찍 피고 점심때면 잎을 닫아 버리기 때문에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면 이렇게 활짝 핀 꽃을 보기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
나팔꽃 피는거 보려고 일찍 일어나는 묘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새로 들어온 식구중 하나인 황금국화.
새로 들어온 식구중 하나인 황금국화.
그냥 노란색이 아니라 곱게 블랜딩된 뛰어난 색채를 자랑하는 녀석이다.
색의 대비가 어찌나 강렬한지, 보고 있으면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한탄하게 만든다.
고흐가 해바라기 그림을 그리며 왜 그렇게 강렬한 터치를 사용했는지 알 것 같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한적이 있는데, 이녀석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