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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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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 제작기로 인해 잠시 쉬었던 '세남자의 남해 여행기' 그 네번째입니다.
거제도에서의 밤이 지나고 일출을 보기위해 바닷가에서 사진을 찍고 있을때 일행이었던 S씨가 찍은 도촬사진(?)입니다.
그날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사진이죠.

해가 뜨고 나서 차를 타고 해금강으로 향합니다.
숙소에서 약 40분 정도 가야 하는데, 가는 도중에 보이는 아름다운 남해 풍경에 자꾸 가던 길을 멈추고 이렇게 사진기를 꺼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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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 근처 언덕에 오르자 갈대가 무성합니다.
바닷바람에 이리저리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갈대가 마음을 푸근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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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식당같은데를 가면 남태평양 바다 사진들이 달력으로 많이 걸려있었죠.
보면서 감탄하고 저런 바다를 한번 봤으면 좋겠다며 꿈을 꾸곤 했는데, 남해는 그에 못지 않습니다.
동해는 파란 빛이 강한 바다이고 황해가 특유의 누런 빛깔이라면 남해는 단연 비취빛의 보석같은 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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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떠미는대로 몸을 맡긴채 수만년을 구르며 갈고 닦은 몸매를 뽐내는 돌멩이들은 그 어떤 보석보다도 아름다운 모습과 빛깔을 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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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풍화와 파도에 의한 침식이 만들어낸 이 장엄한 아름다움은 비록 그 크기는 작지만 그랜드캐년에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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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겨울연가의 라스트 씬 촬영지로 유명한 '외도'입니다.
사유지인 관계로 배삯외에도 입장료를 받아 입맛이 떫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한번쯤 들려봐도 좋은 곳입니다.
주인 내외분들이 무인도였던 이 섬을 사들여 정성스럽게 가꿔서 환상적인 정원으로 만들어 놓았죠.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인공적인 느낌이 강해서 기대했던 것에 비해 실망도 했지만, 수십년에 걸쳐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놓은 부부의 열정과 노력에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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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외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아름다운 정원이나 예쁜 건물이 아닌, 외도 관광코스의 마지막에 나타나는 이 압도적인 경치입니다.
개발을 하지 않은채 놔둔 이 부속 섬과 한없이 푸른 바다가 주는 감흥은 그 어떤 화려한 꽃보다도 더욱 큰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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