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밀리터리 관련 행사인 플래툰 컨벤션이 있어서 이틀간 일일 장사꾼으로 변신.
이제는 벌써 10여회를 바라보고 있는 국내 최대의 밀리터리 용품 관련행사가 되었지만, 최초 제1회 대회때부터 이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했었기에 내게도 남다른 행사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젠 어쩐지 그마저도 좀 시들해서 이번엔 군복도 안입고 그저 평소 옷차림 그대로 행사장에 가서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과 가벼운 이야기와 담배 한대, 커피한잔 함께 하는 것이 더 즐거워서 장사는 뒷전으로 한 탓에 매출은 영~
행사 마치고 나오자 삼성역은 차들로 꽉 막혀있어 체증이 풀리길 기다리며 앞을 보니 제법 묵시록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바이크에 앉은채 주머니에 있던 똑딱이로 찰칵~!
사방을 가로막은 건물들은 한없이 위압적으로 보였지만, 하늘은 '너희들쯤은 언제라도 태워버릴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눈앞에 불타버리는 도시가 보이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