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 자신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한동안 '나'를 잊거나 나를 '잃고' 지내왔던 것 같아서 스스로를 곰곰히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참으로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을 잊고 살아왔던 것 같고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지도 않았으며 마치 그저 정해진 코스를 달리는 레일위의 기차와도 같지는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제 아이챗으로 챗을 하다가 모종의 거래(?)로 인해 새벽에 날 찾아 주신 '바머'님께서 찍어주신 사진을 통해 내가 모르고 있던 의외의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머님은 자기 사진을 이렇게 만지작 거리고 있는 날 보고 '나르시즘'이 아니냐고 놀렸지만, 뭐 이젠 한물 가버린 얼굴에 뒤늦은 애착을 가진다기 보다는 한동안 잊고 있던 나의 모습을 다른 사람의 파인더를 통해 본다는 사실 자체가 재미있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