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에 수집한 이 라이터는 사연이 깊은 라이터다. 1950년에 한국에 KMAG(주한 군사 고문단)으로 복무한 미군 대위 Robert M. Ballard씨로부터 직접 구입한 라이터로, 한국에서 근무하던 당시 KMAG 장교 오찬 모임에서 받게된 후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상태로 케이스와 함께 보관하고 있었으니 이제 장장 57년이 된 물건이다. 이 라이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라이터 수집을 하게 된 물건이기도 하다. 앞쪽에 한국 근무를 뜻하는 KOREA 명문과 KMAG의 마크를 칠보기법으로 만든 DI 메달이 붙어있어 아름다운 라이터다.
KMAG라이터는 Clearcut사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당시에는 Zippo외에도 많은 지포형 라이터가 만들어졌는데, Clearcut 역시 그중 하나다. 오른쪽의 맹호부대 라이터는 Zippo사에서 제작된 것.
베트남 파병 당시 맹호부대의 최우길 중위에게 주월사령관 이세호 중장이 증정한 라이터. 일반적으로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기념 라이터는 상당히 많지만 대량생산되어 PX에서도 팔던 라이터와는 달리 이것은 현지에서 직접 각인을 해서 주문제작한 물건으로 희소성이 높은 것이다. 베트남전 기념 라이터들중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물건이며, 두 라이터 모두 실제로 작동이 가능해서 요즘도 종종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