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담벼락에 심은 해바라기가 무럭무럭 자라더니 드디어 꽃을 피웠다.
해바라기는 어릴적부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중의 하나다.
해.바.라.기.
해를 바라보기.
해를 바라기(원하기).
해를 바라는 이.
정확히 그 어원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태양을 닮은 이 꽃은 마치 땅에서 뜨는 작은 태양같다.
사람 처럼 보이기도 하고
해를 바라보며 그 따스한 사랑을 갈구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는,
해바라기야 말로 가장 솔직하게 자기 감정을 드러내는 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