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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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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목이 약간 낚시성이 있음을 밝혀야 겠네요.

이유는 아래에 설명합니다.


제 지난 전작인 제임스딘의 주문을 받던중 한 외국 콜렉터에게 놀라운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가 보내온 이메일의 내용은 놀랍고도 감동적이어서 혼자만 알고 있기보다는 인형제작을 하다보니 이런 일도 있다는 것을 함께 나눠볼까 합니다.


사연인즉, 데릴 앤더슨이라고 이미 제 작품을 몇번 구매한 콜렉터가 있습니다.

하루는 그의 장인이 집에 놀러왔답니다.

자신의 취미인 피겨수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침 주문예정이던 제가 만든 제임스 딘 헤드 사진을 컴퓨터로 보여주었답니다. 

그가 장인에게 이게 누군지 알아보시겠어요? 라는 말을 할 기회도 없이 장인어른은 사진을 보자 마자 "이거 지미 딘 인가?!" 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87세의 노인이자 평생을 배우로 살아왔으며 1953년, 제임스딘이 출연한 TV시리즈 '하베스트'에서 제임스 딘의 형 역할을 연기한 배우...

데릴 앤서슨의 장인은 배우 John Connell이었던 겁니다.

네, 진짜 형이 아니라 극중에서 형의 역할을 맡은 배우였죠.


그는 "지미의 입은 아주 미묘해서 인형에서 그걸 제대로 표현하기가 어려울텐데 이건 완벽하군" 이라고 사위에게 말했답니다.

아울러 제게 경의를 표한다고도...


감동적이었습니다.


데릴이라는 콜렉터도 제게 같은 말을 해주었습니다만, 제임스 딘이 이미 이 세상을 떠난 마당에 진정 그의 참모습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이제 87세의 고령으로 그의 실제 모습을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인 분의 입을 통해서 제가 만든 제임스 딘의 헤드를 인정받은 기분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단순히 잘 만들었다라는 것을 떠나서 제가 처음 제임스 딘을 만들며 했던 생각 - 그의 외모뿐만이 아니라 그의 감성과 느낌을 담아내고 싶다 - 는 제작의도를 인정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유독 감흥이 더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인형을 만들며 진정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분이 사연의 주인공인 배우 John Connell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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