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ANG WORLD


지난번에 테스트 드라이빙을 마치고 나서 발견된 몇가지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멋진 포지션을 위해 만들어진 시트의 각도가 너무 높고 하드해서 엉덩이가 아프고 몸이 뒤로 밀려나는 현상이라던가 수납공간의 부재, 냉각장치의 이상등이었습니다. 그동안 이런 부분들에 대한 보강 작업을 해왔는데, 그중 대부분이 오늘자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먼저 성능과 관련이 있진 않지만 일종의 디테일 작업입니다. 수공으로 만들어진 연료주입구 캡을 훔쳐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도난을 방지할겸 장식성도 높일겸 연료탱크와 주유구 캡을 잇는 체인을 달았는데, 이태원 길거리에서 산 팔찌를 변형해 달아 주었습니다. 시트는 기존에 만든 것이 너무 아깝고 고생스럽게 만든 것이라 브라켓 부분만 다시 만들어서 연료탱크와 연결되는 앞쪽을 좀더 낮게 세팅했습니다. 포지션이 더욱 안정적이 되었고 가속할때 가속G에 의해 몸이 뒤로 밀리는 현상을 줄여줍니다. 아울러 측면 실루엣도 보다 날렵해 졌네요.

이번 테스트 주행에서 나타난 가장 큰 문제점은 냉각수의 오버히트 현상이었습니다. 수냉식 엔진이라서 냉각수가 엔진을 순환하며 열을 식혀주게 되는데, 엔진이 심하게 열받을 경우 냉각수가 과열되어 분출하는 현상이었습니다.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본 결과 냉각수통의 용량이 부족하다는 것이 주원인으로 밝혀져서 원래는 보조 연료통으로 쓰려했던 차체 오른쪽의 통 역시 냉각수통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양쪽의 통을 투명 호스로 연결해서 온도에 따른 내부압력 차이를 이용, 엔진이 열받아 오버히트를 하면 다시 통에 물이 차오르며, 열이 식으면 다시 빨아 들이는 과정이 투명 호스를 이용해서 육안으로 다 보이게 됩니다.

이번 바이크는 잡다한 장식들을 없앴기 때문에 다른 바이크들 처럼 헬멧이나 장갑을 수납할 공간이 부족합니다. 가운데의 둥그런 통이 수납공간이긴 합니다만, 여기엔 정비에 필요한 공구들을 넣는 용도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라이딩 장비를 수납할 약간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새들백'을 달기로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할리데이비슨 같은 바이크에는 금속징이 마구마구 박힌 커다란 가죽가방같은 것을 달거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수납함을 달기도 하지만 Raptor에 그런게 어울릴리가 없죠. 가지고 있던 가방을 이용했는데, 거칠고 투박하지만 빈티지한 멋이 풍기는 밀리터리룩의 가방을 약간 개조해서 전용 새들백을 만들어 달아주었습니다.

Raptor의 상징이 될 명판을 자작해 달아 주었습니다. 명판은 벨로시랩터의 두개골 화석사진을 이용해 도안을 만든뒤 필름을 뜬뒤 동판을 부식해서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에칭기법을 이용한 황동명판은 1910~40년대의 오래된 올드 바이크들에서 많이 보이는 방식입니다.

이제 주요 작업과 마무리를 모두 끝내고 달릴 준비를 하고 있는 랩터입니다. 다음주에는 구청에 가서 바이크를 등록하고 나면 이제 타는 일만 남았습니다. 문제는 이놈의 비! 장마와 태풍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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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chosay 2006.07.15 21:39 address edit/delete reply

    오.. 정말 멋진 오토바이네요..

    조심해서 잘 타세요..

    • 세랑 2006.07.16 21:36 address edit/delete

      echosay님, 반갑습니다.
      방문해주시고 덕담까지... 감사합니다. ^^

  2. 아저씨X 2006.07.16 17:30 address edit/delete reply

    가방이 분위기를 확 살리는군요.
    (동산모형 윈체스터라도 하나 옆에 꽃으면...?)

    • 세랑 2006.07.16 21:38 address edit/delete

      바이크랑 잘 어울리는 새들백 하나가 분위기를 많이 살려주죠^^ 저두 바이크에 라이플 랙같은거 하나 달고 샷건이나 클래시컬한 라이플 하나 꽂고 다니고 싶은데, 그러다간 얼마못가 손에 쇠고랑 차겠죠? ㅎㅎㅎ

  3. 딱따구리 2006.07.16 17:56 address edit/delete reply

    고등학교때 토요일 자습 시간 전에 반 친구들과 도시락 먹으면서
    보던 레니게이드 생각이 나네요...
    핸들바에 배낭(인지 아닌지는 모름....)을 동여 매고 사막길을 달려가는 모습이
    참 멋졌죠....
    동료의 햄머 짚도 멋있었구요......

    • 세랑 2006.07.16 21:41 address edit/delete

      레니게이드 재미있었죠^^
      검정색 허머를 타는 인디언 친구와 도망자 신세의 전직경찰, 그리고 전형적인 어메리칸 쵸퍼... 미국적인 설정, 미국적인 드라마죠.

  4. 카더라통신 2006.07.16 21:01 address edit/delete reply

    세랑님 가방에 윈체스터 오리지날도 좋지만 랜들 커스텀으로 하나 지르셔서 가지고 다니심이...

  5. brasscap 2006.07.17 00:03 address edit/delete reply

    우아 정말 감동입니다..T_T
    파는거면 정말 사고 싶을 정도네요.. 흑흑

  6. bjfeel 2006.07.17 03:39 address edit/delete reply

    옛날 취미가 시절부터 펜이였습니다.(지금도요.)
    세랑님이 발간하신 책들을보면서
    많은 지식을 얻어서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고요,
    저도 벤리50S를 타고있습니다.
    정말 멋지다는 말밖에 할수가없내요.
    길가다 만나면 인사라도 하고싶습니다.
    근데 제바이크로 따라가긴 무리겠내요.-ㅂ-;;
    아무튼 안전운전 하시고 빨리 날씨좋아져서
    시원하게 라이딩했으면 좋겠습니다.

    • 세랑 2006.07.17 16:33 address edit/delete

      반갑습니다^^
      벤리50S 멋지죠~ 정말 길에서 마주치는 일이 생긴다면 반갑게 인사해 주세요^^

  7. 박상욱 2006.07.18 13:02 address edit/delete reply

    드디어 움직이는군요,,,달리는것 동영상으로 봤음좋겠네,,,멋집니다

    • 세랑 2006.07.20 04:15 address edit/delete

      동영상은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등록과정이 조금 복잡해서 약간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주말즘에 촬영하게 될듯합니다~

  8. darthy 2006.07.18 16:37 address edit/delete reply

    카 드뎌 완성..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이베이에 파는 일만... ㅎㅎㅎ
    왠지 헬멧쓰고 달리면 조금 폼이 안 살것 같긴 하지만 꾹 참고 헬멧쓰고 타세요. 안전 안전 ^^

    • 세랑 2006.07.20 04:16 address edit/delete

      ㅋㅋㅋ 이베이에 파는 일만.... 얼마쯤으로 올려야 하려나 ㅋㅋㅋ 농담이구요, 절대 안팔꺼에욧! 헬멧은 당연히 쓰고 타야죠. 전 이미 18살때 큰 사고에서 헬멧덕에 살아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헬멧 꼭 쓰고 탈겁니다.

  9. 용사님 2007.08.01 21:23 address edit/delete reply

    북두위권... 뭐 그런 만화에 나옴직한... 멋집니다.
    근데 어케 등록하실려구요??? -_-??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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