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조금 뜸했던 옷만들어 입기 신작입니다. 더운 여름을 맞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민소매 셔츠가 하나 있었으면 해서 만들게 된 옷입니다.
일반 청바지용 보다는 조금 얇은 데님 소재의 셔츠로, 애초에 구입했을때부터 오일워싱과 빈티지 처리로 그런지한 멋이 있는 셔츠였으며, 여기에 저만의 커스텀 페인팅을 통해 개성을 좀더 담아 봅니다.
지난번 가죽 가방을 만들었을때 한번 선보인 적이 있는 '홍매화'를 이번에도 그려 넣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그런지하고 빈티지한 느낌이지만 곱고 화사한 아름다운 그림이 들어가면 역설적으로 대비를 이루며 재미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이젠 이미 익숙한 '엔젤 & 데빌 윙'은 목 뒷쪽에 그려넣었습니다. 등쪽에 들어갈 글귀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등쪽에는 작품의 주제인 '암명일체'라는 글귀를 써 넣었고 앞면 오른쪽 포켓에는 제 마지막 이름자인 '랑'자 마크를 그려넣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그런지한 느낌과 어울리도록 살짝 거친듯 정형적이지 않은 형태로 그렸습니다.
사실 청바지 같은 데님소재는 표면이 거칠어서 가죽과는 달리 페인팅을 하기에 상당히 불편한 대상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멋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해내는 작품'이라는 측면에서 커스텀 페인팅 작업은 즐거운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