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ANG WORLD


'모터싸이클'에 해당되는 글 48건

  1. 2008.03.27
    Go For Broke! - II (14)
  2. 2008.03.15
    바이크로 서울에서 용평까지 달리다. (7)
  3. 2007.12.13
    1/6스케일 랩터 자작기 제작 완료 (4)
  4. 2007.12.07
    1/6스케일 랩터 자작기 Part.4 - 세부 디테일2 (12)
  5. 2007.12.01
    1/6스케일 랩터 자작기 Part.2 (12)
  6. 2007.11.29
    1/6스케일 랩터 자작기 Part.1 (17)
  7. 2007.09.29
    Hello~ Riders! (9)
  8. 2007.09.26
    가을 물빛을 담다... (8)
  9. 2007.09.22
    SAL505에서... (1)
  10. 2007.09.02
    전국일주 1주년 기념. (8)
  11. 2007.07.16
    태풍이 빠져나가는 날... (9)
  12. 2007.07.08
    SerangCast Video N0.31 '어느 소년의 바이크 이야기' (12)
  13. 2007.07.04
    잿빛 나뭇잎? (3)
  14. 2007.06.22
    Serang Cast Video No.30 - 석모도 투어 영상 (2)
  15. 2007.06.20
    작지만 작지 않은 섬 - 석모도 (7)
  16. 2007.06.20
    인터넷은 무서워~2 (5)
  17. 2007.06.18
    an encounter - 조우. (7)
  18. 2007.06.12
    일요일, 광릉의 숲에 취하다. (11)
  19. 2007.06.09
    COKER Vintage Tire - 랩터 신발 교체 (2)
  20. 2007.05.31
    북악, 북한산, 그리고 스카이웨이...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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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워서 부서지는 것은 두렵지않다.

다만, 내가 두려워 하는 것은,

나 스스로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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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중인 일때문에 용평에 다녀와야 하는 일이 생겼다.
저녁때에는 다시 서울에서 볼 일이 있었기 때문에 차가 밀리는 것이 걱정되어서 그냥 바이크를 타고 가기로 결정.
작업을 하다가 밤을 꼴딱 새워버리고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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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을 막 벗어나는 길이다.
물안개가 피어나는 양수리 두물머리의 풍경이 너무나 멋져서 카메라에 담고 싶었지만 주변에 차들이 하도 씽씽 달리는 탓에 촬영을 포기하고 그냥 달렸다.
바로 전날 비가 온 뒤라서 하늘이 맑다못해 투명하게 느껴졌고, 마치 그려놓은 듯 예쁜 구름들이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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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을 지나 횡성으로 가는 길.
높고 낮은 산들이 자주 등장하며 강원도로 가는 길 임을 알려준다.
게다가 오늘 가는 길은 제작년 전국일주 당시 마지막날, 즉 서울로 돌아오던 귀향 루트를 정확히 되짚어 가고 있는 셈이라서 감회도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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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논에 물을 댈때는 안되었으니 아마도 어제 내린 비때문이겠지만 논 바닥에 비치는 하늘과 구름을 보니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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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을 지나 둔내와 장평 사이에 있는 태기산 정상에 선다.
거대한 송전탑이 거대괴수 마냥 서있고 제법 매서운 바람에 몸이 움츠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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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싹 마른 겨울나무들이 하늘을 우러르며 애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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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아직 추웠다. 전날 서울 경기에 비가 내릴때도 이곳에는 눈이 왔던 모양이다.
곳곳에 남아있는 잔설과 눈이 닿는 끝까지 겹쳐지는 산들이 정겹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하늘도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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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을 지나 용평으로 가는 길 내내 진눈깨비가 내려 더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온몸에 흙탕물을 흠뻑 뒤집어 써야만 했다. 덕분에 40분이면 족할 거리를 한시간 반에 걸쳐 달려서 정오에나 용평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행히 볼일이 용평 리조트의 한 호텔에서였기에 몸은 대충 씻을 수 있었지만 랩터는 몰골이 말이 아니다.
일을 마치고 용평에서 다시 서울로 출발한게 네시 정각.
장장 600Km에 왕복 8시간 가까이 걸린 힘든 여정이었지만 오전에 본 시원한 풍경들은 한동안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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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주간에 걸친 랩터의 제작이 끝이 났습니다.
이제 색칠과 색칠을 하며 추가해야 하는 약간의 디테일-업만을 남겨둔채 제작 작업은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만들었던 머플러는 이번 작업의 최대 난코스였습니다.
엔진이 실물 랩터와는 다른 할리 데이비슨 엔진이기때문에 랩터 특유의 머플러 라인을 재현하기가 어렵고 복잡한 곡선으로 이뤄진 랩터의 머플러를 효과적으로 재현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는 플라봉을 열을 가해 휘어서 기본형을 만든뒤 에폭시 퍼티를 발라 굳히고 깎고 다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한쌍의 머플러가 마지막에 가서는 쌍동이 같이 맞아 떨어져야 하므로 이를 맞추는게 쉽지 않았고 균일한 두께를 유지하며 곡선을 그리는 파이프 라인을 잡아내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실물에서 머플러에서 발생하는 열을 차단하는 방열붕대는 천을 잘라서 감아 표현했고 중간중간 머플러를 만들며 생기는 용접라인을 표현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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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배선들이 연결되는 퓨즈와 릴레이 박스의 모습입니다.
다양한 굵기의 실제 전선을 이용해서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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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탱크에는 랩터의 터프함을 상징하는 거친 용접선을 에폭시 퍼티를 사용해 표현해 주었습니다.
껌같은 반죽인 에폭시 퍼티를 가늘게 늘여서 용접라인을 따라 붙인뒤 이쑤시개로 콕콕 찍어서 용접선의 모양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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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 이제 열흘앞으로 다가와서 곧 색칠작업에 들어갑니다.
색칠하게 되면 다시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작업하는 동안 응원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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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신나게 작업한 랩터 제작도 이제 슬슬 제작의 종착점이 보입니다.
공정상 색칠후에 해야하는 배션류에 대한 약간의 디테일업과 머플러의 제작만 빼면 모든 제작이 끝난 공정 95%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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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탱크에 달린 강철사 장식과 연료게이지 투명 비닐 파이프를 재현해 봤습니다.
갈고리 형태의 장식 사이에 위치한 연료게이지에는 나중에 용액을 채우거나 특수처리를 통해 연료가 들어있는 표현을 해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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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탱크 밑, 정확히는 탱크 아랫쪽의 프레임에 엮여있는 배선류를 재현하고 캬뷰레터의 조절 코드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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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와 워터펌프, 엔진을 연결하는 냉각수 배관을 재현했습니다.
플라스틱 봉을 열을 가해 가공해 만들었고, 연료탱크에서 캬뷰레터로 이어지는 연료공급 라인도 만들어 줍니다. 중간에 투명한 연료필터가 달리게 되므로 투명한 플라스틱 봉을 열을 가해 늘여 만든 부품으로 재현해 줍니다. 연료탱크에서 나오는 선은 코일선을 감아 표현하고 배관 고정 브라켓은 황동판을 가공해 만듭니다. 공구통 앞쪽으로는 키를 꼽는 시동장치도 만들어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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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체인지 레버와 왼쪽 발판입니다. 플라판과 철사를 이용해 만들었으며 실물처럼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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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발판과 브레이크 페달 역시 같은 방법으로 만들고 작동됩니다. 브레이크 라인은 런너 늘인 것과 비닐 파이프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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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엔진은 랩터와는 미션구조가 달라서 랩터 특유의 머플러 라인을 살리기가 쉽지 않아 고민중입니다.
모양을 바꿔서 달면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그래서는 지금까지의 작업이 의미가 없어서 최대한 실제 형태에 가깝게 만들되 약간 변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머플러만 마무리 되면 곧 색칠작업 사진을 올리게 될 듯 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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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작업스타일이 머릿속으로 가상의 시뮬레이션을 많이 해보고 일단 만들기 시작하면 무서운 속도로 만드는 편이라서 내친김에 작업을 좀더 해봤습니다. 
Part.2에서 보여드릴 부분을 요약하자면 라이트 하우징 주변부의 제작인데, 원래 랩터의 가장 상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곳이 바로 이 세로로 두개 달린 라이트와 뾰족한 라이트 하우징입니다.

실제 랩터를 만들때는 밴딩된 강철 파이프로 프레임을 만들고 강철판을 판금해 단뒤 CNC정밀가공한 라이트 케이스등으로 이뤄집니다만 이를 모형에서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과적으로는 두꺼운 알루미늄 철사를 휘어 프레임을 만들고 플라판을 열가공해 측면패널을, 원래 키트의 머플러 부품 일부를 잘라서 가공해 라이트를 만듭니다.
형태가 중요하고 제작공법상 난해한 구석이 있어서 꽤나 고생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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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에는 크게 굽어진 핸들바와 고무재질로 만들어진 그립과 조작레버류가 들어있습니다.
고무부품은 가공도 안되고 색칠도 안되기 때문에 과감히 버리고 핸들바를 몽땅 자작해 줍니다.
핸들바는 플라스틱 런너와 알루미늄 봉을 결합해 만들고 스로틀 레버는 분리해서 안쪽에 철심을 박아 작동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브레이크와 클러치 레버 역시 플라판으로 깎아 만들었고 브레이크액 통과 각종 스위치류, 핸드바 링마운트 역시 모두 자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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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에 그릴망을 추가했습니다. 가로로 댄 지지대는 나중에 언더카울이 이어질 자리입니다.
키트에는 바이크를 세우는 스탠드가 들어있지만 작동방식이 장난감같은 방식이고 랩터의 그것과는 각도등이 많이 달라서 기존 스탠드 부품을 랩터에 맞게 가공해 새로운 마운트를 만들고 스프링을 걸어서 실물처럼 작동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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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의 정리가 되어가는 후미부입니다. 휀더 지지대가 보강되었고 보조석용 발판 마운트, 브레이크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브레이크등은 알루미늄 파이프와 플라스틱 런너 조각으로 만들고 안쪽에 빨간색의 투명부품을 박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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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헤드라이트 하우징과 핸들바가 달리고 나니 완전히 느낌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제야 비로소 랩터다운 모습이죠?
이제 언더카울과 보조석, 에어크리너 필터, 각종 디테일업등을 남겨두고 있으니 전체 제작과정중 65% 정도는 온 것 같습니다. Part.3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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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건강상의 문제로 제 본직인 모형제작에 조금 소홀했었습니다.
이제 슬슬 조금씩 무언가를 만들어도 되겠다 싶어서 오래간만에 모형제작기를 포스팅 합니다.
그동안 쉬면서 만들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너무 무리하면 안좋을 것 같아 손이라도 풀어본다는 의미로 기존의 프라모델을 개조하는 스크래치 빌드 모형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마침 12월에 세계인형대축제에 참가하게 되어서 액션피겨와 함께 전시할 1/6스케일 바이크를 만들어 보기로 했고, 기왕 만들 것이라면 제 바이크인 랩터를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베이스가 되는 키트는 타미야의 1/6스케일 할리 데이비슨 FXE1200 수퍼 글라이드입니다.
제 바이크는 카와사키의 발칸800을 베이스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정확히 같지는 않지만, 발칸의 경우 1/6스케일로 모형이 나와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고 애초에 랩터를 만들때 할리엔진을 올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모형으로나마 '할리엔진을 탑재한 랩터'라는 컨셉으로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 그대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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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이긴 하지만 제작과정은 실제 랩터를 만들때와 완벽히 똑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엔진과 프레임의 일부, 휠과 프론트 쇽업 쇼버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부분을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시작은 프레임 부터입니다. 뒷쪽 쇽업 쇼버가 없는 고정식 차체인 '리지드 프레임'을 만드는 과정은 기존의 프레임을 자르고 각도를 바꾸며 연장하는 작업의 연속입니다. 프론트 포크의 각도를 눞히기 위해 Neck의 각도를 꺾고 차체 뒷부분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 주된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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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를 꺾어준 Neck 부분입니다. 모든 디테일은 랩터를 기준으로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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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에 연료탱크 고정 마운트를 만들고 이그니션 코일, 프레임 커버, 레귤레이터, 스프링 시트 고정 마운트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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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바퀴의 휀더는 실제 랩터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어진 부분입니다.
원래 키트의 휀더 부품 일부를 개조해 달고 플라판과 철사를 이용해 랩터만의 독특한 휀더 형태를 만들어 나갑니다. 가운데 달린 동그란 공구통은 직경이 맞는 파이프를 찾다가 문구용 딱풀통을 잘라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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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탱크는 랩터를 만들며 최대의 난관이 될 부분입니다.
뾰족한 라이트 하우징과 더불어 랩터의 상징과도 같은 부분이기에 최대한 실물의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100% 플라판을 가지고 자작했으며 그 과정은 실제 랩터를 만들때 금속판을 판금해 만들어 가는 과정과 흡사합니다. 색칠및 제작의 편이성을 위해 실물과 같은 방식으로 차체에 결합할 수 있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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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역시 플라판으로 자작했습니다.
두꺼운 철판을 판금해서 복잡한 다중 곡면으로 만들어진 실제 랩터의 시트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플라판에 열을 가해 손으로 모양을 잡아가며 휘어 만들고 다듬어 줍니다. 시트 스프링은 볼펜 스프링을 사용하고 실물과 마찬가지로 진짜 가죽을 잘라 붙여준뒤 고정 리벳을 재현하는데, 일일히 구멍을 뚫고 사무용 침핀을 박은뒤 잘라내서 재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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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키트에 들어있는 것을 활용하고 배터리 케이스만 플라판으로 자작해 줍니다.
라디에이터는 할리엔진을 쓰는 이상 필요가 없는 부분이지만(할리는 라디에이터가 필요없는 공랭식 엔진입니다) 이게 없이는 랩터의 모양을 완성할 수 없고 아랫쪽 카울을 달 수가 없으므로 고증을 떠나서 만들어 줍니다. 차체 안쪽에 달릴 퓨즈박스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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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가지 만들어진 부품들을 결합한 상태입니다. 슬슬 랩터 고유의 실루엣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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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들에 의한 잡지를 표방하고 있는 잡지 헬로 라이더스에 작년 전국일주 기사를 싣게 되었다.
책이 나와 오늘 배송되었는데, 편집되어 올라간 기사를 둘러보다가 문득 치솟는 주체못할 방랑끼를 다스리느라 꽤나 노력해야 했다.
훗~ 지가 쓴 기사를 읽다 Feel받아 떠나려 하다니... 못말릴 녀석이 아닌가 나는.
잡지 만들던 인간이라서 책을 받아들고 나서는 내 기사를 먼저 살피기 보다는 총 몇페이지인지, 인쇄소는 어디인지, 종이는 어떤 지질을 쓰는지, 광고는 얼마나 있는지 따위를 살피고 있는 내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만다.
벌써 2년이 다되어 가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남아있는 잡지쟁이의 모습에 소스라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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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그동안 맛난 음식 먹고 편히 쉬다가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오랜만에 떠난 투어.
이번엔 간만에 혼자가 아닌 랩터의 친구 바이크 '파이널 수어사이드'를 대동하고 SAL505 팀과 함께 강원도로 향했다.
한결같이 개성이 강하고 오너의 취향이 물씬 풍기는 멋진 커스텀 바이크들과 함께하는 투어라서 다소 긴 여정도 그리 힘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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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었던 홍천강 하류쪽에 있는 식당의 마당.
도시에서 현란한 간판과 사람들에 의해 피곤해진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평온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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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한시간 반가량만 벗어나도 이렇게 맑고 아름다운 풍경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고마울 따름이다.
손뻗으면 닿을 듯한 개울의 수심이 세길(어른키 세배)이 넘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맑고 푸른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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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비가 자주 내린 덕분인지 홍천강은 물이 제법 많아서 보기에 좋았다. 말라붙은 강바닥은 너무나 메마르게 보여서 항상 가슴이 아프다. 멋진 미끼 만들어 한나절 플라이 낚시를 하고 싶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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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비발디 파크-청평-양수리-서울로 이어지는 루트중 청평 인근의 작은 냇가가 내려다보이는 휴게소.
중방대천이라는 이름을 보면 예전에 물이 많을때는 제법 큰 냇물이었던 모양이다. 길이 좋아서 친구 바이크인 파이널 수어사이드도 잠시 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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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시간 동안의 짧은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계산해보니 300Km 가량을 달렸다. 몸은 많이 피곤하지만 포근한 이불 속을 어렵게 탈출한 보람이 있어 만족스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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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505 멤버들과 함께. 예전에 로그에도 등장한 적이 있는 미키형님과 파이널 수어사이드의 오너 수진이, 그리고 처음 뵙는 SAL505 형님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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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ic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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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엊그제 같은데 딱 1년전 이맘때 전국일주를 떠났었다.
모든걸 버리고 새로움을 얻겠다고 떠났던 여행...
1년전, 이 여행이 어쩌면 내 인생의 남은 절반을 바꿔놓을 그런 여행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제주로 들어가는 배위에서 했던 기억이 난다.
원래 지금쯤이면 난 작년과 비슷한 모습으로 남해안을 달리고 있어야 한다.
지난 전국일주 당시 제주로 들어가기 위해 빼놓을 수 밖에 없었던 남해안 일주를 여름휴가 삼아 다녀오기로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갑자기 찾아온 영화작업때문에 이 여행계획은 당분간 연기된 상태이다.
지도에 지난 여행루트를 그려넣고 보니 당시 빼먹은 남해안이 눈에 밟혀 도저히 못견딜 것 같다.
바쁜 일이 끝나는 대로, 겨울이 오기전에 남해일주를 하고야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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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올라온다는 말에 바짝 긴장했지만 다행히 살짝쿵 비껴간 일요일 아침.
간밤에 내리던 비는 아침의 맑은 하늘을 더욱 눈부시게 만들어준 촉매역할을 하더니만, 푸른초원을 달리는 양떼들이 하늘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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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사두었던 것인지 기억도 안나는 스위스군의 가죽제 탄입대를 랩터에 달아주기로 했다.
원래 랩터의 명판이 달려있는 가운데 둥근통을 공구통으로 사용중이었지만, 점차 수납공간의 부족이 느껴져 자주 쓰는 공구들을 이 가죽제 파우치로 옮기기로 한다.
드라이버와 스패너, 칼, 그리고 다용도 타이밴드들을 수납하기엔 안성맞춤인데다가 색상도 안장의 가죽과 잘 어울리는데다가 알루미늄제 리벳장식까지 똑같아서 마치 세트로 만들어진 것 처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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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주행중에 에어크리너 필터 그릴망이 없어졌는데, 이때문에 고속에서 연료와 공기의 혼합비가 맞지않아 "부륵~푸드득~!" 거리는 소위 '찐빠' 증상이 나타났다.
그대로는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알루미늄 타공망을 이용해 만들어 달았는데, 시운전을 할겸 저녁무렵에 잠시 양평쪽으로 나갔다가 할리 동호회 프리윌분들을 만나 함께 귀환.
센시 형님께서 한 컷 찍어주셨다.(사진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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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바이크 라이프를 슬라이드 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바이크를 타며 느낀 것들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즐겁게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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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투어중에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삽입곡은 Natalie Imbruglia의 Torn입니다. 즐겁게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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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의 일기예보에서는 때이른 장마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오는 날을 좋아하지만, 바이커로써는 비가 달가울리 없습니다.
하루 종일, 그것도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비는 바이크를 타기 힘들뿐만 아니라 습기때문에 녹이 슬지 않도록 관리해야하는, 바이커들에게는 최악의 날씨입니다.
지난 초봄에 강화도를 다녀온후 줄곧 강화에 갈 기회를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고, 이제 곧 찾아오는 장마를 앞두고 더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평일의 강화투어를 결심했습니다.
그것도 강화도 본섬이 아닌 석모도로 말입니다.

서울에서 강화도까지는 한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강화도로 들어가는 초지대교를 넘어 강화도의 왼편을 돌아 외포 선착장에 도착.
석모도는 외포 선착장에서 배로 15분 정도밖에 안걸리는 아주 가까운 섬이다.(실제로 바로 눈 앞에 보인다) 덕분에 30분마다 배가 뜨며 승선요금도 바이크를 포함해 왕복 3,400원으로 아주 저렴한 편이다.
일단 바이크를 배에 싣자 작년 전국일주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며 오랫만의 갯가 냄새에 마음이 울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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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포와 석모도 사이에는 유난히 갈매기떼가 많다. 이른바 '새우깡 받아먹는 갈매기'인데, 나는 갈매기들이 관광객들이 주는 새우깡을 받아먹다가 결국 성인병으로 죽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주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낭만적인 모습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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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는 짐을 줄이기 위해 똑딱이 사진기만 가지고 가서 좋은 그림을 잡아내진 못했으나 갈매기들의 모습 몇장.
날개를 주욱 펼치고 유유히 바다위를 나는 모습은 보고있는 내 등을 자꾸만 긁게 만든다.
"나도 등판에 날개 좀 하나 안 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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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갈매기떼에 눈을 팔고 나면 배는 어느새 석모도에 도착한다.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갯가에는 벌써 게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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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이른 더위를 바닷바람에 날려보는데 머리속부터 발끝까지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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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의 좋은 점은 차량의 출입이 어려운 곳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제대로 된 차량출입용 도로가 없는 곳, 그저 자전거와 오토바이만이 갈 수 있는 길이 아직 이런 시골에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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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가 그리 큰 섬은 아니지만(섬 둘레 도로의 길이가 약 20Km) 제법 큰 산이 있으며, 신라시대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사찰 보문사가 있다.
기대를 많이 하고 갔지만, 역시 이 보문사도 신라시대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모든 불전은 근/현대에 중창된 것이고 건물의 생김과 배치양식 또한 옛것의 느낌이 아니었는데, 다만 절이 들어 선 터와 수령 600년 이상이 된 향나무만이 옛 고찰의 모습을 어렴풋이 짐작케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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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들어서다보면 그나마 제법 옛 양식을 갖춘 누각 하나가 서 있는데, 바로 범종각이다.
성덕여왕 신종을 모각한 것으로 보이는 신라풍의 범종이 걸려있다. 그나마 요즘 한심한 사찰들에 걸린 전통무시, 국적무시, 조형감 제로인 범종들과는 격이 다르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는데, 나중에 궁금해서 알아보니 1975년에 고 육영수 여사의 시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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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600여년을 넘게 헤아린다는, 인천시기념물 17호로 지정된 향나무는 비록 군데군데 시멘트로 갈라진 몸을 메우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푸른 잎을 틔워내는 살아있는 나무다. 움틀움틀 몸을 꼬는 모습에서 수백년의 역사와 고통, 기운이 보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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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보문사에 들린 진정한 이유는 절 뒷쪽 산인 낙가산 중턱 '눈썹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을 보기위해서였다.
보문사가 관음 도량의 성지임을 가장 잘 상징하는 마애 관음좌상은 대웅전에서 계단을 따라 한 15분 가량을 올라가는데,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이 촘촘해 제법 힘이 들지만 일단 올라서고 나면 서해바다와 석모도의 논밭들을 굽어볼 수 있어서 충분히 올라가볼만 하다.
이곳에 조성된 마애불은 1928년 배선주 주지스님이 보문사가 관음 성지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금강산 표훈사의 이화응 스님과 새긴 것으로, 높이 9.2미터, 너비 3.3미터의 대형 마애불이다.
올라와보니 왜 '눈썹바위'인지 알 수 있었는데, 이 관음좌상을 비바람으로 부터 막아주는, 마치 눈썹처럼 돌출된 자연지붕의 형태를 띄고 있는 바위였던 것이다.
비록 근대에 조성된 것이라고는 하나 그 공력과 관세음보살의 넓은 도량을 얻고자 하는 속인들의 정성이 엿보이는듯 하여 조용히 참배하고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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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나 상가같은 것이 거의 없다보니 섬에 난 도로는 굳이 구불구불할 필요가 없다. 통크고 시원하게 섬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호쾌하기 짝이 없다. 그 양옆으로 펼쳐지는 논의 푸른 물결은 바람에 기분좋은 소리를 내며 마치 바다처럼 펼쳐져 있다.
아마도 몇달후에는 이곳이 온통 황금빛으로 변할 것을 생각하니 꼭 가을에 다시 한번 와봐야 겠다는 의지가 불끈 솟아 오른다.
(사진을 클릭하면 가로 1280픽셀의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행하면서 큰 즐거움중의 하나는 바로 먹는 것!
고심끝에 선택한 저녁메뉴는 강화의 명물인 밴댕이 회무침. 속이 좁거나 벌컥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을 뜻하는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말이 잡히면 제 성질을 못이기고 바로 죽어버리는 이 밴댕이 때문에 만들어진 말이다.
맛은 어떠냐고?
환장하는 맛이지. 회무침 한접시를 열심히 먹다가 밥을 넣어 쓱쓱 비벼서 회덮밥으로 먹는 맛은 정말 안먹어 본 사람은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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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에는 밤 9시 30분까지도 배가 드나든다고 하는데, 아직은 해수욕철이 아니라서 섬에서 나가는 마지막 배가 8시 30분에 뜬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진작에 섬을 떠났고, 낯선 외지인으로는 유일하게 남아있던 나와 랩터를 태우기위해 막배가 들어온다.
처음에는 작은 섬이라고 해서 만만하게 보고 들어온 석모도, 그러나 그곳에서 보낸 몇시간은 석모도를 보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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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인터넷은 무서워~
바로 아래 쓴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난 일요일에 양평을 다녀오다 유명산에 있던 바이크 동호인들이 찍은 내 사진을 인터넷 서핑중에 발견!
이 사진이 찍힌 곳에서 놀다온 것도 아니고 그저 스쳐 지나간 것 뿐인데, 말 그대로 '순간포착'으로 잡아낸 사진이 인터넷 공간에 떠있다니... 이거 어디 돌아다닐 수가 있나?
그치만 사진은 아주 자~알 찍어주셨구만요.
항상 혼자 돌아다니느라 주행중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기에 제겐 아주 귀한 주행중 사진 한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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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바람쐬러 양평에 다녀왔다.
왜? 열무국수 먹으러!! ㅋㅋㅋ
따가운 햇살에 몸에서 고기굽는 냄새가 날 즈음해서 먹어주는 열무국수 맛은 정말 일품이거든.
게다가 오늘은 하도 덥길래 그냥 런닝셔츠 하나만 입고 탔거든. 바이크도 타고 내 살도 타버렸지.

돌아오는 길에 목이 타서 길가의 휴게소에 잠시 들렀는데, 가끔 투어에 참가하기도 하는 할리 동호회 프리윌 회원분들이 모여있다가 반겨주는게 아니겠어?
고맙게 주행중의 사진도 찍어주시고... 센시형님 고맙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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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가 참 좋아서 동영상으로 마구마구 찍어 세랑월드 식구분들 한테 보여주려고 있는데, 이 장면 다음부터는 길이 밀려서 동영상을 찍을 수 없었어요~ 그저 잠시 달리는 모습으로 만족해주시길...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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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참 인정머리 없는 도시다.
전세계에서도 손에 꼽힐만한 멋진 강과 산으로 둘러쌓인 도시이면서도 정작 도심에는 나무그늘을 찾아보기가 힘들고 아픈다리를 잠시 쉬어갈 벤치조차 없으며, 그나마 간혹 있더라도 삭막한 시멘트나 철, 돌덩어리로 만들어진 벤치가 고작이다.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나에게 서울은 수많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무인도시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이런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그래도 아직은 살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들이 많다는 것이 작은 위안이다.
서울에서 의정부-포천방향으로 40분 정도 가다보면 나타나는 광릉.
수목원으로 유명한 이곳은 사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와 그의 비 정희왕후 윤씨를 모신 왕릉이다.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헌인릉과 마찬가지로 왕릉주변은 예로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이 쉽지않고 관리가 잘 되어 오래된 고목들이 많고 많이 훼손되지 않아 호젓한 기분으로 숲을 거닐기에 알맞은 곳이다.

일요일이라 한가로운 도로를 달려 광릉으로 들어서자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가느라 바이크의 평균속도는 30~40Km로 뚝 떨어지게 되었고 끈적거리는 땀을 흘리게 만드는 헬멧도 벗어 버렸다.
혹 헬멧 안쓴다고 뭐라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신호등도 경찰도 없고 차선도 불분명한 이 숲길을 다니며 숲의 소리와 바람이 어루만지는 손길을 느끼지 않을꺼라면 뭐하러 여기까지 오겠는가?
뒤에서 빨리 가라고 재촉하는 차들이 있으면 수신호로 얼른 추월해 가라고 손짓하며 나는 여전히 조깅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거북이 운행을 하며 숲의 기운을 쪽쪽 빨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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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 숲을 벗어나면 곧바로 오른쪽으로 제법 거대한 사찰 하나가 있다.
원래 절을 둘러보거나 절밥을 얻어먹거나 하는 것을 즐기는 나지만, 여긴 초장부터 금칠로 단청한 일주문을 보는 순간 흥미를 잃어 버렸다.
원래는 고려시대부터 이어지는 명찰중의 하나라는데, 정작 수차례 소실후 모두 근대에 시멘트등으로 새로 만들어진 사찰인데다가 중생을 보살피고 이치를 깨닫는 본연의 모습보다는 각종 물품을 판매하고 시주받는데 열을 올리는 곳이라는 냄새를 팍팍 풍기는 곳이었다.
부처님 앞에 죄송하긴 하지만 재수없어 보는둥 마는둥 지나쳐 버리고 옆을 보니 그나마 제법 널찍한 연지가 있어 잠시 머물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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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시주할 형편이 못되는 평범한 우리 어머니들은 그저 이렇게 작은 돌멩이를 쌓아 올려가며 부처님께 빌고 또 빈다.
내가 만일 부처님이라면 이 어머니들의 마음이 훨씬 더 갸륵할터다.

나오는 길에 온갖 수상경력이 화려한 플랜카드가 걸려있는 국수집에서 김치말이 국수를 시켰다.
보통 이렇게 홍보에 열올리는 집들 치고 진짜 맛집은 드문데, 여긴 진짜 맛있다! 땡잡았다!!
시원하고 고소하며 삼삼한 김치말이 국수 한그릇을 미친듯이 해치우고는 행복한 포만감에 담배 한대 입에 물고 있자니...
"아무래도 내 팔자 너무 늘어져 보이는거 아냐?"하는 생각이 들어 혼자 배시시 웃고만다.
오해들 마시라.
나 이제 바이크 한대와 배짱 하나 빼고는 가진거 아무것도 없는 개털이다.
이런걸 보고 '거지의 행복'이라고 하던가?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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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터가 첫 시동을 건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작년 7월말에 완성되었으니 시간 참 빠르다는 생각이 새삼스럽네요.
지난 1년여간 꽤나 열심히 돌아다닌 탓인지 타이어가 다 닳아 버렸습니다. 원래는 바이크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투어링용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었기에 처음에 타이어를 교체하려 했지만, 남아있는 타이어가 아까와서 그동안은 그냥 타고 다녔었죠.
다 닳기도 했고 마침 타이어를 갈으라는 계시인지 뒷타이어에 큼직한 나사못 하나가 박혀 펑크가 나있길래 타이어를 교체했습니다.
요즘은 모두들 신형 레이싱/투어링용 타이어를 끼우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어서 타이어의 선택도 쉽진 않았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빈티지한 클래식 타이어를 원했는데, 시중에는 이런 빈티지 스타일 타이어가 거의 없는게 문제죠.
어렵사리 문챠퍼에서 수입해 놓은 Coker사의 빈티지 스타일 타이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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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타이어들은 코너링 능력의 향상과 접지력을 감안해 다소 평평한 타이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빈티지 타이어는 반원꼴을 뛰어넘는 상당히 통통한 스타일에 자잘한 트레드가 특징입니다.
덕분에 코너링 특성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전까지는 투어링 타이어였기에 부드럽고 완만하게 코너링이 이루어졌지만, 새 타이어 장착후에는 느낌상 '슬립이 일어나지 않나?' 싶을 만큼 급격하게 차체가 기웁니다.(물론 그렇다고 진짜로 넘어져 버리는 것은 아니죠)
기존의 타이어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코너링 느낌을 준다면 빈티지 스타일 타이어는 훨씬 과격하고 와일드한 감각을 줍니다.
너무 얌전하지 않은, 마치 오프로드용 머신을 타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훨씬 라이딩하는 맛이 납니다^^.
이제야 랩터에 어울리는 타이어를 세팅하게 되어 아주 뿌듯하네요.

새 타이어 장착 기념으로 집앞 축대에서 기념샷입니다.
더욱 와일드해진 랩터... Non-Painted 부품들의 표면에 일어난 붉은 녹(Rust)들 만큼이나 지난 1년간 저를 자유롭게 만들어준 멋진 제 분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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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보고 미치도록 아름다운 하늘이라고 하나 봅니다.
작년 전국일주 당시 제주도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 보았던 것과 쌍벽을 이룰 기막힌 하늘이 아침부터 펼쳐져 있어서, 가뜩이나 허파에 바람 잘 들어가는 제 가슴을 마구 부풀게 만들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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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점심을 먹은뒤 동네 산책에 나섰는데, 삼청동으로 이사 온 이후부터 벼르던 북악 스카이웨이를 답사해보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하나씩 천천히 소개하겠지만 북악 스카이 웨이와 북악/ 인왕산은 우리나라의 고대, 근대, 현대사에 만만치 않은 사건들을 겪어낸 문제의 장소들입니다.
오늘은 아직은 낯선 이곳의 지리를 익힐겸 전체구간을 마실삼아 천천히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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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의 정상부근에 위치한 팔각정에서 내려다보는 북한산과 서울 풍경은 그야말로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멋진 풍경입니다.
안타깝게도 서울 도심쪽은 보안상의 문제로 사진촬영이 불가능 하기때문에 북한산 쪽을 나누어 찍은 네장의 사진으로 제가 바라 본 풍경을 그대로 파노라마 사진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눈이 부시다 못해 따갑게 느껴지는 햇살이 처마끝에서 부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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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 스카이웨이는 산중에 위치한 군부대들 때문에 철책과 철조망이 도로를 따라 줄지어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도로 중간에서 사진을 찍는 것 조차 금지되어 있는데, 군사보안과는 무관한 풍경이라서 한컷 찍었습니다.
김신조 침투사건 이후 민간인의 출입이 철저히 금지되었던 곳이기에 녹슨 철조망과 푸르른 신록, 그리고 무심한듯 작렬하는 햇살의 묘한 조화는 거대한 콘크리트 도시인 서울에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완벽한 비현실의 감성을 풍기는 공간'을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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