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엊그제 같은데 딱 1년전 이맘때 전국일주를 떠났었다.
모든걸 버리고 새로움을 얻겠다고 떠났던 여행...
1년전, 이 여행이 어쩌면 내 인생의 남은 절반을 바꿔놓을 그런 여행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제주로 들어가는 배위에서 했던 기억이 난다.
원래 지금쯤이면 난 작년과 비슷한 모습으로 남해안을 달리고 있어야 한다.
지난 전국일주 당시 제주로 들어가기 위해 빼놓을 수 밖에 없었던 남해안 일주를 여름휴가 삼아 다녀오기로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갑자기 찾아온 영화작업때문에 이 여행계획은 당분간 연기된 상태이다.
지도에 지난 여행루트를 그려넣고 보니 당시 빼먹은 남해안이 눈에 밟혀 도저히 못견딜 것 같다.
바쁜 일이 끝나는 대로, 겨울이 오기전에 남해일주를 하고야 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