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만 밤...
밤 10시만 넘으면 오가는 사람도 거의 없는 집앞 축대.
창백한 가로등 불빛이 높다란 축대의 구석구석을 훑어댈 때
절반은 어둠에 몸을 묻고
절반은 빛을 향하는 그 축대가
바로 빛과 어둠이고 음과 양이며,
선과 악 그 자체를 보여준다.
희뿌연 담배연기 하나 보태면
그 경계 또한 모호해지니
그저 둥실둥실 떠다니는 내 의지만이 길이 아닌가.
.밤 10시만 넘으면 오가는 사람도 거의 없는 집앞 축대.
창백한 가로등 불빛이 높다란 축대의 구석구석을 훑어댈 때
절반은 어둠에 몸을 묻고
절반은 빛을 향하는 그 축대가
바로 빛과 어둠이고 음과 양이며,
선과 악 그 자체를 보여준다.
희뿌연 담배연기 하나 보태면
그 경계 또한 모호해지니
그저 둥실둥실 떠다니는 내 의지만이 길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