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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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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그동안 세상에 알려진 바로는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른 것은 고갱과 다투다가 홧김에 자기 귀를 잘라버렸고 그걸 창녀에게 보여주며 간직하라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의 진실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가에 따르면 고흐와 고갱이 다툰 것은 사실이지만 고흐가 스스로 귀를 잘라버린 것이 아니라 열렬한 펜싱 애호가였던 고갱이 고흐의 귀 일부를 펜싱 칼로 잘랐다는 것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귀의 전체가 아닌 귓불부분을 기준으로 약간 더 잘려나갔다고 합니다.


제가 만든 고흐의 귀도 그렇게 묘사했죠.



사건이 있었던 다음날 경찰이 고흐에게 사건의 개요를 물었을때 고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갱은 다투다가 고흐가 스스로 귀를 잘랐다고 했고요.


연구가들은 고갱이 떠날 것을 두려워한 고흐가 고갱의 행위를 덮어준 것이라 해석합니다.
고갱이 사건이후 아끼던 펜싱 글러브나 다른 용품들은 다 챙겼는데, 문제의 펜싱 칼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무엇보다 아끼는 펜싱 칼이 사라졌는데도 고갱은 그것을 찾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흐의 귀 절단 사건은 어쩌면 훗날의 호사가들이 '광기어린 예술가'라는 고흐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조작하거나 왜곡한 사건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는 어쨌든 그의 작품으로 자신을 대변하죠.


최소한 그의 작품들은 매우 아름답고 정열이 넘쳐 흐릅니다.


그저 미친사람이 그렸다기엔 너무나 아름답고 순수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고흐는 그런 고흐입니다.

누구나 고흐에 대한 이미지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딘가 광기어리고 불쌍하고 병약한 모습...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고흐는 조금 다릅니다.


고흐는 외모도 기괴하게 생긴 타잎이 아니었고 말도 많은 밝고 수다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도 거침이 없어서 여러번의 사랑을 했고 창녀와의 사랑도 마다하지 않았죠.


그러나 이 모든 것의 근본은 그가 대단히 열정적인 사람이었다는 겁니다.


사실 고흐는 천재성을 타고난 화가가 아니었죠.


대단한 노력파이자 자잘한 것은 과감하게 무시할 수 있는, 그래서 그림 그리는 속도도 매우 빨랐던 대단히 어그레시브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림도, 사랑도 열정적으로 했지만 그를 괴롭힌 것은 가난과 정신질환이었죠.


그래서 저는 비참한 모습의 고흐보다는 열정적인 그의 모습을 그려내고 싶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꿈틀대는 내면의 열정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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