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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29
    해협을 건너는 바이올린 - 진창현 (9)
어느 한 분야의 명장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그들만의 드라마틱한 인생사가 있게 마련이다. 누구에게라도 인정받는 유아독존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반인들로써는 상상하기 힘든 과정을 밟을 수 밖에 없고, 그런 과정이 있기에 '명장'이라는 칭호 역시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명장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할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소외시키거나 시기하는 풍조가 넘쳐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일제시대, 소학교 시절 우연히 알게된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만나게 된 이후 중학교때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하다가 일본의 패망과 대한민국 정부의 일본과의 국교 단절로 인해 일본에 남게 된 한 젊은 청년은 조선인이라는 신분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독학으로 바이올린 제작의 길을 걷게 된다.
좋은 나무를 구하기 위해 악기공장이 있는 주변의 벌목장 옆에 판자집을 짓고 벌목장과 악기공장에서 막일을 하며 주어온 나무와 창문너머로 익힌 악기 제조법을 가지고 평생을 바이올린 제작에 바친 인생.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우연히 듣게 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에 대한 강의에서 '스트라디바리우스 같은 악기는 다시는 만들어질 수 없다'는 강사의 결론에 오기를 품고 오로지 스트라디바리우스에 비견될 바이올린을 만드는데 인생을 건 사람.

결국 그는 1976년 12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2회 ‘국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제작자 콩쿨’에 제작자로 초대되어 꾸벅꾸벅 졸다가 이 대회의 총 여섯 부문 중 무려 다섯 부문을 휩쓸어 버리게 된다.
이를 통해 그는 악기를 만든후 판매하기전에 하는 검사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명품으로 인정을 해주는 이른바 '무감사' 장인 반열에 오르게 된다.

현재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 명인으로 손꼽히며 정경화를 비롯해 수많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그의 악기를 사용해 연주를 하고 있는 진창현 선생님의 일대기가 일본에서 2부작의 특별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해협을 건너는 바이올린]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초난강이 주연을 맡아 진창현 선생의 험난한 인생사를 그려낸다.

진창현 선생의 말들중 가슴에 화살처럼 날아와 꽂히는 말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려 애썼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려고 했고, 상상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고 더 깊이 더 넓게 보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날카로운 감성을 갖추게 되었다."

진정한 장인으로 살아온 그분의 삶에 한없이 끓어오르는 존경심을 표현하고자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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