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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터'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7.11.29
    1/6스케일 랩터 자작기 Part.1 17
  2. 2007.06.09
    COKER Vintage Tire - 랩터 신발 교체 2
  3. 2006.07.23
    커스텀 바이크 프로젝트- 이니셜 페인팅 6
  4. 2006.07.20
    커스텀 바이크 프로젝트- 커스텀 라이딩 자켓!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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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건강상의 문제로 제 본직인 모형제작에 조금 소홀했었습니다.
이제 슬슬 조금씩 무언가를 만들어도 되겠다 싶어서 오래간만에 모형제작기를 포스팅 합니다.
그동안 쉬면서 만들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너무 무리하면 안좋을 것 같아 손이라도 풀어본다는 의미로 기존의 프라모델을 개조하는 스크래치 빌드 모형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마침 12월에 세계인형대축제에 참가하게 되어서 액션피겨와 함께 전시할 1/6스케일 바이크를 만들어 보기로 했고, 기왕 만들 것이라면 제 바이크인 랩터를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베이스가 되는 키트는 타미야의 1/6스케일 할리 데이비슨 FXE1200 수퍼 글라이드입니다.
제 바이크는 카와사키의 발칸800을 베이스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정확히 같지는 않지만, 발칸의 경우 1/6스케일로 모형이 나와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고 애초에 랩터를 만들때 할리엔진을 올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모형으로나마 '할리엔진을 탑재한 랩터'라는 컨셉으로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 그대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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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이긴 하지만 제작과정은 실제 랩터를 만들때와 완벽히 똑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엔진과 프레임의 일부, 휠과 프론트 쇽업 쇼버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부분을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시작은 프레임 부터입니다. 뒷쪽 쇽업 쇼버가 없는 고정식 차체인 '리지드 프레임'을 만드는 과정은 기존의 프레임을 자르고 각도를 바꾸며 연장하는 작업의 연속입니다. 프론트 포크의 각도를 눞히기 위해 Neck의 각도를 꺾고 차체 뒷부분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 주된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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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를 꺾어준 Neck 부분입니다. 모든 디테일은 랩터를 기준으로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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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에 연료탱크 고정 마운트를 만들고 이그니션 코일, 프레임 커버, 레귤레이터, 스프링 시트 고정 마운트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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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바퀴의 휀더는 실제 랩터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어진 부분입니다.
원래 키트의 휀더 부품 일부를 개조해 달고 플라판과 철사를 이용해 랩터만의 독특한 휀더 형태를 만들어 나갑니다. 가운데 달린 동그란 공구통은 직경이 맞는 파이프를 찾다가 문구용 딱풀통을 잘라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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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탱크는 랩터를 만들며 최대의 난관이 될 부분입니다.
뾰족한 라이트 하우징과 더불어 랩터의 상징과도 같은 부분이기에 최대한 실물의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100% 플라판을 가지고 자작했으며 그 과정은 실제 랩터를 만들때 금속판을 판금해 만들어 가는 과정과 흡사합니다. 색칠및 제작의 편이성을 위해 실물과 같은 방식으로 차체에 결합할 수 있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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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역시 플라판으로 자작했습니다.
두꺼운 철판을 판금해서 복잡한 다중 곡면으로 만들어진 실제 랩터의 시트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플라판에 열을 가해 손으로 모양을 잡아가며 휘어 만들고 다듬어 줍니다. 시트 스프링은 볼펜 스프링을 사용하고 실물과 마찬가지로 진짜 가죽을 잘라 붙여준뒤 고정 리벳을 재현하는데, 일일히 구멍을 뚫고 사무용 침핀을 박은뒤 잘라내서 재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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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키트에 들어있는 것을 활용하고 배터리 케이스만 플라판으로 자작해 줍니다.
라디에이터는 할리엔진을 쓰는 이상 필요가 없는 부분이지만(할리는 라디에이터가 필요없는 공랭식 엔진입니다) 이게 없이는 랩터의 모양을 완성할 수 없고 아랫쪽 카울을 달 수가 없으므로 고증을 떠나서 만들어 줍니다. 차체 안쪽에 달릴 퓨즈박스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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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가지 만들어진 부품들을 결합한 상태입니다. 슬슬 랩터 고유의 실루엣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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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터가 첫 시동을 건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작년 7월말에 완성되었으니 시간 참 빠르다는 생각이 새삼스럽네요.
지난 1년여간 꽤나 열심히 돌아다닌 탓인지 타이어가 다 닳아 버렸습니다. 원래는 바이크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투어링용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었기에 처음에 타이어를 교체하려 했지만, 남아있는 타이어가 아까와서 그동안은 그냥 타고 다녔었죠.
다 닳기도 했고 마침 타이어를 갈으라는 계시인지 뒷타이어에 큼직한 나사못 하나가 박혀 펑크가 나있길래 타이어를 교체했습니다.
요즘은 모두들 신형 레이싱/투어링용 타이어를 끼우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어서 타이어의 선택도 쉽진 않았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빈티지한 클래식 타이어를 원했는데, 시중에는 이런 빈티지 스타일 타이어가 거의 없는게 문제죠.
어렵사리 문챠퍼에서 수입해 놓은 Coker사의 빈티지 스타일 타이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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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타이어들은 코너링 능력의 향상과 접지력을 감안해 다소 평평한 타이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빈티지 타이어는 반원꼴을 뛰어넘는 상당히 통통한 스타일에 자잘한 트레드가 특징입니다.
덕분에 코너링 특성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전까지는 투어링 타이어였기에 부드럽고 완만하게 코너링이 이루어졌지만, 새 타이어 장착후에는 느낌상 '슬립이 일어나지 않나?' 싶을 만큼 급격하게 차체가 기웁니다.(물론 그렇다고 진짜로 넘어져 버리는 것은 아니죠)
기존의 타이어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코너링 느낌을 준다면 빈티지 스타일 타이어는 훨씬 과격하고 와일드한 감각을 줍니다.
너무 얌전하지 않은, 마치 오프로드용 머신을 타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훨씬 라이딩하는 맛이 납니다^^.
이제야 랩터에 어울리는 타이어를 세팅하게 되어 아주 뿌듯하네요.

새 타이어 장착 기념으로 집앞 축대에서 기념샷입니다.
더욱 와일드해진 랩터... Non-Painted 부품들의 표면에 일어난 붉은 녹(Rust)들 만큼이나 지난 1년간 저를 자유롭게 만들어준 멋진 제 분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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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만든 명판으로 인해 이 바이크의 이름이 랩터로 정해졌지만, 뭔가 저만의 사인같은 것 하나를 넣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일반적으로 커스텀 바이크에 많이 하는 불꽃이나 해골, 드래곤같은 것을 그려넣는 커스텀 페인팅은 애초부터 이 바이크의 컨셉과는 맞지않아 생각하지 않았지만 연료탱크 위에 강렬한 이미지를 주는 상징을 하나 넣고 싶었던 거죠. 고민고민하다가 굳이 거창한 문구나 심볼을 넣기 보다는 제 사인과도 같은 이름자의 마지막 글자 하나를 한문으로 그려 넣기로 했습니다. 즉, 제 이름 세랑의 마지막 글자인 '랑(浪: 물결 랑)'자를 스텐실 기법으로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오래간만에 등장하는 모형 색칠 Skill입니다^^ 먼저 그려넣을 글자의 도안을 해야겠죠? 제 이름자다 보니 워낙에 익숙해 별다른 고민없이 쓱~쓱~ 종이에 글자를 그린뒤 투명한 마스킹 테이프를 덮고 예리한 칼로 잘 따냅니다. 그럼 색칠을 위한 투명한 마스크가 만들어지죠. 이걸 탱크위에 붙인뒤 페인트가 뭍어서는 안되는 다른 부분들을 신문지등으로 마스킹 합니다. 사용한 물감은 바탕이 비쳐보이는 아크릴릭 클리어 도료를 사용했는데, 빨강, 파랑, 스모크(검정) 세가지 색을 겹쳐 뿌려서 은은하고도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이 만들어 지도록 했습니다. 도료가 다 마르고 나면 마스크를 벗겨내면 되죠.

얼핏 보면 검정에 가까와 보이지만 맑은날 햇볕 아래에서는 붉은 기운과 푸른 기운이 함께 감도는 오묘한 색이 드러납니다^^ 이 사진을 찍은 것이 해가 넘어갈 무렵 그늘에서 찍은 것이라 색의 변화가 거의 나타나질 않네요.

불꽃이 없어도, 해골이나 드래곤이 없어도 랩터의 기본 컨셉인 자연스러운 메탈릭 텍스츄어와 함께 명판과 새로 그려넣은 한자가 어우러져서 미국식 커스텀 바이크와는 다른 독특한 맛이 나타납니다.

오늘 간만에 하늘이 맑고 이니셜 새겨 넣은 기념으로 잠깐 드라이브 나가며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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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 바이크 프로젝트에서 바이크가 다 만들어지고 나니 이제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아직 몇가지 작업이 더 남았습니다. 기왕 멋진 컨셉의 바이크가 만들어졌는데, 길거리 택배 아저씨 스타일이나 각종 기업 로고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 라이딩 슈트를 입고 랩터를 탈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그래서 랩터에 어울릴 수 있는 라이딩 복장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로 여름철에 시원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만일의 사고에서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가죽 자켓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모처의 라이딩복 판매업체에서 아무런 장식이나 데코레이션이 되어 있지 않은 검정색 메쉬 가죽 자켓 하나를 샀습니다. 원래 이런 라이딩 수트는 무척 비싸지만 커스텀 바이크 프로젝트를 시작하던 당시인 초봄에 작년도 재고상품을 할인해 파는 것을 사서 아주 싸게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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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소개하겠지만 바지는 맷블랙의 라이딩 바지를 입을 것이기 때문에 컨셉을 상하의가 비슷해지도록 맞추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맷블랙 의류팀에서 얻어온 맷블랙 글자가 자수처리된 테이프를 주름잡아 세로로 길게 박음질하고 나중에 작은 파우치나 장비를 걸 수 있게 하기위해 작은 버클을 각각 달아 주었습니다. 맷블랙의 로고 Wing과 해골마크는 가죽에 페인팅을 한뒤 정교하게 오려내서 다시 검정 가죽에 붙여 패치로 만든뒤 옷에 부착했습니다. 왼쪽 어깨의 십자가 패치는 맷블랙에서 구입했고 오른쪽 어깨 패치는 원래 맷블랙 옷의 제작처 Tag으로 쓰는 것을 재활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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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쪽의 큼직한 해골마크와 글자들은 모두 자작입니다. 흰색 소가죽을 디자인 나이프로 잘 오려내서 해골 형상을 만든뒤 부분적으로 페인팅으로 디테일을 살린뒤 옷에 박음질해 부착합니다. Ride Like A Devil, Feel Like An Angel이라는 문구와 Piston Power 글씨는 모두 아크릴 물감으로 직접 그린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이렇게 옷에 커스텀 페인팅을 하는 것도 2000년도에 A-2 자켓에 공수부대 윙을 모티브로 한 독수리 그림 이후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하여간 간만에 붓을 놀리니 재미있었습니다. 조만간 2탄이 올라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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