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ANG WORLD


'Serang,s Life'에 해당되는 글 215건

  1. 2007.10.28
    Halloween Costume - The Crow (4)
  2. 2007.10.25
    모터싸이클은 후진을 할 수 없다. (5)
  3. 2007.10.12
    지식 쇼핑~ (1)
  4. 2007.10.08
    저공 비행. (1)
  5. 2007.09.29
    물 속의 해 (1)
  6. 2007.09.21
    훠어이~~ 양떼 몰러 가세! (2)
  7. 2007.09.20
    북악산의 야경 (6)
  8. 2007.09.09
    비님이 오시는 하늘의 얼굴... (5)
  9. 2007.09.08
    하늘에서 은가루가 내리다... (2)
  10. 2007.08.16
    丈夫出家生不還 - 윤봉길 그 이름... (1)
  11. 2007.08.06
    浪자 메탈 스티커 (2)
  12. 2007.08.03
    탁족(濯足), 수락산 계곡. (3)
  13. 2007.07.27
    천재(天才)와 천재(天災). (2)
  14. 2007.07.25
    다시 또 시작...
  15. 2007.07.17
    포털 사이트의 무서움... (15)
  16. 2007.07.11
    빗방울과 함께 선물이 내리다. (11)
  17. 2007.07.10
    '신' 인왕재색도. (10)
  18. 2007.06.28
    Rain, Raining, Rains... (1)
  19. 2007.06.07
    축대. (5)
  20. 2007.05.26
    간판을 달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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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은 유럽의 풍속이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문화임은 틀림없지만, 지나치게 근엄하고 딱딱한 한국의 사회규범 속에서 하루쯤 그 통념을 깨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문화다.
할로윈 코스튬을 하고 동네를 다닌다면 '미친놈' 소리를 듣기 딱 좋겠지만,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태원이나 홍대 클럽 골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할로윈을 맞아 브랜든 리(이소룡의 아들)의 유작이자 진정한 컬트무비 중의 하나이고 내가 무한의 애정으로 좋아하는 영화 The Crow의 코스튬을 재현해봤다.
원래대로라면 머리도 길고 얼굴도 하얗게 칠하고 입술도 검은 색으로 칠해야 하지만, 입술은 칠한뒤 아무것도 먹을 수 없을 것 같아 지웠고 얼굴의 흰색 칠은 화장품이 없어서 포기했다.
절반의 완성이긴 하지만 할로윈을 즐기는데에는 손색이 없었다.
무엇보다 The Crow2에 나오는 롱코트 자락을 흩날리며 검은색 바이크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을 재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Happy Hallow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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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내게 종종 거대한 공룡처럼 다가온다.
압도적이고 절대적인 도시 앞에서 스스로 한없이 작게 오그라드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대로 길바닥에 납작 깔린 쥐포처럼 패배할 것 같은 두려움...

숨을 크게 한번 들이 마신다.
마신 숨을 천천히 토해내면 목구멍에서 낮게 으르렁대는 소리가 난다.
눈에 힘을 주고 단번에 숨을 토해낸다.
화르륵 타오르는 거대한 불기둥이 입에서부터 뿜어져 나온다.

이 거대한 공룡과는 결국 싸울 수 밖에 없다.
신호등은 파란불이고, 모터싸이클은 후진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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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마음먹고 서적 쇼핑 다녀옴.
물건을 살때는 절대로 온라인에서는 사지 않는 평소의 철칙으로 교보문고에 가서 이리저리 뒤지며 한권씩 발굴해 낸 책들.

1. HR Giger -www HR Giger com. Taschen. 2007. 18,000원.
이미 두권짜리 기거의 화집을 가지고 있지만, 전작 화집에서는 수록되지 않은 다양한 드로잉과 그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자료들, 입체및 설치 작품들이 다양한 화보로 수록되어 있어 냉큼 집어든 책.

2. 대가야 복식. 조우현 외. 민속원. 2007. 35,000원.
그동안 학계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각분야의 의상 전문가들이 복원해낸 대가야의 복식문화집. 염색과 직조방식, 문양, 갑주의 복원등 평소 관심이 많던 분야의 귀중한 자료서적. 대가야의 복식은 당시 다른 삼국들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사국시대(고구려, 신라, 백제, 가야)의 복식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듯.

3. 개념미술. 폴 우드/박신희. 열화당. 2003. 12,000원.
현대미술의 최신유행 사조이자 세랑 프로덕션이 지향하고자 하는 Total Creative, Multi Art와 상통하는 장르이기에 선택한 책. 기본적으로 가벼운 입문 안내서이지만 핵심을 잘 짚어내고 있어서 구입.

4. 한국 군복의 변천사 연구. 김정자. 민속원. 1998. 21,000원.
군복 전문가라기보다는 의상 전문가가 저술한 연구논문에 가까운 책. 그러나 일반인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정부나 개인소장가들의 수집품등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어서 그동안 내 연구내용에 부족한 톱니 몇개를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아 구입한 책.

5. 체 게바라. 장 코르미에/은위영. 시공사. 1999. 7,000원.
체 게바라 평전을 탐독한뒤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로 흠뻑 빠져들고, 그리고도 부족햇던 부분인 그의 전 생애를 관통하는 다양한 사진들과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도록 많은 화보가 수록된 문고판 책. 비록 문고판이지만 저자의 철저한 취재와 연구로 체의 사상과 삶, 의식을 엿볼 수 있는 멋진 책.

6. 인체 - 에로티시즘과 해부학. 필리프 코마르/안정미. 2001. 7,000원.
인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화 예술적인 인체의 접근, 해부학적 기초와 그에 대한 미술적 이해에 대한 문고판 서적.


"밥 안먹어도 배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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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나는 새는 물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볼 수 있다. (강원도 홍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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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작업으로 날밤을 새고 난 후,
몸은 서울에 있지만 생활 리듬은 뉴욕 시간으로,
신새벽에 잠시 쉬러 집에 들어오다 올려다본 하늘.

후아~
양떼들이 몰려오는 것이
보기만해도 왠지 가슴이 뿌듯하다.

훠어이~ 훠이~~
양떼 몰러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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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허위 북악을 올라

더없이 높은 곳에 올라

아래를 굽어보니 세상이 불타고

고개 들어 하늘 보니

그예 불이 옮겨붙고 마는구나.

장대하게 휘몰아 치다가

한없는 푸름 속에 잠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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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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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말했지만 내 작업실은 지하라서 밖이 안보여.
질식해 죽지말라고 난 창을 통해 햇살이 파고들기는 쉽지가 않지.
그러나 비는 달라.
빗물이 들이치지 말라고 걸쳐진 지붕을 쉴새없이 두드리지.
그래서 햇살이 내리는 소리는 못듣더라도 비가 쬐는 소리는 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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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쬐기 시작하면 난 마중을 나가.
비가 오시는 하늘을 보려면 우산은 거추장스러울 따름이지.
그저 슬쩍 머리를 가려주는 모자달린 옷이 딱이야.
비올때는 억지로 비를 가리기 보단 가볍게 맞아
시린 빗방울이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 촉감을 즐겨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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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청승이라고?
천만에 말씀!
비오는 날의 하늘은 말야...
잠깐 사이에도 수없이 많은 표정을 보여주는 진짜 하늘의 얼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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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은가루들이 쏟아져 검푸른 바다에 촘촘히 박힌다.

2005년 9월, 그날 아침의 나른한 기억이 문득 아련해지는 날이다.

바다가 보고싶다...

프랑스 캉 지역을 마주보는 영국 남부 도버 인근의 휴양도시 포크스톤의 화이트 클리프에서 맞았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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丈夫出家生不還(장부출가생불환).
"장부가 뜻을 품고 집을 나가니 살아 돌아올 일 없어라..."


그의 나이 22살, 산과 강이 모두 우는 참혹한 조국의 현실을 온몸으로 받아내기 위해 위의 글을 남기고 만주로 떠난 윤봉길.
임시정부를 찾아 김구를 만난 그는 자신의 몸을 조국을 위해 바치기로 마음 먹는다.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서 유서를 앞세운채 오른손에는 권총을, 오른손에는 수류탄을 들고 찍은 이 한장의 사진에서 보이는 그의 눈빛은 백마디의 말로도 표현 못할 처연한 감동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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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날이 가고 해가 갈수록 우리 압박과 우리의 고통은 증가할 따름이다.
나는 여기에 한 가지 각오가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뻣뻣이 말라 가는 삼천리 강산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수화(水火)에 빠진 사람을 보고 그대로 태연히 앉아 볼 수는 없었다.  여기에 각오는 별 것이 아니다.
나의 철권(鐵拳)으로 적(敵)을 즉각으로 부수려 한 것이다.  이 철권은 관(棺)속에 들어가면 무소용(無所用)이다.
늙어지면 무용이다. 내 귀에 쟁쟁한 것은 상해 임시정부였다.
다언불요(多言不要), 이 각오로 상해를 목적하고 사랑스러운 부모형제와 애처애자와 따뜻한 고향산천을 버리고,
쓰라린 가슴을 부여 잡고 압록강을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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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생일을 맞아 거행된 기념식장에 폭탄투척을 하기 전에도 이미 수차례 거사들 도모했지만 폭탄의 제조가 늦어져 불발되었으나, 마침내 수통과 도시락으로 위장된 두개의 폭탄을 들고 야채행상으로 위장해 행사장에 잠입해 수통 폭탄을 던져 시라카와 일본군 대장을 비롯한 단상의 요인들을 폭사시켜 버리고 남은 도시락 폭탄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붙잡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윤봉길.
그의 나이 24세... 생의 인연과 고리를 끊기위해 수없이 번민했을 그와 그를 보내야만 했던 김구 선생의 처절한 심정을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짐작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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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다음과 같다.

< 강보에 싸인 두 아들 모순과 담에게 >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의 술을 부어놓아라.

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중략-

바라건대 너희 어머니는 그의 어머니가 되고 너희들은 그 사람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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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까지 공부 좀 하다가 늦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얼른 졸린 눈을 비비며 나가보니 등기우편물이 왔더군요.
예전에 이한수님께서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해서 사용허락을 해드렸던 제 '랑'자 심볼을 이용한 메탈 스티커가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크기가 아담한 것이 휴대폰같은 곳에 붙이면 예쁠 것 같습니다.^^
멋지게 스티커를 만들어주신 이한수님께 감사드리며, 저도 조만간 자그마한 선물 하나 준비해 보내드리겠습니다.
덕분에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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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가족끼리 나들이.
수락산 계곡에서의 탁족...
참을 수 없는 청량감과 맛있는 점심,
그리고 추억이 섞인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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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포털사이트는 무섭다.
이전 페이지에 올린 '어느 소년의 바이크 이야기'를 시험삼아 다음 TV팟에 올려봤는데, 올린지 12시간이 채 안되어 3,500 HIT을 넘더니 관련 카테고리 TOP 게시물이 되어 버렸다.
사실 이 영상을 올린 것은 매킨토시 사파리 환경에서 다음 TV팟에 동영상 업로드가 잘 되는지 테스트하기 위함이었는데 말이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악플과 트래픽이 무서워 블로그 주소를 게시물에 남기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
만약 그랬다간 내 블로그가 어찌 망가질지 모를일이니 말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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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업실은 건물 지하에 있습니다.
빛이 많이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그마한 창이 있고, 빗물이 들어오지 말라고 아크릴로 만들어진 간이 지붕이 창과 담 사이를 막고 있어서 비가 오면 제법 운치있는 소리를 들려주죠.
새벽녁부터 "투둑~툭~!"하는 소리가 들리더니만 내내 빗방울 연주곡을 시작합니다.
이 비와 함께 오늘 뜻하지 않은 선물이 함께 내렸습니다.
처음엔 우편물을 집어들고 멍~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사 온 제 작업실 주소를 아는 사람도 없는데 제 앞으로 우편물이 온 것도 이상했고, 그 안에서 나온 선물은 더욱 놀라왔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이 원 시인의 신작 시집이 제게 배달되어 온 것입니다.
이 책과 저자의 이름이 낯설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제서야 저 머리에는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블로그 이웃인 eastman(김 동원)님 입니다.
이 책과 저자의 이름을 그분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고, 그 글에 답글을 단 적이 있음이 떠오른 것입니다.

일면식은 물론이고 이 원 시인님의 작품을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제게 저자께서 직접 책을 보내줄 수 있었던 것은 분명 eastman님이 다리 역할을 해주신 것일터 입니다.
아님 그 글에 달린 제 답글을 보고 저자께서 제 블로그를 방문했을지도 모를 일 입니다.
솔직히 그 어느쪽이라도 신기하고도 즐겁고 행복한 일입니다.
아마도 제 블로그를 훑어가며 주소를 알아내셨을 것이고, 이 깜짝 선물을 받고 즐거워할 얼굴을 떠올리며 빙그레 사람 좋은 웃음을 짓고 계시겠죠?

빗방울과 함께 찾아 온 이 고마운 선물은 제게 행복한 웃음을 함께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 원 시인님, 그리고 eastman님,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만들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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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은 한때 왜곡되어 중국의 문물과 문화를 높게 우러르던 사대주의를 실력으로 제압하고 자신만의 화풍을 이뤄냈을 뿐만 아니라 동양화단에 일대 센세이셔널한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 낸 인물이다.
흔히 교과서적으로 외워대는 '진경산수의 대가'라는 수식어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선뜻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다.
요즘으로 치자면 트랜스포머와 다이하드, 해리포터가 동시에 개봉해서 모든 극장을 꽉 잡고 있을때 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이 모든 작품들을 물리쳐 흥행참패 시키고 홀로 관객 삼천만 정도를 동원해버리는 사건과 맞먹는다고 하면 조금은 이해가 가시려나?
나이 60을 넘어서 비로소 자신만의 그림세계를 만들고 89세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죽는 그날까지도 붓을 놓지 않고 작품을 그려냈던 진정한 화가가 바로 겸재 정선이다.

많은 이들이 겸재의 '진경산수'를 '실경산수'와 착각하곤 하는데, 실경산수가 마치 사진을 찍듯 있는 그대로를 묘사하는 것이라면 진경산수는 실제 그 대상이 되는 장소를 누비고 난후 종합적인 감상을 화면에 구현해내는 방식을 말한다.
당연히 후자쪽이 훨씬 함축적이고 감성적이며 설득력을 갖게 된다.

이런 진경산수의 창시자인 겸재의 최고걸작중의 하나인 인왕재색도는 서울 출생인 겸재가 인왕산의 느낌을 힘찬 필치로 그대로 담아낸 걸작으로, 보고 있으면 그 호쾌한 필력에 절로 가슴이 뻥~뚫려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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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게도 지금 이사와 있는 내 작업실은 겸재가 이 인왕재색도를 그릴때 염두에 두었던 앵글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곳이다.
겸재의 인왕재색도가 비가 내린후 안개가 그윽하게 깔린 인왕산의 아름다움을 그린 것 처럼 밤새 비가 내린 후 반짝 하늘이 맑아진 새벽에 보는 인왕산의 모습은 더없이 아름답다.
250년전의 겸재와 같은 풍경을 보며 같은 감상에 젖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서울생활 십수년만에 서울에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게 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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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밤...
밤 10시만 넘으면 오가는 사람도 거의 없는 집앞 축대.

창백한 가로등 불빛이 높다란 축대의 구석구석을 훑어댈 때
절반은 어둠에 몸을 묻고
절반은 빛을 향하는 그 축대가
바로 빛과 어둠이고 음과 양이며,
선과 악 그 자체를 보여준다.

희뿌연 담배연기 하나 보태면
그 경계 또한 모호해지니
그저 둥실둥실 떠다니는 내 의지만이 길이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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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차피 그다지 찾아 올 사람이 없긴하지만, 좁은 골목길로 이뤄진 삼청동의 특성상 길 찾기 힘들어할 방문객을 위한 간판을 만들었다.
아는분은 다 아는 浪(랑)자와 Angel & Devil Wing, 그리고 Serang World가 들어간 손으로 만든 간판.
급히 만드느라 군데군데 페인트도 번지고 맘에 썩 들지는 않지만 당분간 내 작업실 입구를 장식할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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