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ANG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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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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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963건

  1. 2012.07.07
    OBG12 Ludwig Van Beethoven.
  2. 2012.07.06
    OBG12 Beethoven Maestro Version Final! 7
  3. 2012.07.03
    OBG12 Beethoven 'Composer Version' Final! 3
  4. 2012.07.01
    Beethoven Final Teaser! 2
  5. 2012.06.22
    1/6 Scale Beethoven Symphony #9 Score Book. 3
  6. 2012.06.22
    Clothing for Beethoven 'Maestro Version'. 2
  7. 2012.06.11
    Beatles Guitar Part.2.
  8. 2012.06.10
    Dr. Langdon
  9. 2012.06.09
    Dr. Langdon Final.
  10. 2012.05.27
    Dr.Langdon Coming Soon! 2
  11. 2012.05.18
    100인의 손 7
  12. 2012.05.17
    Serang's Secret Figure Project Teaser. 6
  13. 2012.05.04
    1/6th Scale 'Portable Easel'.
  14. 2012.05.03
    Gogh's Hat and Cigar Pipe. 1
  15. 2012.05.01
    1/6th Scale 'Painter Box with Supplies'.
  16. 2012.05.01
    세랑의 지미 헨드릭스 인터뷰 By 정박사. 1
  17. 2012.04.29
    OBG14 Immortality Painter - 'Vincent Van Gogh' Head Sculpt. 7
  18. 2012.04.27
    Serang's Interview - creativespotlights.com 2
  19. 2012.04.25
    Serang's Beethoven Head Sculpt 'Maestro Version'. 4
  20. 2012.04.23
    나는 똑같이 닮아보이길 거부한다. 6

Beethoven Head Scul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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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le: 1/6th

*Available: Limited Edition/ Pre-Order

*Item location: S.Korea.

*Shipping date: End of August.

*Shipping Fee: $25 EMS Shipping(Worldwide)

*High quality resin casted head sculpt.

*Artist custom painted head sculpt.

*Painted version will be included Certification card + High quality collection box.

*Sculpted and painted by Serang.


Item No. OBG12BCPS 

Painted Beethoven 'Composer' Head Sculpt

Price $250


Item No. OBG12BCUS 

Sold Out


Item No. OBG12BMPS 

Painted Beethoven 'Maestro' Head Sculpt

Price $250


Item No. OBG12BMUS 

Sold Out


(For Korean) 베토벤 헤드/ 선주문/ 2012년 8월말 배송예정.(우체국 착불택배 배송 )

Item No. OBG12BCPS 도색 베토벤 작곡가 버전 헤드 - 25만원

Item No. OBG12BMPS 도색 베토벤 지휘자 버전 헤드 - 25만원


(도색버전은 한정판 인증서+고급 상자 포함)


Beethoven Custom Kit (With out 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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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le: 1/6th

*Available: Limited Edition/ Pre-Order

*Item location: S.Korea.

*Shipping date: End of August.

*Shippinmg Fee: $35 EMS shipping(Worldwide)

*Hand made full custom kit.(Body not included)

*It will be fit Hot Toys Body.

*It is a professional art work, very collectable masterpiece.

*It will be shipped on End of August. 2012.

*Full custom works by Serang Kim


Item No. OBG12BCPK 

Sold Out

*Parts; head sculpt + Hands + Shoes + Hearing aid + Score sheet(3 pieces) + Feather Pen.

*Clothing; Waist Belt(Maternity Belt) + Men's Shirts + Tan Color Fall Front Pants + Suspenders + Dark Red Necktie + Dark Grey Waist Coat(Vest) + Dark Brown Overcoat + Black Cloak(Cape).


Item No. OBG12BCUK 

Sold Out



Item No. OBG12BMPK 

Sold Out

*Parts; head sculpt + Hands + Shoes + Baton + Score Book.

*Clothing; Waist Belt(Maternity Belt) + Men's Shirts + Cream Color Slim Fit Fall Front Pants + White Necktie + Champagne Gold Waist Coat(Vest) + Dark Blue Tailcoat.


Item No. OBG12BMUK 

Sold Out


(For Korean) 한정판 베토벤 커스텀 키트(바디 미포함)/ 선주문/ 2012년 8월말 배송예정/ 우체국 착불택배 배송.

Item No. OBG12BCUK 미도색 베토벤 작곡가 버전 커스텀 키트 - 절판

Item No. OBG12BCPK 도색 베토벤 작곡가 버전 커스텀 키트 -  절판

*레진 파트; 헤드 + 핸즈 + 신발 + 보청기 + 깃털펜 + 낱장 악보 3매.

*의상; 체형 보정 복대 + 셔츠 + 바지 + 멜빵 + 암적색 넥타이 + 조끼 + 오버코트 + 망토.

Item No. OBG12BMUK 미도색 베토벤 지휘자 버전 커스텀 키트 - 절판

Item No. OBG12BMPK 도색 베토벤 지휘자 버전 커스텀 키트 - 절판

*레진 파트; 헤드 + 핸즈 + 신발 + 지휘봉 + 악보책.

*의상; 체형 보정 복대 + 셔츠 + 슬림 핏 바지 + 흰색 넥타이 + 조끼 + 연미복.


Beethoven Full Custom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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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More Details - Composer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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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le: 1/6th

*Available: Limited Edition/ Pre-Order

*Item location: S.Korea.

*Shipping date: End of August.

*Shippinmg Fee: $35 EMS shipping(Worldwide)

*Hand made full custom Figure.

*It is a professional art work, very collectable masterpiece.

*It will be shipped on End of August. 2012.

*Full custom works by Serang Kim


Item No. OBG12BCF

Beethoven 'Composer Version' Full Custom Figure

Sold Out

*Parts; head sculpt + Hands + Shoes + Hearing aid + Score sheet(3 pieces) + Feather Pen.

*Clothing; Waist Belt(Maternity Belt) + Men's Shirts + Tan Color Fall Front Pants + Suspenders + Dark Red Necktie + Dark Grey Waist Coat(Vest) + Dark Brown Overcoat + Black Cloak(Cape).


Item No. OBG12BMF

Beethoven 'Maestro Version' Full Custom Figure

Sold Out


*Parts; head sculpt + Hands + Shoes + Baton + Score Book.

*Clothing; Waist Belt(Maternity Belt) + Men's Shirts + Cream Color Slim Fit Fall Front Pants + White Necktie + Champagne Gold Waist Coat(Vest) + Dark Blue Tailcoat.



Item No. OBG12BCFP

Beethoven Complete Package

Sold Out


*Beethoven 'Composer Version' Figure + 'Maestro Version' Figure with all accessories.  


(For Korean) 한정판 베토벤 풀커스텀 피겨/ 선주문/ 2012년 8월말 배송예정/ 우체국 착불택배 배송.

Item No. OBG12BCF 베토벤 작곡가 버전 풀 커스텀 피겨 - Sold Out

*레진 파트; 헤드 + 핸즈 + 신발 + 보청기 + 깃털펜 + 낱장 악보 3매.

*의상; 체형 보정 복대 + 셔츠 + 바지 + 멜빵 + 암적색 넥타이 + 조끼 + 오버코트 + 망토.

Item No. OBG12BMF 베토벤 지휘자 버전 풀 커스텀 피겨 - Sold Out

*레진 파트; 헤드 + 핸즈 + 신발 + 지휘봉 + 악보책.

*의상; 체형 보정 복대 + 셔츠 + 슬림 핏 바지 + 흰색 넥타이 + 조끼 + 연미복.

Item No. OBG12BCFP 베토벤 컴플리트 피겨 패키지 - Sold Out

*완벽히 독립된 두체의 베토벤 '작곡가 버전' + '지휘자 버전' 피겨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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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Langdon Head Sculpt



*Scale: 1/6th
*Available: Limited Edition/ Pre-Order
*Item location: S.Korea.
*Shipping date: Early July, 2012.


Item No. SR061P - Dr. Langdon Painted Head Sculpt
*Price: $250 USD + $35 EMS Shipping Fee(Worldwide)

*Artist custom painted head sculpt.
*Certification card + High quality collection box included.
*Sculpted and painted by Serang.

Item No. SR061U - Dr. Langdon Unpainted Head Sculpt

Sold Out


(For Korean) 닥터 랭던 헤드/ 선주문/ 2012년 7월초 배송예정.

도색 버전 25만원(한정판 인증서+고급 상자 포함)

(우체국 착불택배 배송 )



1/6 Scale Cryptex with Case.



*Scale: 1/6th
*Available: Limited Edition/ Pre-Order
*Item location: S.Korea.
*Shipping date: Early July, 2012.


Item No. SR061CP - Painted Cryptex with Case
*Price: $150 USD + $25 EMS Shipping Fee(Worldwide)

*Artist custom painted Cryptex with Case.
*Certification card + High quality collection box included.
*Sculpted and painted by Serang.


(For Korean) 크립텍스와 케이스/ 선주문/ 2012년 7월초 배송예정.

도색 버전 15만원(한정판 인증서+고급 상자 포함)

(우체국 착불택배 배송 )



Dr. Langdon Full Custom Set



*Scale: 1/6th
*Available: Limited Edition/ Pre-Order
*Item location: S.Korea.
*Shipping date: Early July, 2012.


Item No. SR061K - Dr. Langdon Full Custom Kit(Except Body)
*Price: $900 USD + $40 EMS Shipping Fee(Worldwide)

*Hand made full custom Set.
*It is a professional art work, very collectable masterpiece.
*It will be shipped on Early July. 2012.
*Full custom works by Serang Kim

*Included.
Head sculpt + Cryptex with Case+ Shoes + High quality custom made Clothing; black shirts + grey suit + Certification card + High quality collection box included.

(For Korean) 한정판 닥터 랭던 풀 커스텀 피겨/ 선주문/ 2012년 7월 초 배송예정.
*헤드 + 크립텍스와 케이스 + 커스텀 구두 + 고급 수제 의상; 블랙 셔츠와 그레이 수트 + 인증서 + 고급 피겨 박스 포함.
*가격: 90만원
*우체국 착불택배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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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시크릿 아이템으로 작업했던 영화 다빈치 코드의 닥터 랭던 피겨를 완성했습니다.

예전에 제가 만든 밀러 대위 두번째 버전 헤드를 살짝 변형해 만든 것이니 ′유사 작품′이라 해야할까요?

길이가 2 Cm 정도에 불과한 크립텍스의 기술적인 부분들을 해결해야 했고, 다른 작업들에 밀려서 최초 기획 이후 만 2년만에 완성된 작품이네요. 

영화에서 처럼 크립텍스는 완전 분해가 됩니다. 

사진에서는 알아보시기 쉽지 않지만 비밀번호 역시 ′APPLE′에 맞춰져 있는 것을 재현했습니다.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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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을 인터뷰 하고 싶습니다."  

어느날 받은 모르는 번호의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말. 자신의 손을 통해 각 분야에서 활약중인 100명의 손과 그의 인생을 인터뷰해 책으로 펴내고 싶다는 한 작가의 연락을 받고 홍대에서 진행했던 인터뷰가 책으로 엮여 나왔다. 

손으로 밥을 먹고 살고 인생을 만들어가는 각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들 100명중에 들어갔다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무엇보다 내가 아닌 다른 장인들의 인생과 작업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흥미롭다. 

갓 도착한 따끈따끈한 책이라서 아직 정독을 하진 못했지만 100인의 리스트를 훑어보는 것 만으로도 왠지 뿌듯해지는 책. 

작가인 김용훈님, 인터뷰하고 집필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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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에서 그림을 그릴때 사용하는 이젤입니다.

이젤은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정확히 고흐가 어떤 모델을 사용했는지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만, 고흐의 형편을 감안할때 다양한 기능의 고급 모델을 사용하지는 못했으리라 유추했습니다.

고흐가 그린 주요 작품이 값싼 규격품 캔버스 틀과 천을 사용했음을 감안해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모델을 잡아서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는 나무판과 알루미늄판, 약간의 핀과 플라스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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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그동안 세상에 알려진 바로는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른 것은 고갱과 다투다가 홧김에 자기 귀를 잘라버렸고 그걸 창녀에게 보여주며 간직하라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의 진실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가에 따르면 고흐와 고갱이 다툰 것은 사실이지만 고흐가 스스로 귀를 잘라버린 것이 아니라 열렬한 펜싱 애호가였던 고갱이 고흐의 귀 일부를 펜싱 칼로 잘랐다는 것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귀의 전체가 아닌 귓불부분을 기준으로 약간 더 잘려나갔다고 합니다.


제가 만든 고흐의 귀도 그렇게 묘사했죠.



사건이 있었던 다음날 경찰이 고흐에게 사건의 개요를 물었을때 고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갱은 다투다가 고흐가 스스로 귀를 잘랐다고 했고요.


연구가들은 고갱이 떠날 것을 두려워한 고흐가 고갱의 행위를 덮어준 것이라 해석합니다.
고갱이 사건이후 아끼던 펜싱 글러브나 다른 용품들은 다 챙겼는데, 문제의 펜싱 칼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무엇보다 아끼는 펜싱 칼이 사라졌는데도 고갱은 그것을 찾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흐의 귀 절단 사건은 어쩌면 훗날의 호사가들이 '광기어린 예술가'라는 고흐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조작하거나 왜곡한 사건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는 어쨌든 그의 작품으로 자신을 대변하죠.


최소한 그의 작품들은 매우 아름답고 정열이 넘쳐 흐릅니다.


그저 미친사람이 그렸다기엔 너무나 아름답고 순수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고흐는 그런 고흐입니다.

누구나 고흐에 대한 이미지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딘가 광기어리고 불쌍하고 병약한 모습...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고흐는 조금 다릅니다.


고흐는 외모도 기괴하게 생긴 타잎이 아니었고 말도 많은 밝고 수다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도 거침이 없어서 여러번의 사랑을 했고 창녀와의 사랑도 마다하지 않았죠.


그러나 이 모든 것의 근본은 그가 대단히 열정적인 사람이었다는 겁니다.


사실 고흐는 천재성을 타고난 화가가 아니었죠.


대단한 노력파이자 자잘한 것은 과감하게 무시할 수 있는, 그래서 그림 그리는 속도도 매우 빨랐던 대단히 어그레시브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림도, 사랑도 열정적으로 했지만 그를 괴롭힌 것은 가난과 정신질환이었죠.


그래서 저는 비참한 모습의 고흐보다는 열정적인 그의 모습을 그려내고 싶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꿈틀대는 내면의 열정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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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시거나 미술학원에 다녀보신 적이 있는 분이라면 아주 익숙한 물건이 바로 화구박스죠.

요즘도 학생들이 많이 들고 다녀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세부적인 부분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건 고흐가 그림을 그리던 시절에도 크게 다르지 않게 잘 쓰이던 물건입니다.

야외 스케치를 자주 나갔던 고흐에게는 필수품이었죠.


이번에도 원래는 박스와 화구 몇개만 만드려고 했지만 만들다보니 오기가 발동해서 한땀한땀... 흑~


쪽쪽 짜서 쓴 물감튜브와 그림을 그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팔레트가 무엇보다 최고의 소품입니다.

간만에 손가락에 쥐나는 줄 알았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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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t change the fact that my paintings don't sell. But the time will come when people will recognize that they are worth more than the value of the paints used in the picture.” 

― Vincent Willem van Gogh, 1888.

"그림이 팔리지 않는 것은 어쩔 수가 없어. 그러나 내 그림이 언젠가는 그림을 그리는데 사용된 물감값 보다는 더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걸 다른 사람도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 1888.

“I can't change the fact that my figures don't sell. 
But the time will come when people will recognize that they are worth more than the value of the resin and clay used in the figure.” 
― Serang Kim, 2012.

"인형이 팔리지 않는 것은 어쩔 수가 없어. 그러나 내 인형이 언젠가는 인형을 만드는데 사용된 점토와 레진값 보다는 더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걸 다른 사람도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김세랑, 2012.


빈센트 반 고흐...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그림을 그린 평생토록 단 한점의 그림만 팔았던 사람.
자신이 그린 그림의 가치가 그림을 그리는데 들어간 물감값 보다도 못하게 메겨졌던 사람...

그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은 한두어장의 어린시절 사진과 자신이 그린 자화상들 뿐.
자화상을 그릴때는 자신의 감정상태나 의도에 따라 얼굴의 형태나 모습을 일부러 왜곡하거나 과장해서 그린 고흐. 
그러나 고흐는 자신의 진짜 얼굴을 본 작품을 그리기 전의 연구용 스케치로 남겨두었습니다.

어린시절의 사진과 고흐의 자화상들, 그리고 그 자화상을 위한 연구용 스케치가 그의 생전 모습을 어림잡아 볼 수 있는 자료들입니다.

이 모든 것을 참고는 하되 낮은 곳에서의 삶과 정신질환, 동료들과의 불화와 배신, 창녀와의 사랑...

이 모든 감정을 담아 낸 헤드를 조형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었습니다.
아직 그 모든 감정을 담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좀더 잔혹하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그러자니 고흐라는 사내가 너무나 불쌍하게만 보일 것 같습니다.

광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예술혼을 모두 불태우고 까마귀와 함께 세상을 떠난 사람.

'미친사람'으로만 기억하는 고흐가 아닌 '불멸의 화가'인 고흐의 모습을 표현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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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lusive interview with Sculptor Serang Kim.

http://creativespotlights.com/2012/04/26/interview-with-serang-kim-sculptor/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의 소식과 인터뷰를 제공하는 creativespotlights.com과의 인터뷰가 게제되었다.


이 인터뷰는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인터뷰하는 전문 사이트 Creative Spotlight.com의 요청에 의해 이메일을 통해 서면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들 입니다만 앞으로 이쪽 일을 해보고 싶거나 자신의 장래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올려봅니다.


영어로 된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creativespotlights.com/2012/04/26/interview-with-serang-kim-sculptor/



1) 당신의 작품을 액션피겨와 아름답게 세부묘사된 조각의 혼합으로 묘사하고 싶습니다.

그 둘다의 퀄리티가 일반 대중들에게 익숙한 정도를 많이 넘어섰습니다.

당신의 작품을 어떻게 묘사하겠습니까?



세랑: 먼저 당신의 용기가 되는 말에 감사합니다.

형식적인 면으로 보면 내 인형은 그저 익숙한 1/6스케일 액션피겨일 뿐입니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보면 내 인형은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온전한 창작물이고, 무엇보다 나는 단순히 팔기위한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제의식'이 있는 '작품'으로 인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나의 커스텀 피겨 초기작인 '슈타우펜베르크-영화 발키리' 이후 약 2년간은 '인간의 양면성'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작업을 해왔습니다.

독일군 장교지만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시도하는 슈타우펜베르크,

학교 교사였지만 전쟁에 휘말려 '전투 기계'가 되어버린 '밀러 대위(라이언 일병 구하기)', 

자신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아레나(원형 경기장)에서 끊임없이 누군가를 죽여야만 했던 글라디에이터 '스파르타쿠스', 

그리고 내 양면성 테마의 메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닥터 하우스'까지 모두 양면성이라는 동일한 테마하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내가 이 인물들을 만들기로 선정할때 그들이 얼마나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지, 과연 만든 작품이 잘 팔릴지는 내게 있어서 첫번째 고려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아울러 내 인형은 단순히 얼굴을 닮게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 된 인물의 캐릭터나 삶, 그의 인격등이 확연히 드러나게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예술작업'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사진처럼 똑같이 복제해내는 '포토 리얼리즘'이라기 보다는 보다 회화적인, 전통적인 초상화나 초상조각 작업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 누군가가 나에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리얼리즘 초상화가인 '제임스 와이어스(Jamie Wyeth)'의 작품세계와 흡사하다는 이야기를 해준적이 있는데, 매우 감사하고 나의 작품 제작 스타일을 잘 설명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무엇이 당신에게 이런 스타일의 조각을 하게끔 만들었습니까?



세랑: 나는 그동안 20년이 넘게 직업적으로 미니어처 모형을 만들어 왔습니다.

가끔씩, 이 분야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당신은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장난감이나 인형을 만들고 가지고 놉니까?"라며 비아냥거리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미니어처 모형 장르가 작가의 노력과 열정만큼 '최소한의 인정'을 받길 원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도 나의 작품을 장난감이나 아이들용 인형으로 보지 않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정말 잘 만들고 훌륭한 작품은 누가 보아도 '작품'으로 보인다"라는 것이었습니다.



3) 어디서 예술을 공부했나요? 그당시 당신의 삶은 어떠했는지?


세랑: 나는 1991년, 한국의 청주에 있는 대학교에 서양화 전공으로 입학했습니다.

열정적인 학생이었고 많은 습작들을 그리고 만들었습다.

하지만, 당시 한국의 낙후된 정치/ 사회적인 문제들로 인해 그림에만 전념하기 보다는 학생운동과 문화예술 운동가로 활동을 하기도 했고 특히 역사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이런 활동과 경험이 훗날 내가 역사적인 인물들, 또는 밀리터리 물을 소재로 하거나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많이 만들게 된 나의 작품세계에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4) 당신과 비슷한 분야에서 성공하기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코스(강의 과목)를 추천합니까?


세랑: 뭐 원론적인 이야기입니다만, 만약 아티스트적인 성향을 가진 인형 작가가 되고 싶다면 당연히 예술 기초이론을 배워야 합니다.

아울러 예술의 역사와 회화, 조형, 해부학등 도움이 될만한 모든 분야의 지식과 경험과 스킬을 습득해야죠.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성찰'입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한들 그것을 자기 식으로 소화하고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훌륭한 작가가 되기 힘들 것입니다.

기술적인 테크닉에만 집중하게 되면 '그저 뛰어난 기술자가 될뿐', '훌륭한 아티스트'가 되기는 힘들 것입니다.



5) 제자(견습생)를 기꺼이 받아드릴 의향이 있으신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이 가르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자질과 스킬은 어떤거라 말씀하실 수 있을까요?


세랑: 난 이미 많은 제자들을 가르쳐왔습니다.

1991년부터 2006년까지 나는 모형 월간잡지 '취미가(HOBBIST)와 네오(NEO)'의 필진이자 편집인이었으며, 2000년 부터는 제가 발행인이었습니다.

수많은 한국의 독자들에게 나의 모델링 테크닉과 생각을 잡지기사를 통해 전했습니다,

지금은 아주 유명해진 한국출신 피겨 아티스트들 대부분이 내가 만든 잡지의 애독자이거나 필진들이었죠.


이후에도 한국의 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강의를 했었고, 지금은 개인 스케줄이 너무 바빠서 쉬고있지만 얼마전까지도 커스텀 피겨 제작법을 배우고 싶어하는 수십명의 제자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이미 유명 회사의 원형사를 하거나 독립된 작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기본적인 스킬들은 불과 몇주만 배우면 될 정도로 간단합니다.

나는 스킬과 테크닉 보다는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길러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저마다 그것을 해석하는 것이 다르니까요.

정확한 분석은 물론이고 거기에 더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뷰(view)를 찾으라고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8) 공부 끝낸 후에 견습생으로 일한적이 있으신지? 만약에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세랑: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던 1991년과, 1992년, 나는 한국에서 열린 모델링 콘테스트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이 대회를 계기로 나는 모형잡지사 필진으로 픽업되었고, 대학교를 다니면서는 예술 공부를 하는 학생과 프로페셔널 모델러라는 이중생활을 해야했습니다.

나는 대학교를 3학년까지 다닌뒤 3년간 군복무를 했고, 복학하지 않은채 곧바로 잡지사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6) 많은 재능있는 예술가들이 마주해야 하는 흔하고도 슬픈 일인데, 예술가들이 그들의 젊은 시절을 학교에서 예술을 공부하고 예술을 사랑하는데 보내지만 결국 하고싶던 일과는 다른 길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신도 예술가의 삶을 거의 포기할뻔 한적이 있나요? 


세랑: 2006년, 나는 잡지사 일을 그만두게 됩니다.

이미 15년간을 미니어처 아티스트이자 잡지 편집인및 발행인으로 일을 했고,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있었습니다.

나는 워크홀릭에 가까울 정도로 미친듯이 일을 했고, 나의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자 몸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심각한 목 디스크로 몸의 왼쪽에 극심한 통증과 마비가 왔고 의사에게 더이상 일을 계속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죠.

실제로 나는 나의 20대를 모두 바친 잡지사를 동료들에게 넘긴채 약 1년 반가량을 투병해야 했습니다.

더이상 모형이나 잡지관련 일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지만, 내게 주어진 재능을 억지로 떼어 놓을 수는 없었죠.

결국 몸에 무리가 덜 가는 좀더 큰 스케일의 모형으로 컴백하게 된겁니다.

이전까지는 불과 54mm에 불과한 마이크로 스케일 인형을 만들었던 내게 1/6 스케일 인형은 마치 거인처럼 보였거든요~하하하~



7) 당신이 이 일을 시작할 무렵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한적이 있나요? 있다면 무었을 물었나요?

아울러 지금의 당신은 같은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세랑: 난 철저히 혼자였습니다.

내가 나고 자란 곳은 한국에서도 비교적 시골이라서 당시 내 주변에는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의 방향이나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철저히 독학을 해야만 했고, 어쩌면 '우물안의 개구리' 같았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대신, 덕분에 누구에게도 영향을 받지 않고 나 스스로 만들어 낸 작품세계와 스타일이 이미 이 시기에 만들어 졌습니다.


지금, 누군가 내게 이 길을 가는 것에 대한 답을 물어본다면... 그냥 자기 자신에게 되물어 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진짜 이 길로 가고 싶은거냐고."

 



9) 만약 당신의 아이들이 당신이 해온 일을 따르고자 한다면 뭐라고 충고하겠습니까?


세랑: "하고 싶다면 해라, 쉽지는 않겠지만 그게 너의 길이라면... 또한 나의 길이기도 하니까."




10) 열심히 일하고 자신을 푸쉬하는 것은 분명 예술가들에게 중요한 덕목입니다. 하지만 그외에 당신이 이런 단계 까지 올 수 있었던 또다른 비결은 무엇이 있나요? 


세랑: 훌륭한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상위레벨의 테크닉은 당연한 것이고 항상 그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노력하죠.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지만, 사실 상위레벨 작가들의 테크닉 수준은 거의 비슷합니다.

나는 작품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테크닉에 집중하기 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더 집중합니다.

소재나 대상이 누구냐보다는 테마(주제)가 더 중요하고 사진처럼 똑같아 보이기 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난 인형제작에만 몰두하기 보다는 회화나 조각, 음악이나 영화, 문학같은 여타의 예술장르들을 많이 접하려 노력하고 있고, 그곳에서 많은 영감과 자극을 받습니다. 



11) 대중들이 당신의 재능을 알게끔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합니까?


세랑: 전~혀~ 그저 내 작품이 모든 것을 말할뿐입니다.

가끔은 당신 같은 사람들이 날 발굴해 이렇게 소개해 주기도 하니까요~하하하~



13) 당신 작품에 대한 코멘트들을 살펴보니 당신은 충성스런 팔로워(팬)들이 있는 것같네요. 지금까지 어떤 것이 가장 대중들에게 인기 있는 작품이었으며 이유는 무엇인지요?


세랑: 예, 내게는 많은 팬들이 있습니다. 반면 안티 팬들도 많죠 하하하~

내가 잡지사 일을 하고 있을때, 나의 주요 작업은 1/35 스케일의 인형이 등장하는 디오라마였습니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디오라마 'Dog day Afternoon(어느 화창한 날의 오후)'라는 작품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2003년에 영국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모형 콘테스트 Euro Militaire에서 동메달을 수상했죠.


많은 사람들이 전투중의 장면을 묘사한 디오라마 제작에 몰두하던때, 전쟁은 진행중이지만 한여름날 더위에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어우러져 망중한을 즐기는 군인들이 등장하는 이 디오라마는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팬들도 많이 좋아해주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린시절 강물에서 물장구 치며 놀던 나의 경험을 작품에 대입한 것입니다.


1/6 스케일로 넘어 와서는 2010년 작품인 스파르타쿠스 시리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작품의 퀄리티와 분위기를 좋아해 주었습니다.

섬세한 갑옷의 디테일과 함께 인상적인 헤드 조형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장 실제 배우와 극중의 캐릭터를 잘 표현한 헤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실제 배우인 Andy Whitfeild가 작년에 사망해서 결국 그를 기리는 추모작품이 되기도 했죠.  

  



14) 지금까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무엇이며 이유는요?


세랑: 난 언제나 지금 만들고 있는 작품이 가장 좋습니다.

난 이미 완성을 한 작업에 대해서는 전혀 뒤돌아보지 않습니다.

예술가라면 항상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만들어 내야 하죠.

게으른 예술가는 발전이 없습니다.




15) 게릴라 마케팅이 자신이나 자신의 일을 홍보하고 광고하는데 성공적인 방식으로 점점 인식되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세랑: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세상과 시장은 화살처럼 미친듯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마케팅에 대해 약싹빠른 사람이 못될 뿐만 아니라 뛰어난 장사꾼은 더더욱 아닙니다.

전통적인 시장에서라면 나는 이미 상업적으로 망했겠지만 인터넷과 SNS 세상에서는 나같은 사람들이 살아남기가 훨씬 더 유리한 것 같습니다.



16) 우리에게 말해줄 수 있는 흥미로운 다음 작업이나 계획을 알려주겠습니까?


세랑: 지난해부터 내 작업의 테마는 'Oldies but Goodies'입니다.

얼마전 나는 비틀즈 프로젝트를 끝냈고 지미 헨드릭스도 마무리해서 공개를 했지요.

다음 작품은 '불멸의 악성 - 루드비히 반 베토벤'입니다.

그의 삶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인형으로 표현해 내고 싶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미술쪽으로 넘어가서 역시 '불멸의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를 만들 예정입니다.



17) 당신이 이 일을 하며 가장 자랑스러운 일은 무엇입니까?


세랑: 몇년전, 한국의 대통령이 자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나는 그의 열렬한 정치적 지지자는 아니었지만 인권 변호사 출신이자 기득권에 맞서 싸워 온 그의 삶에 존경을 표하고 싶었죠.

그의 죽음을 뉴스를 통해 듣게 된 그날부터 그의 1/6 스케일 흉상을 만들기 시작했고, 장례식이 치뤄지던 날 유족인 미망인에게 기증하며 진심어린 감사 인사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기억이지요.   




AND

Ludwig Van Beethoven 'Maestro Version' Head Sculpt


곡의 선율을 온몸으로 느끼며 지휘에 심취한 베토벤의 모습을 만들어 봤습니다. 

느낌상 교향곡 9번 합창을 지휘할때의 모습을 상상하며 만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상시키는 좀더 강한 인상의 모습을 만들려고 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유명한 초상화 한점의 이미지만 기억하고 있는 베토벤에 대한 고정관념때문에 지나치게 인상을 써버리면 누군지 알아보질 못할 것 같아 적절한 선에서 타협을 본 것이 이겁니다. 

눈을 감은 것은 음악을 느끼고 지휘에 열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현상인데다가 그의 라이프/데스 마스크때문에 대부분의 조각들이 눈을 감은 상태로 만들어져 오히려 사람들에게 아주 익숙한 베토벤의 얼굴이죠. 

석고틀을 뜨기위해 편안하게 눈을 감고 있는 그의 라이프 마스크의 눈 보다는 좀더 음악을 느끼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기 위해 눈과 눈썹, 이마의 근육들에 인상을 넣어 주었습니다. 



휘날리는 머리카락은... 교향곡 지휘자를 한번이라도 눈여겨 보신 분이라면 아마 다들 공감하실겁니다. 

물론 조형을 할때는 무척 힘들었지만 만들고 나니 애초 의도와 거의 걸맞게 나온 것 같아 흐뭇합니다.

AND


인형을 만들다 보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소리가 그 대상이 된 인물과 '닮았다, 안닮았다'라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닮았다는 말은 칭찬이 되겠지만 안 닮았다는 말을 듣게 되면 그것은 작가에게 심한 심리적 스트레스가 된다.

그런데, 난 솔직히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액션피겨 애호가들이 핫토이 영화 캐릭터 제품을 두고 닮았네 안닮았네 라고 갑론을박하는 것은 소비자로써 당연히 할 수 있는 자신의 의견표출이므로 앞으로 내가 할 이야기에서는 논외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Product)'이 아닌 '작품(Artwork)'을 만드는 나는 굳이 어떤 대상을 만들더라도 그것과 똑같이 닮아야할 필요가 없다.
아니, 오히려 너무 똑같이 닮기만 해서는 작품으로써의 가치가 오히려 떨어진다고 해야 맞다.

왜냐하면 '작품'이란, 대상체(Subject)의 형상을 단순히 옮겨오는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의 본질을 꿰뚫어 재해석해 표현할때 비로소 작가의 작품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그것이 부족한 작가의 부족한 스킬과 안목을 변명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되지만, 이미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는 공인된 작가의 작품을 두고 누구와 닮았네 안 닮았네라는 말을 하는 것은 스스로 예술에 대한 안목과 소양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고흐의 그림을 보며 사람 얼굴이 왜 파란색인가요? 라고 말하진 않는다.
고흐의 작품은 그림이지 사진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발 스스로를 무식하게 만들지 말라!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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