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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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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아일랜드의 메인 테마곡 ‘서쪽하늘에’와 각종 CF의 삽입곡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월드뮤직 밴드 <두번째달>의 두번째 콘서트에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연주곡을 무척 좋아 하는데다가 아이리쉬 뮤직도 정서가 잘 맞아 즐겨듣는 편인데, <두번째 달>은 이런 두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밴드라서 한동안 열심히 아이팟에 담아서 듣곤 했었다.


‘세계 여러 나라와 민족 고유의 민속음악을 다양한 접근법으로 모든 이들을 위해 친근하게 들려준다.’라는 음악적 슬로건을 가지고 탄생한 두번째달은 CF 음악을 만드는 회사에 소속되어 있던 젊은 음악인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되었지만, 메인 보컬은 한국에서 영어학원 강사를 하고 있던 아일랜드인 ‘린다 컬린’과 브라질 출신이며 뉴욕에서 오랫동안 음악활동을 했던 객원멤버‘발치뇨 아나스타치오’등, 다국적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발치뇨 아나스타치오씨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린다의 허스키하면서도 아이리쉬 소울이 깊이 묻어나는 노래와 피아노, 건반, 키타, 바이올린, 만돌린, 시타르, 콘트라베이스, 첼로, 멜로디온, 아이리쉬 휘슬, 각종 퍼커션등 수많은 악기가 등장해 풍성한 사운드를 접할 수 있었다.


아울러 멋진 공연장과 화려하지만 조잡하지 않은 조명등, 무대연출도 작은 소규모 공연치고는(2시간 30분짜리 공연을 작다라고 해야 하나?) 상당히 좋았고, 마임 연기자가 등장해 음악을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연출도 신선했다.

오랜만에 예전 대학시절 무대에서 조명받던 생각이 나게 만들고, 무대위에서 마이크를 다시 잡아 보고 싶게 만드는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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