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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09
    커스텀바이크 프로젝트- Raptor Detail 22
  2. 2006.07.08
    커스텀 바이크 프로젝트- Test Driving! 10
어제부로 제 바이크의 제작업체인 맷블랙에 공식적인 랩터의 완성 공지와 맷블랙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떴네요. 아직 자잘한 마무리와 테스트 주행후 나타난 수정 사항들에 대한 작업이 남아있긴 하지만 일단 디테일 사진들을 한번 올려 봅니다.

앞부분은 세로 배열의 트윈 라이트를 채택해 동물적이면서도 사이버 펑크적인 분위기가 함께 들게 됩니다. 가로 그릴은 주행시 종종 날아드는 작은 돌멩이에 의해 램프가 부서지는 것을 막기위해 2차대전 당시 독일군 바이크에 장착되던 것에서 컨셉을 따온 것입니다. 날카롭고 강한 이빨형상의 앞부분은 바이크의 이름인 '랩터'의 어원인 공룡 벨로시랩터의 머리를 연상케합니다. 스피드 메터는 클래식하고 올디한 느낌에 맞춰 작고 단순한 아날로그 메터를 장착했습니다.

그립은 가죽을 칭칭 감아 마무리 했습니다. 손에도 잘 달라붙고 클래식한 스타일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날카로운 클러치와 브레이크 레버는 예전에 모터크로스 선수시절부터 제 개인적인 취향이라서 그라인더 들고 제가 직접 자르고 갈아서 만들었습니다. 뒷휀더는 연료탱크의 디자인과 컨셉이 이어지며, 이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텐덤을 고려한 보조 시트가 부착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스텝과 리어 브레이크 페달은 맷블랙의 닥터머신님의 솜씨입니다.

마치 공룡의 근육을 연상시키고, 한편으로는 매트릭스의 메카닉들 처럼 사이버 펑크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배선과 넥(Neck) 부분입니다. 시트는 스폰지 같은 충진재가 전혀없이 철판에 가죽만 한겹 씌운 것인데 가뜩이나 익스트림한 리지드 프레임과 더불어 제 엉덩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걸음걸이를 위해서는(?) 약간의 수정이 필요할 듯합니다.

차체 프레임 오른쪽에 붙은 은색의 알루미늄 통은 보조 연료통입니다. 여기에 휘발유를 채워넣고 다니다가 연료통이 비게 되면 주유소까지 갈 정도의 기름을 공급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왼쪽에 부착된 통은 냉각수통으로 육안으로 간단하게 식별이 가능한 아날로그 튜브식 게이지를 채택했습니다. 고장날 일도 없고 시각적으로도 멋집니다.

완성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아직 자잘한 잔손질이 남아있고 저 역시 실제로 타보며 앞으로 조금씩 커스터마이징을 더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시트 바로 아래의 동그란 수납통의 측면에 붙을 명판을 자작하고 있습니다. 에칭부식으로 제작해 달게 되므로 붙이고 나면 또 인상이 달라지겠죠?

듣고 계신 음악은 전세계의 바이크 매니아들에게 Chopper에 대한 불을 질렀던 영화 EasyRider의 수록곡인 Born to be Wild입니다.
AND
드디어 장장 만 석달간의 기나긴 커스텀 바이크 프로젝트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 직전입니다.
금요일 저녁 7시경... 그동안 맷블랙 스태프들과 함께 심혈을 기울여 온 Raptor의 최종 조립이 완료되어 테스트 주행을 실시했습니다. 석달전, 커스텀 바이크 프로젝트의 첫 로그를 올리며 먼지를 뽀얗게 먹은 상태의 뼈대만 남은 발칸800을 처음봤을때를 생각하면 도저히 연상이 안될 정도의 멋진 결과물로 재탄생한 Raptor의 시동을 걸며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입니다.

평소 테스트 주행을 자주 하시는 맷블랙의 닥터머신님은 첫주행의 영광을 제게 양보해 주었습니다. 마무리 작업에 많은 고생을 해준 하태형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시동을 걸어봅니다. "투두둥~ 퉁퉁퉁~". 기분좋게 한방에 시동이 걸리고 바이크의 떨림이 몸으로 전해집니다.

기어를 넣고 스로틀을 감으며 클러치를 놓자 몸이 뒤로 밀려날 정도로 힘좋게 출발을 합니다. 이 순간을 수없이 머릿속으로 그려봤음에도 불구하고 흥분되고 떨리며 제 바이크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낯선 라이딩 포지션과 퍼포먼스에 다소 불안하게 출발하는 모습입니다.

우려했지만 커스텀 바이크의 참맛을 느껴보고자 선택했던 뒷 쇽업쇼버가 없는 리지드 프레임과 말안장의 느낌은 정말 화끈했습니다. 바이크가 아니라 마치 말을 타고 있는 것같은 느낌이랄까?... 뭔가 그르렁대는 머신을 타고 있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전해줍니다.

뜨거운 엔진의 연소가스를 배출하는 머플러는 그 열기를 막고자 감은 석면 붕대를 태우며 열기를 발산합니다. 석면붕대는 좀더 타고 나면 이후로는 머플러의 열기를 조금은 막아줄겁니다.

후우~ 정말 화끈한 녀석입니다. 스로틀을 감으면 몸이 뒷쪽으로 쭈욱 밀려나며 가속G를 확실히 느끼게 해줍니다. 뒷쪽휀더위에 반드시 보조시트를 얹고 모포등을 감아서 몸이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해야 할 것같습니다. 이제 테스트 주행을 하면서 파악한 자잘한 조정을 마치고 차량등록을 하고 나면 Raptor는 온전히 저만의 애마가 될 것 입니다. 머지않아 세랑월드를 찾아주시는 분들께도 동영상으로 Raptor의 힘을 느낄 수있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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