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ANG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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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23
    하늘의 기사들 - Flyboy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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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애플사의 무비트레일러 사이트에서 처음 티저 예고편을 본 이후부터 장장 6개월을 기다린 긑에 드디어 보게 된 영화 .
국내에는 아직 개봉 예정이 잡히지 않은 관계로 안타깝게 커다란 스크린에서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전쟁영화 또는 비행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항공영화다.
세계 제1차 대전중에 등장한 신무기인 '비행기'는 전쟁의 양상을 송두리채 바꿔버린 엄청난 혁명이었다.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만들어낸 이후 세계는 이 비행기를 전쟁에 활용할 방법을 놓고 미친듯한 기술의 질주를 시작했고, 비행기가 등장한지 불과 10여년 만에 인류는 하늘에서의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제임스 프랑코가 주인공 블레인 롤링스 역을 맡았고, <레옹>의 프랑스 국민배우 쟝 르노, 미국판 <더 링>의 마틴 헨더슨, 신인배우 데이비드 엘리슨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오스카 작품상 수상작 <스팅> 등을 제작한 제작자 출신으로 많은 TV 드라마를 감독한 바 있는 토니 빌이 담당했다.

Flyboys는 1차대전 당시 프랑스 군에 소속된 미국인 비행단 '라파예트 비행단(Lafayette Escardrille)'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아직 미국이 1차대전에 참전하기 전, 유럽에서 벌어진 전쟁에 자원한 미국인들로 구성된 비행단이다.
이 전통은 훗날 2차 세계대전에도 이어져 영국공군 내에 만들어진 미국인 비행대인 '이글 스쿼드런'이 생기기도 하며, 이 이글 스쿼드런의 이야기는 영화 <진주만>에서 벤 에플랙이 파견되는 부대로 잠시 등장하기도 했다.
또 한편으로는 체코의 젊은이들이 독일군에 대항하기 위해 영국공군에 입대해 스피트 파이어 전투기를 타며 겪는 일화를 그린 걸작 체코영화 <다크 블루 월드(Dark Blue World)>를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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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boys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모두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이 부대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배경과 등장인물들 역시 실존했던 인물을 그리거나 모델로 하고 있다. 영화의 다소 어설픈 러브스토리를 가미하며 긴장감을 뚝 떨어뜨려 버리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어서 개봉당시 미국 평론가들에게는 혹평을 받았지만, 결코 졸작이라 부를 수는 없으며 보는 분들에 따라 나름대로 잔잔한 감동을 받을 수도 있는 이야기이다. 특히 전쟁영화나 비행기를 좋아하는 분들, 항공영화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항공 대전략>이나 <멤피스벨>, <진주만>, <다크블루 월드>같은 영화들을 재미있게 보신분들이라면 강추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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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차대전 항공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1:1 공중전과 맹렬한 꼬리잡기, 스쿼드런 리더를 뜻하는 깃발의 유래, 초저공 비행및 임벨만 턴이나 다양한 전술묘사는 이 영화를 즐기는 또하나의 들거움이다. 비행선 체펠린을 두고 펼쳐지는 마지막 전투는 웅장한 스케일과 함께 공중전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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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1차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하늘의 기사들'이라고 생각했던 초창기 전투기 조종사들의 낭만(?)적인 공중전 에피소드들을 만날 수가 있고, 항공역사상 아주 중요한 기체들인 뉴포트 시리즈와 포커 삼엽기가 최신 기술의 힘을 빌어 스크린을 가득 메운다.
특히 1차 대전에 낳은 전설적인 에이스이자 독일의 영웅인 '붉은남작' 만프레드 폰 리흐토펜(Manfred von Richtofen)의 기체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포커 삼엽기가 시종일관 창공을 휘젖는 장면에서는 주먹을 불끈쥐며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영화속에서 주인공이 총알이 떨어져 죽기를 기다릴때 공격하지 않고 그대로 보내주는 붉은색 포커 삼엽기의 모습은 영락없이 '붉은남작'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강한 인상을 남겨준다.(여담이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건담 시리즈의 '붉은혜성' 샤아의 캐릭터가 바로 이 1차대전의 에이스 '붉은남작' 리히트호펜에게서 따온 것이다)

리히트호펜은 항공전 역사상 최초로 80기 격추라는 초대형 에이스 기록을 보유한 인물로, 실력만큼이나 뛰어난 인품으로 대원들에게 존경을 받았으며, 적기의 격추가 확실시 되면 조종사가 아직 살아있어도 더이상 사격을 가하지 않았던 일화로 유명하다.
그덕에 훗날 그가 영국공군에 의해 격추되어 사망한 뒤 연합군 조종사들은 '더이상 전장에서 그를 만나지 않아도 되어 다행스럽지만, 차라리 그가 아군측 진영에 격추되어 악수라도 한번 할 수 있었더라면 더욱 기뻤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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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라파예트 비행대의 사진. 전쟁기간중 38명의 젊은이들이 이 부대에 지원했으며, 그들중에는 영화속에서와 마찬가지로 하버드를 다니던 사람, 대부호의 아들, 흑인 노예의 아들등 다양한 군상들의 집합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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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에 등장하는 부대의 마스코트인 암사자는 실제로도 존재했다. '위스키'라고 불리운 이 사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구해온 것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훗날 '소다'라고 이름붙여진 두번째 새끼 사자도 있었다. 아울러 흑인대원도 실존했던 인물이다. 당시 아직까지도 흑인은 '노예'라는 인식이 남아있을때여서 미국내에서라면 절대로 불가능했을 일이었지만, 전시에 프랑스에서 자원병으로 구성된 부대라는 특성으로 가능했던 케이스다. 훗날 이 흑인부대원은 미공군에 의해 예비역 공군 소위의 자격을 얻게 되고 미국 역사에 최초의 흑인 전투기 조종사로 기록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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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예트 비행대의 심볼은 인디언 헤드였다. 훗날 이 인디언 헤드는 미공군에 의해 그 전통을 이어받아 계속 그려지게 된다. 대원들이 모는 기체는 프랑스제 뉴포트17로, 실질적인 전력은 독일군의 알바트로스와 포커 삼엽기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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