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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1.20
    나무가 떨어뜨린 물감. 7
  2. 2007.11.13
    남한산성의 가을.

지난주 초만 해도 마당의 단풍나무 잎이 여전히 푸른색이라서 '왜 이 나무는 단풍이 들지 않지?'하고 이상해 했는데, 지난주말과 이번주 들어 푸른물이 쏘옥 빠지며 붉고 누르게 물이 들더니 이내 마당을 수북하게 덮기 시작했다.

먼곳의 단풍은 걸으며 고개를 들어 즐기게 되지만 눈앞의 단풍은 이렇게 바닥에 떨어진 잎들을 보며 즐기는 것이 더 감성적인 것 같다.
단풍나무가 색색의 물감을 뚝뚝 떨구니 그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이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화려함을 떨구고 시린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나무의 결연함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나무야 잎을 떨구고 북풍을 온몸으로 받아 낸다고 하지만 세상의 정치적, 경제적인 한파는 어찌 이겨내야할지... 그 해답이 쉽지만은 않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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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포근한 이불속을 뒹굴다가 문득 남한산성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매콤하고 달콤한 닭볶음탕 생각이 나기도 하고 말이죠.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양재를 벗어나 성남방향으로 달리다가 문득 이와같은 일을 예전에도 겪은 듯한 기시감을 느낍니다. 다녀온뒤 확인을 해보니 정확히 1년전에 완벽하게 같은 과정과 이유, 코스로 남한산성을 다녀온 일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일부러 계획을 잡은 것은 아닌데 놀랍게도 거의 같은 시기에 같은 과정으로 같은 장소를 찾는 제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날고 뛰어봐야 부처님 손바닥이라는 손오공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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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년전 밤에 사진을 찍었던 그 장소입니다.
이번에는 낮이라서 같은 장소이지만 느낌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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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을 버틴 산성의 성벽은 그옛날 이곳에서 벌어진 역사의 치욕을 뒤로한채 굳건히 서있습니다.
왠지 그까짓거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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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활타는 단풍잎이 마치 넘실대는 불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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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자연의 색은 그림을 그리는 절 절망케 만듭니다.
순도 100%의 원색들을 칠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유치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이토록 황홀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무신론자인 저 조차도 하늘님의 예술적 감각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절묘하고도 놀라운 색채의 향연에 눈앞이 아득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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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단풍이 저물고 나면 코끝이 시린 겨울이 다가오겠죠.
겨울은 내게 또 어떤 얼굴로 찾아올지, 어떤 풍경과 어떤 생각을 던져주게 될지 은근한 기대를 품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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