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orcycle Diary
가을 전어에 미쳐버리다.
serang
2007. 10. 24. 06:23
강화도는 서울에서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정작 서울 사람들은 많이 가질 않는 것 같다.
마음이 바람빠진 풍선처럼 후줄근할때는 강화로 떠나보자.
지난 봄에 강화도의 답사 여행을 다녀왔다면, 이번에는 오로지 한가지 목적 - 가을 전어를 먹고야 말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똘똘 뭉쳐서 강화에 바퀴를 내디뎠다.
변함없는 모습이지만, 봄의 미묘한 기운과는 달리 가을 강화도는 어딘지 모르게 쓸쓸해 보인다.
지난 봄에 찾았을때는 밴댕이회를 먹었는데, '봄 밴댕이, 가을 전어'라는 강화도 사람들의 말 처럼 가을에는 전어 맛이 아주 일품이다.
맘씨 좋은 아주머니가 "한번 먹어봐요~ 이거 막 퍼줘서 남는 것도 없겠네~!" 하며 덤으로 준 새우도 입에 짝짝 붙는 것이 기가 막히다.
전어회와 생새우를 초장에 찍어 먹다가 갖은 야채와 함께 비벼먹는 맛은 차마 글로 표현하기 힘든 맛인데, 먹는 걸로 행복해 보기도 제법 오랜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