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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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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도 분명 이 영화의 스텝인데... 구차한 과정을 거쳐 시사회를 봤다.
영화 제작과정 전반에 걸쳐 성에 차지 않는 것 투성이었지만, 그래도 시나리오 작업부터 바쳐 온 시간이 얼만데... 최종편집을 거친 영화가 어떻게 나왔을지 나도 궁금했거든.
시나리오 작업할때 내가 머릿속에서 그렸던 그림의 50%만 나와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욕심이 너무 과했던가, 아님 여전히 한국영화판을 너무 순진하게 바라보고 있던가 둘중의 하나다.

2. 그나마 화면 때깔이라도 볼만한건, 인물들을 있어보이게 잡아낸건 순전히 감독과 촬영감독, 그리고 스텝들의 힘이다.
차라리 일당벌이 보조출연이 돈벌이엔 더 낫다는 영화판에서 '스텝'이란 이름으로 '종질'을 해야하는 '영화인'들 덕분에 이만한 '그림'이라도 나왔다.

3. 제작비가 130억? 정말?? 
    "에이~왜들이래~ 아마추어같이~"

4. 밀리터리 매니아 여러분들~ BOB랑 비교하지 마시길...
10부작 드라마인 BOB 한편 만들 돈도 안들어간 영화입니다.
장비와 복장의 고증... BOB나 퍼시픽을 기대하진 마세요.
고증을 안하거나 못한 것도 아니고 감독이 개념없는 것도 결코 아닙니다.
영화제작 현장과 그 과정에는 감독이나 저같은 '일개 군사자문 따위'의 힘은 보잘 것 없거든요.
'할건 다 하지만 그 노력들이 영화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가 정답입니다.

5. 영화속에 등장하는 71명의 학도병들과 수많은 인민군 연기자들의 노고는 아무리 칭찬해도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연기했지만 최종편집에서 수없이 잘려나간 학도병들과 인민군 조연및 단역 연기자 여러분들 고생했어요~

창우야, 병태야, 재선아, 광식아, 달영아, 풍천아, 남식아, 왕표야, 그리고 우리 766!
무슨놈의 영화촬영이 같이 쐬주 한잔 기울이기도 힘든지...
홍대서 함 뭉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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